
[점프볼=김기웅 인터넷기자] 1-3위 오리온·모비스·KGC인삼공사의 연승 바통이 4-6위 KCC·삼성·동부에게 넘어갔다.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어느덧 절반이 지났다. 올시즌 유난히 변수가 많았다. 2015 FIBA 아시아선수권 출전으로 인한 국가대표 차출, 불법스포츠도박사건, 외국인선수제도 변경 등 외부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각 팀 선수들의 부상으로 판도가 달라지는 일도 잦았다.
특히 선두를 질주하던 고양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의 부상 이후 1승 4패에 그치며 1위 자리를 뺏길 위험에 처했다. 김주성의 복귀로 상승세를 구가중인 원주 동부는 1~4위 팀들과의 5연전을 치러야 하지만 윤호영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해 위기를 맞았다.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도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치르고 있다.
올시즌 프로농구는 시즌 초반 오리온의 1강체제에서 울산 모비스-안양 KGC인삼공사의 연승행진으로 3강 체제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나 최근 전주 KCC, 서울 삼성, 원주 동부가 각각 3연승을 기록하며 상위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KCC는 최근 3경기 평균 21.7어시스트로 팀플레이를 장착하며 최상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KCC와 삼성은 4연승의 기로에서 맞대결한다. 과연 어느팀이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까?
한편 올시즌 유일하게 연승이 없는 서울 SK는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한다. SK는 김선형과 함께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전체 글이 길 수도 있으니 관심 있는 경기를 찾아서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12월 5일 토요일

원주 동부(13승 12패) vs 고양 오리온(19승 7패) [14:00/원주/MBC스포츠+]
관전포인트
1. 존슨, 지기만 하다 갈텐가?
2. 윤호영, 갑작스런 허리부상
주요선수기록
원주 동부
맥키네스 21.3점 8.5리바운드
벤슨 14.9점 11.1리바운드 3.1어시스트
허웅 12.6점 3.1어시스트
두경민 12.1점 2.4리바운드 3.4어시스트
김주성 12.1점 5.5리바운드 2.9어시스트
고양 오리온
문태종 13.8점 4.7리바운드
이승현 12.5점 5.8리바운드 2.4어시스트
잭슨 10.8점 3.2어시스트
허일영 10.5점 3.8리바운드
올시즌 맞대결 전적(고양 오리온 2승)
고양 오리온 100 – 88 원주 동부
고양 오리온 80 – 74 원주 동부
‘공격의 핵’ 헤인즈 결장 vs ‘수비의 핵’ 윤호영 결장
고양 오리온은 ‘에이스’ 애런 헤인즈 없이 5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승 4패. 그 1승도 제스퍼 존슨이 투입되기 이전이다. 존슨은 올 시즌 KBL 복귀 3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선두를 단독질주하던 오리온은 울산 모비스에 어느덧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헤인즈와 함께했을 때 18승 3패였으니 그의 대단함이 다시 한번 느껴지는 대목이다.
원주 동부도 윤호영이 지난 2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4분 51초전 갑자기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들것에 실려나간 그는 경기에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동부는 지난 모비스전을 시작으로 오리온-안양 KGC인삼공사-전주 KCC-모비스와의 경기를 치른다. 4위 이내인 상위권 팀들과의 5연전이 시작된 것이다. 최근 11경기 9승 2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원주 동부로서는 이번 5연전이 올시즌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윤호영의 부상으로 상위권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윤호영은 올시즌 8.7점 4.8리바운드에 그치고 있지만 수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동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울산 모비스(18승 8패) vs 부산 케이티(12승 13패) [16:00/울산/SPOTV]
관전포인트
1. 스승님, 이제는 이기고 싶습니다.
2. 감 잡은 조성민의 외곽슛
주요선수기록
울산 모비스
빅터 15.5점 7.8리바운드 2.2어시스트
클라크 14.7점 6.3리바운드
양동근 13.9점 3.6리바운드 5.7어시스트
함지훈 12.2점 6리바운드 6.3어시스트
부산 케이티
심스 15.3점 10리바운드
이재도 14.6점 3.4리바운드 4.2어시스트
블레이클리 12.8점 7.2리바운드 3.2어시스트
조성민 10.1점 2.6어시스트
올시즌 맞대결 전적(울산 모비스 2승)
울산 모비스 83 – 73 부산 케이티
울산 모비스 86 – 68 부산 케이티
올시즌 유재학-조동현 감독의 사제 대결은 스승인 유재학 감독이 모두 승리했다. 모두 10점차 이상의 다소 싱거운 경기였다. 8월에 열린 2015 KCC 프로아마최강전까지 합치면 3전 3승이다.
울산 모비스는 양동근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가 없다. 1981년생인 양동근은 변함없는 체력을 앞세워 경기당 36분 17초를 출장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20.3점 2.8리바운드 5.8어시스트 1.5스틸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가 복귀한 이후 모비스는 13승 4패를 기록하며 고양 오리온을 어느새 1경기차로 바짝 뒤쫓았다.
