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인터넷기자] 이번 시즌 홈에서 한 번도 진 적 없는 안방 왕자 KGC인삼공사가 원정 2연전을 떠난다. 상대인 부산 케이티와 서울 삼성은 모두 KGC인삼공사보다 순위가 낮지만 이틀 간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일정은 부담스럽다.
한편 최근 4연패에 빠지며 울산 모비스에 공동 1위 자리를 내준 고양 오리온은 4연승으로 기세등등한 전주 KCC를 만난다. 애런 헤인즈 없는 오리온이 안드레 에밋이 버티는 KCC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부산 케이티(7위, 12승 14패) vs 안양 KGC인삼공사(3위, 17승 9패)
12.8(화) 19:00 부산사직체육관
▲ 마리오 리틀 수비, 어찌하란 ‘마리오’
연승은 끝났다.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았던 광란의 11월(11월 7경기 전승)이 지나고, 12월 첫 경기인 서울 SK전에서 16점차 완패를 당한 KGC인삼공사는 이후 원주 동부를 잡으며 연패는 허용하지 않았다.(더불어 홈 15연승 달성)
만만치 않은 동부전 승리의 주역은 27득점을 폭발시킨 ‘슈퍼 마리오’ 마리오 리틀이었다. 최근 5경기 평균 23득점, 59.64%의 야투성공률을 자랑하는 리틀은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된 2, 3쿼터에만, 3점슛 7개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KGC인삼공사는 2점 뒤진 채 1쿼터를 마무리했지만 리틀의 쇼타임이 펼쳐진 3쿼터가 끝나있을 때 점수는 73-61이었다. 결국 리틀 포함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가져갔다.
부산 케이티는 지난 두 경기가 1, 2위를 연속해서 만나는(3일-고양 오리온, 5일-울산 모비스) 험난한 일정이었지만 1승 1패로 비교적 선전했다. 그러나 순위표는 5위와 1.5게임차 7위로 여전히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케이티의 올 시즌 최다연승은 2연승에 불과하다. 6위 이내 팀들과의 경기 차를 좁히기 위해선 연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데 조성민의 부진이 오래가고 있다. 국가대표 복귀 후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일 때만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올 시즌 평균 9.65득점의 조성민은 분명 낯설다. 야투성공률은 37.9%로 데뷔 이래 가장 낮다. 지난 모비스전에선 3점슛 6개를 던져 단 1개 성공에 그쳤다. 발목이 좋지 않아 출전시간도 많지 않았다. 조성민이 살아나지 않으면 이재도와 코트니 심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케이티 입장에선 수비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KGC인삼공사의 넘쳐나는 공격수들을 상대로 공격으로 맞불을 놓아선 이기기 힘들다. 특히 2, 3쿼터 폭발하는 리틀을 얼마만큼 제어하느냐가 숙제. 올 시즌 케이티와 맞대결한 두 경기에서 리틀은 총 15득점에 그쳤지만 지금의 리틀은 그때완 분명 다르다.
고양 오리온(1위, 19승 8패) vs 전주 KCC(4위, 16승 11패)
12.9(수) 19:00 고양체육관
▲ 4연패 vs 4연승
최근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만났다. 올 시즌 최다 연패인 4연패를 당하며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오리온. 그리고 4연승으로 선두권을 맹추격중인 KCC가 그 주인공이다.
오리온은 지난달만 하더라도 역대 최고 승률을 자랑하며 승승장구 했다.(KBL 역대 17경기 기준 최고승률:15승2패, 88.2%) 평균 득점 1위 애런 헤인즈(25.86득점)를 중심으로 이승현, 문태종, 허일영, 김동욱 등 풍부한 포워드 자원을 앞세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헤인즈의 부상으로 얘기는 달라졌다. 국내 선수층이 아무리 탄탄한들 헤인즈 없는 오리온은 더 이상 우승후보가 아니었다.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헤인즈가 빠지니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력도 급감했다. 자신의 득점은 물론 동료들의 찬스도 만드는 헤인즈의 공백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지난 부산 케이티전에선 이승현이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24득점을 올렸지만 패했다. 이승현의 활약만으론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긴 어려웠다.
반면 KCC는 완전한 상승세다. 지난 일요일엔 3연승 중인 서울 삼성을 접전 끝에 물리쳤다. KCC 연승의 주역은 안드레 에밋. 4연승 기간 중 평균 27.75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부산 케이티전에선 개인 최다인 35득점을 폭발했다.
에밋은 일대일 개인 공격을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트린 후 득점과 패스, 이지선다를 통해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있다. 헤인즈가 오리온에서 하던 역할을 에밋이 KCC에서 하고 있는 셈이다.
오리온으로선 에밋을 막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이와 동시에 최근 4경기 중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허일영이 살아나야 한다.
서울 삼성(5위, 14승 13패) vs 안양 KGC인삼공사(3위, 17승 9패)
12.10(목) 19:00 잠실실내체육관
▲ KGC만 만나면 작아지는 삼성
삼성의 최고 천적은? 당연히 삼성에게 23연패를 안긴 울산 모비스다. 하지만 모비스에 가려진 숨겨진 천적 하나가 더 있으니 바로 KGC인삼공사다. 삼성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이번 시즌 3전 전패 포함 5연패 중이다.(물론 2012년 1월 10일 이후 승리한 적 없는 모비스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다)
이는 양 팀의 약점과 강점이 맞물린 결과다. 삼성의 약한 가드진이 KGC인삼공사의 강한 압박수비를 견뎌내지 못했다. 39살 주희정이 주전으로 나서는 삼성의 가드진은 10개 팀 중 최약체. 반면 박찬희, 강병현, 김기윤, 이정현 등으로 이뤄진 크고 젊고 빠른 KGC인삼공사의 가드진은 양과 질 모두 리그 최고다.
결국 KGC인삼공사 특유의 스틸을 노리는 공격적인 수비와 빠른 경기템포를 삼성이 못 따라갔다. 특히 수비가 문제였다. 평균 득점 83.5점인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삼성을 만난 세 경기에서 평균 94.0점으로 10점 넘게 더 넣었다. 2점 성공률(평균 성공률:55.5%->삼성전 성공률:62%)과 3점 성공률(평균 성공률:32.1%->삼성전 성공률:42.9%) 역시 시즌 평균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이 KGC인삼공사와의 천적관계를 끊기 위해선 특기인 공격리바운드를 살려야 한다. 공격리바운드 효과는 성공 시 공격기회가 한 번 더 생김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참여만으로도 상대의 속공을 일차적으로 저지하는 결과를 낳는다. 삼성이 전주 KCC에게 패하기 전까지 최근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도 공격리바운드였다.(공격리바운드 13.26개로 전체 1위)
특히 삼성의 골밑 ‘괴인’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이 눈부셨다. 12.11개의 평균 리바운드로 리바운드 1위인 라틀리프는 공격리바운드 또한 평균 4.81개를 잡아내며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4경기 평균 26.75득점, 16.25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
모비스 하나만으로도 골치가 아픈 삼성에게 또 다른 천적 KGC인삼공사는 반드시 넘어야할 상대. KGC인삼공사도 1.5경기 차로 가시권에 접어든 선두권 진입을 위해선 놓칠 수 없는 한 판 승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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