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윤언주 인터넷기자]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했지만, 유재학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울산 모비스는 9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2-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0승 8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고양 오리온과 함께 1위 자리를 지켰다.
모비스는 인천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 왔었다. 2012년 12월 이후 인천 원정 8연승에 성공했고, 이날도 1승을 추가했다.
공동 선두였던 오리온이 전주 KCC에 승리함에 따라 단독 1위의 자리는 11일 오리온과의 정면승부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하위권(8위)에 머물러 있는 전자랜드와의 경기는 애초부터 모비스의 우위가 점쳐졌다. 그러나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는 끝까지 집념을 보여주는 팀이다. 10~15점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방심 할 수 없다” 라며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2~3쿼터부터 외국선수가 2명 뛸 수 있는 4라운드가 시작된 것에 대해 “4라운드는 외국선수들의 체력이 관건이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마리오 리틀이나 동부의 맥키네스는 체력이 좋더라. 클라크가 그렇게 처지는 체력은 아니지만…” 라며 클라크의 체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어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백업 선수가 없다. 후반으로 갈수록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될텐데…”라는 걱정을 한 것도 잠시, “그래도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하지 않겠느냐”라며 의지를 다졌다.
모비스가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양동근을 중심으로 패스가 내, 외곽으로 원활하게 돌았다. 양동근은 아이라 클라크의 득점을 도왔고, 오픈찬스를 무리 없이 3점슛으로 연결시켰다.
양 팀 외국선수들의 경합이 시작된 2쿼터. 모비스의 클라크와 빅터 조합이 강세를 보였다. 클라크와 빅터는 전반에만 20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외곽포도 터졌다. 1쿼터에 양동근으로 시작된 3점슛 감을 전준범과 클라크가 이어받은 것. 모비스는 9점 차로 전자랜드를 따돌린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하던 유재학 감독 말이 사실이 된 걸까. 후반 들어서 클라크가 전자랜드 수비에 고전하며 3쿼터에 4점으로 묶였다. 번번이 공격 기회를 놓치는 사이 전자랜드가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힐과 주태수, 박성진의 활약에 힘입어 54-53 한 점차로 따라잡았다.
그러나 모비스가 끝까지 집중을 잃지 않았다. 양동근의 조율 하에 빅터가 다시 골밑에서 중심을 잡으며 인천 원정 연승을 '9'로 늘렸다.
Q.오늘 경기 총평을 해 달라.
A.외국선수 한 명이 뛴 1, 4쿼터는 경기가 잘 풀리다. 하지만 외국선수들이 함지훈과 함께 들어갔을 때 움직임이 겹치고 정체되는 현상이 있었다. 이 부분이 해결이 돼야 상위권 유지가 될 텐데 고민스럽다. 그러나 수비는 잘됐다고 생각한다.
Q.함지훈과 외국선수들의 동선 겹치는 것이 지난 시즌 문태영과 라틀리프 조합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A.문태영과 라틀리프는 순간적인 스피드가 있어서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클라크와 빅터는 움직임이 많지 않고, 빠르지도 않다. 좋게 생각하면 함지훈이 체력 비축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Q. 전준범이 발목을 부여잡고 코트를 나갔는데?
A. 이후 괜찮다며 계속 뛰겠다고 했지만, 혹시 모르니 오늘은 뛰지 말라고 했다.
Q.다음 경기가 공동 선두인 오리온이다.
A.오늘 KCC 이긴 것을 보면 저력이 있는 팀이다. 미스매치를 유도하기 때문에 지역방어 대신 맨투맨으로 돌아가면서 수비할 것이다.
Q.박구영의 올 시즌 출전시간이 적었는데 부상 후유증 탓인가?
A. 일단 D-리그에서 기록이 안 좋다. 대신 (김)영현이가 10분 정도 나와서 수비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했는데, 미흡했다. 자꾸 뛰면서 컨디션을 찾아가야 한다.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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