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종료 직전 자유투에 울고 웃은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1점 차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2월5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한상걸(12점,11리바운드)이 결승 자유투를 성공 시킨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경기 내내 자신들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포스코건설을 39-38로 힘겹게 따돌리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즌 2승1패를 거둔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KU스포츠, IBK기업은행에 이어 조 3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시즌 주력 선수 세 명이 이직하며 전력이 약화된 코오롱 인더스트리. 한상걸의 골밑 파트너였던 임준희와 가드 성응주 등이 자리를 비우며 가용 인원 자체가 줄었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이번 시즌 디비전2 하위권이 예상됐지만 시즌 개막 이후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며 시즌 2승1패의 성적을 유지하게 됐다. 소수 정예 부대로 매 경기 나선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포스코건설을 상대로도 6명의 선수가 경기에 출장하며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몇 해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하게 승리를 추가했다.
사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손쉽게 승리를 올릴 수도 있었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시간 전까지 5명의 선수가 구성되지 않아 몰수패의 위기에 몰렸던 것. 하지만 몰수패의 위기 직전 극적으로 5번째 선수가 경기장에 나타난 포스코건설은 어렵사리를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고,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의 내용은 예상과 정반대였다. 이번 시즌 2연패에 빠져 있는 포스코건설은 1승을 위해 경기에 강하게 집중했고, 경기 초반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야투 적중률을 자랑하며 코오롱 인더스트리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주포 서창환이 1, 2쿼터를 결장한 가운데 1쿼터 초반 슈터 이동우의 야투가 터지기 시작했다. 이 경기에서 조우철과 함께 포스코건설의 공격을 이끈 이동우는 1쿼터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팀에 사기를 끌어 올렸다. 이동우의 기습적인 3점슛 두 방에 포스코건설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경기의 해법을 찾았고, 센터 조우철이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1쿼터를 11-9로 리드하며 마칠 수 있었다. 1쿼터 예상 밖의 선전으로 코오롱 인더스트리를 상대로 리드를 잡은 포스코건설은 2쿼터 들어 이동우가 세 번째 3점포를 터트리며 14-9까지 점수 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에게는 예상 밖의 전개였다. 상대편은 제대로 몸을 풀지도 못했기 때문에 경기 초반 손쉽게 경기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1점선수 김정훈이 6점을 터트렸지만 주포 한상걸이 1쿼터 단 1득점에 그치며 예상 밖의 고전에 빠지게 됐다. 고전하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2쿼터 중반 박홍관의 3점포가 터지며 14-12로 추격에 성공했지만 이후 야투가 침묵하며 오히려 22-12로 10점 차 리드를 빼앗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2쿼터 박홍관의 3점포로 균형을 맞췄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포스코건설의 공격이 세 번이나 실패하며 역전의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자신들 역시 야투가 번번이 빗나가며 기회를 놓쳤다. 기회를 놓치자 위기가 찾아왔다. 어렵사리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던 포스코건설이 정성훈의 야투를 앞세워 22-12까지 도망간 것. 이 과정에서 포스코건설 최호준에게 스틸에 이은 속공까지 허용하며 이 경기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는 코오롱 인더스트리였다.
2쿼터 박홍관의 3점포 이후 단 1점 넣지 못하며 공격력 빈곤에 시달렸던 코오롱 인더스트리. 2쿼터 단 3득점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반전이 필요했다. 전반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3쿼터 들어 내, 외곽에서 연달아 득점이 나오며 조금씩 포스코건설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2쿼터와 정반대로 포스코건설이 빈공에 빠진 것도 코오롱 인더스트리에게는 행운이었다. 김정훈의 2+1점 슛으로 3쿼터의 포문을 열었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이후 한상걸까지 2+1점 슛을 터트리며 단숨에 점수 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두 명의 +1점선수들의 활약으로 24-20까지 점수 차를 좁힌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이후 박홍관이 스틸까지 성공시키며 3쿼터 시작 4분여 만에 24-22로 포스코건설을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위기에 빠진 포스코건설은 에이스 서창환을 3쿼터 들어 투입시키며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애썼지만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서창환의 투입 이후 이동우가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곧바로 코오롱 인더스트리 박홍관에게 3점포를 내주며 좀처럼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하는 포스코건설이었다.
