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인터넷기자] 케이티 조동현 감독이 오매불망 김현수(25, 184cm)를 기다린 이유가 있었다.
김현수가 속한 부산 케이티는 지난 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89-94로 패했다.
조 감독은 김현수가 KBL로부터 2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동안에도 김현수가 복귀한 후의 케이티를 그렸다.
“(김)현수가 돌아오면 (이)재도의 체력안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듀얼 가드 역할이 가능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소금’ 같은 존재다. 1번과 2번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수비적인 면에서도 힘이 된다.” 김현수의 복귀에 대한 조 감독의 말이었다.
김현수가 복귀하기 전까지 이재도의 출전시간은 평균 35분 50초로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김명진-김경수가 대신 나섰지만, 이재도의 자리를 대신할 순 없었다.
조 감독이 “가장 복귀가 시급했다”고 말했던 김현수는 지난달 2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김현수는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2득점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존재감은 돋보이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5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6분 45초간 11득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현수는 이날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 내·외곽을 오가며 기세를 이어갔다. 케이티의 3쿼터 역전도 전반 김현수의 활약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터.
전반에 올린 11득점을 포함해 김현수는 이날 15득점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는 등 막판까지 분전했다. 조 감독은 “KGC인삼공사가 압박이 심한 팀이라 드리블을 많이 하면 이길 수 없는데, 현수가 영리하게 플레이를 잘했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개인 기록보다 팀이 패한 것을 더 아쉬워했다. 경기를 마친 김현수는 “팀이 이겨야 기대에 부응했다는 말을 할 수 있을 텐데…. 내가 많이 뛰면 팀이 지는 것 같고, 내가 적게 뛰면 팀이 이기는 거 같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든다”며 팀이 진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에도 1번(포인트가드)과 2번(슈팅가드)을 소화했다. 당시 김현수는 “포지션에 혼돈이 있었다”고 말했고, “전태풍과 이재도 그리고 대학 동기인 유병훈의 경기를 보며 배운다”고도 전한 바 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김현수는 이번 시즌도 같은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팀 내 포지션에 대해 김현수는 “지난 시즌에는 (1번과 2번을)다 연습해야 해서 어려웠는데, 올 시즌은 비시즌부터 감독님이 ‘1~2번을 다 소화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고, 최근까지도 많이 연습하고 준비했다”며 그간의 부단한 노력을 전했다.
4승 5패로 3라운드를 마감한 케이티는 오는 10일 서울 SK, 12일 인천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홈 2연전을 치른다. 4라운드부터는 외국선수 2명이 2쿼터에도 출전할 수 있다. 두 외국선수의 호흡이 좋은 케이티로서는 플러스 요인이 될 터.
김현수는 “블레이클리와 심스가 뛸 때 팀 공격력이 좋아 평균 득점도 올라간다. 4라운드부터는 더 손발을 맞춰 중위권으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사진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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