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결산] ③ 기록 풍년이로구나!

맹봉주 / 기사승인 : 2015-12-09 1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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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인터넷기자] 어느새 2015-2016 KCC 프로농구도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8일을 끝으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선수들의 통산 득점, 어시스르, 블락 등을 비롯한 주요 기록부터 팀 관련 기록까지. 4라운드에 들어가기 앞서 중요 기록들을 통해 3라운드를 되짚어보자.



안방에서만 경기했으면 벌써 1등, KGC인삼공사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 승리하며 개막 후 홈 12연승을 달렸다. 역대 개막 이후 홈 최다 연승이다.(2위 TG삼보의 9연승) 지난 시즌부터 합하면 홈 15연승을 질주중이다. 홈경기 최다연승 기록은 27연승을 한 서울 SK가 가지고 있다.


시즌 전, KGC인삼공사는 박찬희, 이정현의 국가대표 차출과 오세근이 불법스포츠도박혐의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전력의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예상대로 개막 후 4연패를 당하며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다.


9월 한 달간 원정경기만 있었던 KGC인삼공사는 이 기간 7경기에서 2승 5패를 거두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개막 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가진 홈경기를 시작으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부산 케이티와의 시즌 첫 홈경기에서 73-71, 2점 차 신승을 거둔 이후 안방인 안양에만 오면 무패가도를 달리며 어느새 순위는 3위로 수직상승했다, 공동 1위인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와도 단 한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다.


KGC인삼공사가 집에만 오면 강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타이밍이 좋았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초반 체육관 대관 문제로 약 한달 간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로인해 주축선수들의 복귀 시점과 홈경기 일정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국가대표로 차출되었던 박찬희와 이정현이 돌아오고, 이후 오세근이 징계에서 풀렸으며 시즌 초 부진했던 마리오 리틀 마저 ‘슈퍼’ 마리오로 재탄생되며 KGC인삼공사는 시즌 초반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되었다.


두 번째는 KGC인삼공사에게 안양은 무늬만 홈구장이 아닌 진짜 집이라는 점이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의 숙소는 안양실내체육관에 있다. 다른 구단들의 숙소가 연고지 지역과 관계없이 수도권 지역에 몰려있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이러다보니 홈경기장이 그 어느 팀 보다도 친숙할 수밖에 없다.


KGC인삼공사의 감독과 선수 모두 홈경기 연승비결로 ‘익숙함’을 뽑은 이유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숙소가 경기장 옆에 바로 붙어있다 보니 선수들이 더 익숙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현도 “안양은 우리 홈구장인 동시에 연습구장으로도 사용해 익숙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KGC인삼공사가 물오른 전력과 ‘익숙함’을 무기로 홈 연승행진을 얼마나 늘릴지 주목해보자.



전반에만 20개


서울 삼성은 지난 달 29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5-77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의 승리 보다 더 인상 깊었던 것은 공격리바운드였다.


삼성은 전반에만 20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는 KBL 역대 전반 공격리바운드 개수 신기록. 상대인 SK가 전반에 기록한 리바운드가 총 11개인 점을 생각하면 이날 삼성의 공격리바운드가 얼마나 무시무시했는지 알 수 있다.


삼성은 빅맨, 가드 할 것 없이 8명의 선수가 1개 이상의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상대 골밑에서 공격리바운드 잔치를 열었다. 특히 평균 리바운드 1위(12.11개)이자 공격리바운드 1위(4.81개)인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역할이 컸다. 팀이 전반에 기록한 20개의 공격리바운드 중 9개를 책임지며 상대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경기 후 라틀리프는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은데 대해 “상대한 SK의 데이비드 사이먼이 나만큼 힘이 세고 공격이 좋아 포스트에서 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덕분에 리바운드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라틀리프의 투지와 나머지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 참여로 삼성은 현재 팀 공격리바운드 1위(13.26개)에 올라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삼성이 올 시즌 역대 공격리바운드 1위인 1998-99시즌의 광주 나산(13.47개)을 제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살아있는 전설들, 기록에 도전하다


3라운드는 선수들의 개인 기록들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먼저 원주 동부의 김주성이 KBL 역대 개인 통산득점 3위에 올랐다. 김주성은 지난 2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2쿼터 골밑슛을 통해 통산 9348득점 째를 올리며 통산 9347득점의 문경은 서울 SK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다.


KBL 통산 득점 1위 서장훈(13231득점), 2위 추승균 전주 KCC 감독(10019득점)에 이어 3위에 오른 김주성은 현재 9375득점을 기록하며 2위 추승균 감독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8일에는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통산 4000리바운드를 걷어 올렸다. 이는 서장훈(5235리바운드)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김주성은 기록 달성에 대해 “앞으로 열심히 해서 10,000득점까지 가고 싶다. 거기에 1000블록(현재 992개의 블록으로 통산 블록 1위)까지 달성하는 것을 은퇴하기 전 목표로 삼고 있다. 1000블록 기록까지 속도가 아직 나지 않고 있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은 2400어시스트를 돌파하며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임을 증명했다. 양동근은 지난달 19일 전주 KCC와의 맞대결에서 7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2400어시스트를 달성해 KBL 통산 5위에 올랐다. 통산 어시스트 1위는 총 522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중인 서울 삼성의 주희정이다.(2위-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3583개, 3위-신기성 KEB하나은행 코치:3267개, 4위-김승현:3243개)


한편 두 개의 대기록이 한 경기에 나오기도 했다. KGC인삼공사의 찰스 로드와 전주 KCC의 하승진은 지난 달 10일 열린 양 팀 간의 맞대결에서 각각 통산 400블록과 300블록을 기록했다. 로드가 기록한 400블록은 역대 4위에 해당하며 외국선수에만 한정할 경우 2위 기록이다.(1위-김주성:992개, 2위-서장훈:463개, 3위-재키 존스:443개) 로드는 빠르면 이번 시즌 안에 재키 존스를 제치고 KBL 통산 블록 순위 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승진 또한 300블록을 세우며 의미를 더했다. 공교롭게도 하승진의 300호 째 블록은 로드의 슛을 블록 한 것이었다. 하승진은 이로써 역대 9번째로 300블록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박상오와 함지훈은 나란히 통산 4000득점을 넘어선 주인공이 됐다. 먼저 박상오가 3라운드 첫 날인 지난 달 8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38째로 4000득점을 돌파했고 이어 함지훈이 지난 달 22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9번째로 4000득점을 달성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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