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 들려주는 트위너(Tweener) 성공스토리

양준민 / 기사승인 : 2015-12-06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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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언성히어로(Unsung Hero).’ ‘경기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2015-2016시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상승세의 숨은 공신, 드레이먼드 그린(25, 201cm)에게 잘 어울리는 단어이기도 하다.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는 개막 후 20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향해 진격 중이다. 어쩌면 이 기사가 나가고 있을 쯤 그들은 ‘개막 후 21연승’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고 있을지 모른다.(※6일 경기 전 작성된 기사임을 알립니다)


지난 시즌 일명 ‘스몰볼 농구’로 NBA를 제패한 골든 스테이트는 올 시즌 더욱 강력해진 스몰볼 농구를 앞세워 NBA 2연패를 향해 진격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스테판 커리(27, 191cm) 역시 6일 현재 정규리그 20경기 출장 경기당 3점슛 5.1개, 리그 득점 1위에 그 이름을 올리는 등 소위 ‘미친 활약’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 상승세에 커리뿐 아니라 이 선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언성히어로’로 활약 중인 ‘그린’이 그 주인공이다. 201cm의 비교적 작은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팀 전술상 4번 포지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며 골든 스테이트 상승의 숨은 공신이 되고 있다.


단신 선수들이 주를 이룬 스몰볼 농구의 특성상 리바운드와 수비에 약점을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는 6일 현재(이하 한국시각), 팀 리바운드 46.4개를 잡아내며 리그 6위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2014-2015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팀 리바운드 개수는 44.7개로 리그 8위)


뿐만 아니라 디펜시브 레이팅(DRtg)수치 역시 97을 기록 중이며 득/실점 마진 역시 +15.4(득점1위/실점14위)를 기록하며 스몰볼의 약점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여기서 디펜시브 레이팅(DRtg)수치는 상대팀 100번의 포제션 상태에서 어느 정도 실점을 허용하는지에 관한 수치로 보통 100이하면 수비력이 좋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위와 같은 골든 스테이트 수비력의 중심엔 그 누구도 아닌 그린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린은 6일 현재 정규리그 20경기 출장 평균 12.7득점 8.5리바운드(팀 내1위) 7.3어시스트(팀 내1위)를 기록하며 다방면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2015-2016시즌 드레이먼드 그린 정규리그 기록
-정규리그 20경기 출장, 평균 12.7득점 8.5리바운드 7.3어시스트 1.1스틸 1.5블록 기록 중


지난 시즌 ‘올 해의 수비수’ 후보에 오를 만큼 왕성한 활동량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그의 수비력 역시 빛을 내고 있다. 이만하면 오프시즌 그린에게 5년 간 8,200만 달러를 안겨준 골든 스테이트의 선택은 틀리지 않은 것 같다.(※2015-2016시즌 그린의 디펜시브 레이팅(DRtg)수치는 95.6이다.)


현 NBA 로고 모델로 알려진 제리 웨스트 역시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린은 현재 NBA에서 가장 과소평가 받고 있는 선수이며 앞으로 주목해야 할 선수다. 그의 볼 핸들링, 패스, 수비를 보라. 그가 리그 Top.10에 들지 않으면 누가 들어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라는 말로 올 시즌 그린이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대변해주고 있다.


현재 NBA에서 2개의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을 ‘트위너(tweener)’라고 말하며 보통은 3번 포지션과 4번 포지션을 오가는 선수들을 통칭한다. 하지만 NBA에서 트위너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대명사다. 실제로 대부분의 트위너형 선수들은 그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쓸쓸히 팬들의 기억 속 뒤편으로 사라져 간 경우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린 역시 ‘트위너형 선수’다. 하지만 그들과 달리 그린은 지금 트위너형 선수의 성공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간 트위너 포지션의 선수들 중 3번 포지션을 보자니 스피드, 슛이 안 되고 4번 포지션을 보자니​ 높이, 파워가 부족해 어느 포지션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사라져간 선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린은 그들과 달리 작은 신장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력과 운동능력을 지녔다. 준수한 슈팅능력 역시 그가 현재 트위너 포지션에서 성공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또한 골든 스테이트가 스몰볼 농구를 주 전술로 사용한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6일 현재 야투성공률과 3점성공률 각각 46.0%, 38.2%를 기록)


그런가 하면 그린은 착한 마음씨로도 박수를 받고 있다. 오프시즌 골든 스테이트와의 대형 계약 체결 후 자신의 모교인 미시건 주립대학에 3,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또 한 번 팬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이 때 그린이 기부한 3,100만 달러는 미시건 주립대 졸업생들의 기부금 중 가장 많은 액수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 3년간 그린이 벌었던 수입보다 더 많은 금액이었다. 이처럼 그린 운동뿐만 아니라 기부 등 다방면에서 많은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2015-2016 NBA시즌은 이제 막 1/4 지점을 통과 중이지만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올 시즌 NBA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골든 스테이트를 뽑고 있다.


과연 그린은 올 시즌 또 한 번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을 이끌며 계속해 ‘트위너의 성공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남은 시즌 NBA의 팔방미인(八方美人)이자 골든 스테이트의 언성히어로, 그린의 시즌이 주목되는 이유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언성히어로, 드레이먼드 그린 프로필
-1990년 3월 4일 미국태생, 201cm, 104kg, 스몰-파워포워드, 미시건 주립대학
-2012년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5순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입단
-NBA 파이널 챔피언(2015), NBA All-Defensive 1st Team(2015)
-2015-2016시즌 정규리그 20경기 출장, 평균 12,7득점 8.5리바운드 7.3어시스트 기록 중


#사진 - 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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