부산 케이티는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딛고 12승 13패로 중위권에 올라 있지만 모비스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조성민이 슛감을 회복하며 3점슛 성공률을 40.9%로 올렸다. 조성민 복귀 후 득점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던 이재도도 경기당 14.6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승-2패-2승-2패로 이어지던 애매한 흐름도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깼다. 과연 조동현 감독은 이날 승리로 지난 9월 26일(3승 3패)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을 회복할 수 있을까?

창원 LG(5승 21패) vs 서울 SK(8승 17패) [18:00/창원/MBC스포츠+]
관전포인트
1. 2할 붕괴 LG, 돌파구는...
2. 김선형 복귀 첫승, 분위기 반전 이루나
3. 박승리 놀라운 회복력으로 조기 복귀
주요선수기록
창원 LG
길렌워터 25.5점 9.5리바운드
김종규 12.4점 6.5리바운드 2.9어시스트
김영환 11.3점 2.4리바운드
서울 SK
김선형 21.6점 3.8리바운드 5.2어시스트
사이먼 18.5점 6.8리바운드
스펜서 15.2점 3.4리바운드 2.3어시스트
올시즌 맞대결 전적(서울 SK 2승)
창원 LG 81 – 84 서울 SK
창원 LG 68 – 80 서울 SK
서울 SK는 김선형이 복귀한 이후 기다리던 첫 승리를 거뒀다. 김선형은 복귀 후 5경기에서 21.6점 5.2어시스트로 참회의 맹활약을 보였지만 팀은 계속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던 지난 2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81-65, 16점차 승리를 거두며 복귀승을 신고했다. SK는 상대가 우승후보인 KGC인삼공사였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선형은 복귀 후 3점슛을 경기당 3.2개씩 넣고 있다. 현재 KBL 3점슛 성공 개수 1위인 이정현이 2.29개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본다면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성공률이 무려 61.5%라는 점이다. 자숙 기간동안 외곽슛을 맹연습했다는 김선형이 더욱 무서운 선수가 되어 돌아왔다.
그리고 SK는 이날 박승리가 복귀할 예정이다. 박승리는 지난 27일 발목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았지만 빠른 회복으로 복귀가 앞당겨졌다. 지난 경기 연패 탈출과 함께 박승리가 복귀하며 SK는 상승세를 탈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창원 LG는 추락에 날개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LG는 올시즌 유난히 연패가 많다. 그것도 최소 3연패다. LG가 올시즌 기록한 21패는 모두 연패였다. 최근에도 6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연패가 더욱 뼈아픈 이유는 1~3위의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크게 이기고 있다가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연이어 당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트로이 길렌워터의 태업 논란이 불거져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LG는 이날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시즌 2번째 7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9.26~10.13 - 7연패
10.22~11.8 - 5연패
11.13~현재 – 6연패
11.24 vs 울산 모비스(2위) 16점차 역전패(78-79)
11.28 vs KGC인삼공사(3위) 25점차 역전패(99-104)
▲12월 6일 일요일
안양 KGC인삼공사(16승 9패) vs 원주 동부(13승 12패) [14:00/안양/SPOTV]
관전포인트
1. 완전체 KGC인삼공사, 빈틈 생긴 동부산성을 점령하라
2. 허웅·두경민, KGC인삼공사의 압박수비를 이겨낼 수 있을까?
주요선수기록
안양 KGC인삼공사
로드 19.1점 8.3리바운드
이정현 16.5점 3.2리바운드 3.3어시스트
리틀 14점 4.2리바운드 2.2어시스트
오세근 11.6점 6.8리바운드
강병현 10.7점 3.4리바운드 2어시스트
원주 동부
맥키네스 21.3점 8.5리바운드
벤슨 14.9점 11.1리바운드 3.1어시스트
허웅 12.6점 3.1어시스트
두경민 12.1점 2.4리바운드 3.4어시스트
김주성 12.1점 5.5리바운드 2.9어시스트
올시즌 맞대결 전적(안양 KGC인삼공사 2승)
안양 KGC인삼공사 73 – 72 원주 동부
안양 KGC인삼공사 86 – 70 원주 동부
앞서 언급했듯이 원주 동부는 비상이 걸렸다. 1~4위팀들과의 5연전을 통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지만 윤호영이 갑작스런 허리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윤호영의 가치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높은데 이로 인해 동부의 수비에는 커다란 균열이 생겼다. 최근 9승 2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던 동부이기에 그의 부상은 더욱 뼈아프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최근 8연승을 달리다 서울 SK에게 일격을 당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에서 단 65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10월 18일 전주 KCC를 상대로 57점을 기록한 이후 44일, 12경기만에 70점을 넘기지 못했다. 이 기록은 KGC인삼공사의 올시즌 두번째 70점 이하 득점 기록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3점슛 성공률이 단 12%(3/26)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KGC인삼공사의 팀컬러에 맞게 SK의 실책 17개를 유발했지만 부진한 외곽슛과 더불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패하며 16점차(65-81) 패배를 당했다.
