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채희숭 인터넷기자] 야구장에서 농구를 한다고? 미국대학농구(NCAA)의 색다른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는 샌디에이고 지역의 두 대학이 맞붙어 화제가 됐다. 샌디에이고 대학과 샌디에이고 주립대의 경기로,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53-48, 5점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는 「빌 월튼 바스켓볼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빌 월튼은 NB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적인 센터이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루크 월튼 코치의 부친이기도 하다. 그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계하여 ‘농구 축제’를 이곳에서 개최했다. 한 주간 유소년 농구클리닉, 휠체어 및 고교농구, 자선경기 등 다양한 농구경기를 개최했다. 연말을 맞아 샌디에이고 지역사회에 재능기부 행사를 펼친 것이다.
마침 시즌 종료 후 홈구장 활용을 놓고 고심하던 샌디에이고 구단도 월튼을 돕고자 나서면서 행사는 규모를 더 키울 수 있었다. 행사기간 중 펫코파크의 3루 베이스와 홈 플레이트 사이에 정규규격의 코트가 설치됐고, 사이드라인과 엔드라인에는 추가로 관중석이 설치됐다(이 구단은 지난 11월에도 9홀의 골프코스를 시범적으로 설치하기도 했다).
이 ‘농구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경기가 바로 두 팀간의 정규경기였다. NCAA 입장에서는 항공모함에 이어 또 한 번 역사에 남을 ‘기획 경기’를 갖게 된 셈이다. 많은 팬들은 이 경기를 위해 아침 7시부터 줄을 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기발함’ 뒤에는 아쉬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날 펫코파크는 단 한 개의 출입구만을 개방해 혼란을 야기했다. 수많은 관중이 입구 하나만 사용하다보니 입장 지연은 불보듯 뻔한 일. 게다가 구장 내 상점들도 영업을 대부분 하지 않아 소수 상점에 다수 관중이 몰리는 혼란도 있었다. 항의와 불만이 뒤따르자 구단은 성명 발표를 통해 사과를 하기도 했다.
빌 월튼은 이 페스티발을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과연 샌디에이고 구단과 월튼이 올 해의 아쉬움을 개선해 ‘야외 농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사진= 폭스스포츠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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