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인터넷기자] 모비스와 오리온, 과연 단독 1위에 오르는 팀은 어느 팀이 될까.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오리온이 앞선다. 하지만 1라운드는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느라 양 팀 주축 선수들이 빠진 채 치른 경기였다. 이후 두 차례의 맞대결 결과는 1승 1패를 이뤘고, 1위 오리온, 2위 모비스의 순위표가 장기간 지속됐다.
하지만 3라운드 오리온의 키 플레이어 애런 헤인즈가 예상치 못한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헤인즈가 빠진 오리온은 시즌 첫 연패를 경험했고, 최근 7경기 2승 5패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 사이 2위 모비스가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렸고, 결국 오리온의 발목을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일 부산 케이티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모비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오리온과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단독 1위’가 결정날 수도 있었던 지난 9일 모비스는 인천 전자랜드(72-63)를, 오리온은 전주 KCC(68-67)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공동 1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오는 11일 드디어 단독 선두를 위해 두 팀이 만난다.
■ 11월 5일, 오리온이 승리를 거뒀던 2라운드
고양 오리온 95-82 울산 모비스
- 조 잭슨(25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쇼타임 그리고 허일영의 3점포
모비스는 주득점원인 헤인즈를 막기 위해 ‘지역 방어’를 택했다. 1~3쿼터 평균 20.5득점을 올리는 헤인즈가 이날은 3쿼터까지 14득점에 그쳤다. 추일승 감독이 4쿼터 헤인즈를 대신해 조 잭슨을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었다. 조 잭슨은 후반에만 23득점을 올리며 코트 위를 휘저었고, 동시에 허일영의 3점슛이 터졌다.
허일영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켰고, 4쿼터에도 3점슛 하나를 더 추가했다. 조 잭슨과 허일영이 45득점을 합작했다. 상대 팀의 견제를 당한 헤인즈였지만, 2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의 승리로 오리온은 시즌 첫 17경기 기준 KBL 역대 최다 승률(15승 2패/승률 0.882)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모비스는 전준범이 28득점(3점슛 5개 포함)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마지막 4쿼터 양동근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고, 클라크까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 11월 29일 / 모비스가 승리를 거둔 3라운드
울산 모비스 77-70 고양 오리온
- 클라크(18득점, 8리바운드)의 높이, 그리고 김수찬의 4쿼터 10점
모비스는 초반 클라크가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모비스는 높이를 이용한 득점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에서 앞서며 초반 제공권을 잡았다. 2쿼터 오리온은 점수차를 좁혀왔지만, 3쿼터 클라크의 높이가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게다가 승부의 4쿼터에는 김수찬이 힘을 냈다.
4쿼터 초반 김수찬은 첫 공격을 3점슛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쿼터 중반 한 차례 더 성공한 것을 포함해 김수찬은 4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의 추격에 맞섰고, 결국 홈에서 승기를 꽂았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네 번째로 전 구단 승리를 거뒀다.
반면 오리온은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엔트리에 등록된 12명의 선수를 모두 출전시켰다. 하지만 전반 부진이 아쉬웠다. 1쿼터 상대가 17득점을 올릴 동안 오리온은 이승현의 9득점이 유일했고, 1쿼터 2점슛 성공률은 33%에 그쳤다. 후반 조 잭슨 16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노렸지만, 초반 부진에 오리온은 아쉬운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 2, 3쿼터 외국선수 둘이 뛰는 4라운드는?
울산 모비스
- 4라운드 늘어난 외국선수 동시 출전 효과는 미비
9일 2쿼터 외국 선수 14점 합작(아이라 클라크 10득점, 커스버트 빅터 4득점)
9일 3쿼터 외국 선수 7점 합작(아이라 클라크 4득점, 커스버트 빅터 3득점)
- 전준범 최근 3경기 10.3득점, 5리바운드
고양 오리온
- 조 잭슨 최근 3경기 평균 19.6득점
-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과 외국 선수 수비까지 가능한 이승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난 9일 경기를 마친 후 함지훈과 외국 선수의 ‘동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세 선수 모두 움직임이 많지도, 빠르지도 않기 때문. 손발을 맞춰가는 단계라 아직은 외국 선수 1명이 뛰는 것이 경기력에 도움이 될 터. 외국 선수가 1명 출전하는 오리온 전에 외국 선수 2명 출전에 대한 고민은 덜 듯 하다.
모비스의 BEST 5(양동근, 함지훈, 전준범, 빅터, 클라크) 활약은 꾸준하다. 하지만 아쉬운 건 식스맨들의 활약이다. 천대현은 최근 3경기에서 20분 이상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궂은일에서 팀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건 아쉬울 따름이다. 게다가 발목부상으로 복귀한 박구영의 득점도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전으로 떠오른 전준범의 손끝이 뜨겁다. 전준범은 교체로 투입되었던 1, 2라운드보다 주전으로 뛰고 있는 3라운드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평균 득점 8점에서 10점으로 끌어올렸고, 궂은일로 힘을 보태며 송창용의 부상 공백까지 메우고 있다.
애초 모비스 전을 앞두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던 헤인즈의 복귀는 연기되었다. 통증이 남아 있어 헤인즈가 회복할 시간을 더 요구한 상황. 그를 대신한 제스퍼 존슨도 대체 영입기간이 끝나 조 잭슨 홀로 이날 경기를 치러야한다.
때문에 오리온도 국내선수의 활약이 관건일 터. 앞선 경기에서 문태종이 4쿼터에 살아났고, 그와 더불어 김동욱도 분전했다. 두 선수는 4쿼터 13득점으로 합작하며 KCC 안드레 에밋의 맹폭을 이겨냈다.
체력안배와 국내 선수의 활약이 중요한 선두권 매치.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4라운드 맞대결은 11일 오후 7시에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 –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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