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순위권 싸움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춘천 우리은행이 계속해서 선두를 지켰을 뿐, 중하위권 순위는 요동쳤다. 특히 1라운드 최하위에 그쳤던 청주 KB 스타즈가 반격에 나선 반면, 구리 KDB생명은 2라운드 전패를 당해 최하위로 추락했다.
각 팀들의 명암이 엇갈렸던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활약도 희비가 갈렸다. 점프볼은 이 가운데 해설위원, 농구전문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2라운드를 빛낸 국내·외국선수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투표 인단 15명>
점프볼 손대범, 곽현, 최창환, 김선아 기자, KBS 정태균 해설위원, KBS N스포츠 차양숙, 정은순, 조성원 해설위원, 스포츠타임스 홍성욱 기자, 바스켓코리아 김우석 기자, 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더바스켓 박진호 기자, 오센 서정환 기자,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STN 스포츠 이원희 기자
국내선수 MVP
변연하(KB 스타즈, 35세, 180cm, 포워드)
2라운드 기록 : 5경기 평균 29분 31초 8.6득점 5.8리바운드 5.4어시스트 1.6스틸 야투율 37.8%
투표 결과 : 15표 중 변연하 9표, 박혜진 4표, 첼시 리 2표
결국 프로스포츠는 분위기 싸움이다. 시즌 초반 어느 팀이 기세를 올리고, 이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1라운드 1승에 그친 KB로선 2라운드 반등이 반드시 필요했다. 자칫 부진이 장기화되면 시즌 중반 이후 힘겨운 레이스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막판 3연승을 달리는 등 2라운드 5경기 가운데 4승, 공동 3위까지 도약했다. 변연하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분위기 전환이었다.
팀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 주득점원 역할을 내려놓은 변연하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통해 KB의 강점인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2라운드 5경기 가운데 4차례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달 25일 선두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는 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KB도 70-54의 완승을 거뒀고, 이는 3연승의 첫 걸음이 됐다.
현재 리그에서 변연하만한 ‘팔방미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위에 언급한 평균기록에서 알 수 있듯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공격빈도를 줄였을 뿐, 팀이 필요로 할 때면 언제든 스스로 공격을 해결하기도 한다. 실제 변연하는 2라운드에 열린 5경기에서 모두 3점슛을 넣었다.
2라운드 활약을 발판삼아 생애 최초의 어시스트상을 향한 도전도 이어갔다. 변연하는 4.7어시스트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1998 여름리그 출범 후 가드 이외의 포지션으로 분류된 선수가 어시스트 1위에 오른 사례는 2001 여름리그의 정선민이 유일했다(당시 정선민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자유투 성공률 등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훗날 ‘바스켓퀸’ 정선민의 뒤를 잇는 전설로 회자될 변연하가 2라운드의 활약을 3라운드까지 이어갈지 궁금하다.
외국선수 MVP
쉐키나 스트릭렌(우리은행, 25세, 181cm, 포워드)
2라운드 기록 : 5경기 평균 25분 20.2득점 8.8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 야투율 41.9%
투표 결과 : 15표 중 쉐키나 스트릭렌 8표, 나탸사 하워드 3표, 데리카 햄비·모니크 커리·버니스 모스비·플레넷 피어슨 각 1표
지난 시즌의 샤데 휴스턴이 그랬듯, 개막 전 스트릭렌을 향한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지난 2시즌 동안 폭발력을 보여줬지만, 심성이 여려 우리은행의 만만치 않은 훈련과 분위기를 견뎌낼지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현재까지 활약상을 봤을 때 이는 기우에 불과한 것 같다. 스트릭렌은 경미한 무릎부상을 입은 KB전만 13분 17초를 소화했을 뿐, 이외의 2라운드 경기에서는 줄곧 주득점원 역할을 하며 우리은행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평균 20.2득점은 모니크 커리(신한은행, 20.4득점)에 이어 2라운드 득점 순위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모니크 커리의 출전시간이 평균 34분 40초에 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효율성과 폭발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스트릭렌이 앞섰다고 할 수 있다.
‘더 샷’도 빼놓을 수 없다.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슛 난조에 시달렸지만, 경기종료 3.6초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결승득점을 성공시킨 것. 덕분에 우리은행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4승 1패를 기록,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스트릭렌은 2라운드 활약 속에 시즌 평균 19.8득점을 기록, 이 부문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고른 득점분포를 보이는 우리은행의 팀 컬러와 앞서 언급한 출전시간을 감안하면, 스트릭렌의 폭발력은 우리은행에서도 빛나고 있는 셈이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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