KGC인삼공사의 특징은 이뿐만이 아니다. 패할 때 크게 패한다는 점이다. KGC인삼공사는 올시즌 기록한 9패 중 7패를 두자리 점수차로 패했다. 16승 9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 득실마진은 +1(83.1-82.1)에 그치고 있는 이유다. 또한 KGC인삼공사는 개막 4연패 이후 연패가 없다. 9월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2승 1패를 4차례나 반복했고 이후 8연승을 기록했다.

전주 KCC(15승 11패) vs 서울 삼성(14승 12패) [16:00/전주/MBC스포츠+]
관전포인트
1. 3연승 vs 3연승
2. 팀플레이 장착 KCC, 드디어 팀이 되다
3. 라틀리프의 중거리슛, 공간 효율을 더하다
주요선수기록
전주 KCC
에밋 19.8점 5.9리바운드 2.1어시스트
포웰 14.7점 6.6리바운드 2.8어시스트
전태풍 12.4점 2.7리바운드 3.2어시스트
서울 삼성
라틀리프 19.5점 11.9점 2.5어시스트
문태영 16.3점 6.2리바운드 3어시스트
임동섭 11.8점 3.7리바운드 2.2어시스트
김준일 11.2점 4.8리바운드
올시즌 맞대결 전적(양팀 1승 1패)
전주 KCC 80 – 61 서울 삼성
전주 KCC 89 – 94 서울 삼성
29–18–18
29-18-18이라는 숫자는 최근 전주 KCC의 어시스트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11월 19일 울산 모비스전까지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가 12.65개였던 전주 KCC는 최근 3경기동안 무려 21.7개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평균 어시스트도 3경기만에 1개가 넘게 오른 13.69개가 됐다. 지난 11월 22일 창원 LG전에서 29개를 기록한 이후로 팀플레이에 눈을 뜬 KCC다. KCC는 개인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팀원들의 더 좋은 기회를 보게 됐다. KCC는 29-18-18이라는 놀라운 어시스트 수치를 기록한 지난 3경기를 모두 승리해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대팀인 서울 삼성 또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KCC가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3연승 중이라면 삼성은 수비를 앞세워 연승을 달리고 있다. 삼성은 시즌 평균 80.3점을 실점하고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68.3점만 내주며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은 장신 선수들이 많아 공간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최근 중거리슛에 자신감을 보이며 조금 더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의 상승세에 한몫 보탬이 되고 있다. 라틀리프가 상대 센터를 외곽으로 끌고 나오면 김준일, 문태영이 골밑에서 공격을 하는 작전이 많아졌다. 삼성은 이날 KCC를 꺾고 4연승과 동시에 공동 4위로 올라서기를 원한다. 상승세인 두팀의 맞대결 어느 팀이 더 강할까?
서울 SK(8승 17패) vs 인천 전자랜드(8승 18패) [18:00/잠실학생/SPOTV2]
관전포인트
1. 부상 악령이 낀 두팀의 대결
2. 김선형의 상승세를 저지하라
3.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주요선수기록
서울 SK
김선형 21.6점 3.8리바운드 5.2어시스트
사이먼 18.5점 6.8리바운드
스펜서 15.2점 3.4리바운드 2.3어시스트
인천 전자랜드
힐 19점 10.2리바운드 2.2어시스트
콘리 16점 4.3리바운드
올시즌 맞대결 전적(양팀 1승 1패)
서울 SK 83 – 73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 50 – 77 인천 전자랜드
부상 악령이 낀 두팀
양팀은 올시즌 유난히 부상 선수가 많다. 서울 SK는 데이비드 사이먼, 김민수, 박승리가 부상을 당했다. 이중 김민수가 아직도 빠져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4연승을 이끌던 안드레 스미스를 비롯해 정영삼, 이현호, 주태수 등이 부상 경력이 있다. 이중 주태수, 정영삼은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지만 팀은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더군다나 전자랜드는 시즌 전 선발한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교체해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고 있다. 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4쿼터에만 실책 7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시즌 한쿼터 최다 실책 기록도 전자랜드의 몫(10월 25일 부산 케이티 4쿼터, 10개)이다. 조직력의 농구로 이름을 날린 전자랜드지만 최근 조직력을 잃어버린 상태다.
SK도 다르지 않다. 1가드-4포워드 전술을 즐겨 쓰는 SK지만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대로 팀 컬러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김선형의 활약으로 연패를 끊었다는 점, 박승리가 복귀한다는 점이 위안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던 두팀은 시즌이 절반 가까이 지난 지금 고작 8승으로 한자릿수 승리에 그치고 있다. 여기서 더 추락하면 플레이오프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반전이 필요한 두팀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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