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모비스, 케이티 제압…공동선두 등극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2-05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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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경기 초반 야투가 지독한 난조를 보인 ‘진흙탕 싸움’ 끝에 웃은 쪽은 모비스였다.


울산 모비스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케이티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6-63으로 승리했다.


커스버트 빅터(21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함지훈(12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3블록)과 전준범(16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도 고비마다 득점을 쌓았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홈 9연승을 질주, 고양 오리온과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케이티는 중위권이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 코트니 심스(21득점 18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최근 3경기에서 1승에 머물렀고, 이 탓에 공동 5위 그룹과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모비스가 기선을 제압했지만, 초반 경기력은 썩 매끄럽지 못했다. 귀신에 홀린 듯 손쉬운 기회에서 던진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케이티 역시 김현수의 ‘서커스샷’ 외엔 인상적인 득점이 없었다. 양 팀의 1쿼터 야투율은 도합 31.2%(모비스 5/14, 케이티 5/18)에 불과했다.


모비스는 2쿼터에 공격이 활기를 보이며 격차를 벌렸다. 아이라 클라크가 골밑을 부지런히 공략했고, 전준범과 빅터는 번갈아가며 3점슛을 넣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5-23이었다.


케이티는 발목통증 때문에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조성민과 이재도가 2쿼터 들어 3점슛 가뭄을 해소시켜줬지만, 주도권을 빼앗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야투율이 28.6%에 머물렀고, 설상가상 자유투도 11개 가운데 5개(성공률 45.4%)만 들어갔다.


3쿼터 들어 외국선수들을 앞세운 케이티에 쫓기던 모비스는 3쿼터 막판 분위기를 전환했다. 전준범과 빅터가 2쿼터에 이어 다시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킨 덕분이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3쿼터 종료 0.6초전 영리하게 얻어낸 자유투까지 더해 격차를 13점으로 벌리며 3쿼터를 마쳤다.


모비스가 위기를 맞이한 건 4쿼터였다. 코트니 심스를 활용한 케이티의 반격에 대한 대처가 부족했고, 실책이 연달아 나오는 등 공격도 정체현상을 보였다. 경기종료 4분여전 격차는 4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모비스였다. 함지훈의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급한 불을 끈 모비스는 양동근, 김수찬이 합작한 속공 득점까지 더해 케이티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경기종료 40초전 전준범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득점에 힘입어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모비스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모비스는 오는 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이 경기를 비롯해 같은 날 열리는 오리온과 전주 KCC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단독 1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케이티는 오는 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 사진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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