경기는 3쿼터 들어 뜨거워졌다. 두 팀은 3쿼터 내내 시소 경기를 펼쳤고, 30-27로 3쿼터를 마치며 마지막까지 접전을 예고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4쿼터 들어 32-31까지 점수 차를 좁히며 포스코건설을 압박했다. 이후 한상걸이 골밑에서 2+1점 슛을 터트린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34-32로 1쿼터 이후 첫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두 팀은 세 번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한 치의 양보 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포스코건설이 조우철의 바스켓 카운트로 재역전에 성공하자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신동석의 야투로 36-35로 금세 리드를 되찾아 오기도 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던 경기는 경기 종료 직전에서야 판가름 났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경기 종료 1분20초를 남기고 두 번의 실책을 연달아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37-37로 균형을 맞춘 상태에서 두 번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코오롱 인더스트리에는 운이 따랐다. 자신들의 실수로 점수를 내줄 수도 있던 상황에서 포스코건설 역시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
행운이 따르며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한상걸이 포스코건설의 집중 견제를 뚫고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골밑에서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한상걸은 뒤이어 자유투까지 얻어냈고, 팀의 맏형답게 침착하게 두 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한상걸이었다. 한상걸의 자유투 성공 히우 두 팀의 점수 차는 39-37이었다.
남은 시간은 12초. 포스코건설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 4쿼터 팀 파울이 1개 밖에 없었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연달아 포스코건설의 공격을 파울로 저지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에는 에이스 서창환이 있었다. 연달아 공격을 시도했던 서창환은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기어코 자유투를 얻어내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평소, 자유투 성공률이 높았던 서창환이었기에 포스코건설 벤치의 기대도 컸다. 기대를 모았던 서창환은 1구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천하의 서창환도 부담감 앞에선 도리가 없었다. 39-38의 상황에서 두 번째 자유투를 시도했던 서창환의 슛은 림을 외면했고, 1.2초의 시간은 순식간에 흘렀다.
결국,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할 위기에 몰렸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포스코건설 서창환의 자유투 실수로 극적인 1점 차 신승을 거둘 수 있게 됐다. 경기 종료 12초 전 한상걸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마지막 순간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던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포스코건설의 끈질긴 추격을 1점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시즌 2승1패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주축 선수 3명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2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매 경기 적은 인원으로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끈기 있는 플레이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자신들의 명예를 지키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코오롱 인더스트리 한상걸이 선정됐다.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승부를 결정짓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팀의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던 한상걸은 "선수가 6명밖에 없어 체력적으로 무척 힘든 경기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더 힘든 경기였던 것 같다. 상대가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 초반부터 기세가 좋아 무척 고전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한 발자국씩 더 움직이며 팀 동료들과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것이 1점 차 신승에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주력 선수들의 이탈이 많아 무척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밝힌 한상걸은 "아무래도 세 명의 주전 선수가 한 번에 빠져 나가다 보니 전력 유지는 둘째 치고, 선수 구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팀 동료들이 매 경기 경기장에 나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승부의 결정적인 장면이 된 1.2초 전 자유투 상황에 대해선 "서창환 선수가 워낙 돌파력이 좋아 최대한 슈팅 이전에 파울을 하자는 작전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슈팅을 내줄 것 같아 아예 자유투를 내주더라도 파울을 하자는 생각이었다. 자유투가 다 들어가도 연장전이었기 때문에 파울을 했는데 다행히 두 번째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시즌 예선 마지막 상대가 IBK기업은행이다. 이번 시즌 한 번도 지지 않은 강팀인데 오늘 승리의 여세를 몰아 예선 마지막 경기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포스코건설 38(11-9, 11-3, 8-15, 8-12)39 코오롱 인더스트리
*주요선수기록*
포스코건설
이동우 16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 2블록슛
조우철 8점, 11리바운드, 1스틸
최호준 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코오롱 인더스트리
한상걸 12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박홍관 11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5스틸, 1블록슛
김정훈 9점, 7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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