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단비’ 김단비의 자신감

맹봉주 기자 / 기사승인 : 2015-12-11 0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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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맹봉주 인터넷기자] 이름대로 ‘단비’같은 활약이었다.

인천 신한은행이 최근 김단비의 활약 속에 2연승, 단독 2위로 올라서며 1위를 향한 추격을 시작했다. 김단비는 지난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22득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60-52 승리를 이끌었다.

22득점은 이날 양 팀 선수들 중 최다 득점이었다. 김단비는 이로써 지난 KDB생명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0득점 5어시스트 이상을 올렸다.(KDB생명 상대 21득점 5어시스트)

이날 신한은행은 KB의 지역수비에 막혀 3쿼터까지 답답한 공격을 했다. 이 답답함을 풀어준 건 김단비의 소나기 3점슛이었다. 3쿼터 막판 3점슛 3개를 내리 성공시키며 단숨에 역전 시키더니 4쿼터에도 3점슛 두 방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적장인 KB 서동철 감독은 “김단비에게 잇달아 3점슛을 얻어맞은 게 타격이 컸다”며 김단비의 3점슛이 패배의 원인이라 밝혔다.

김단비는 올 시즌 3점 성공개수(21개) 4위, 성공률(35%) 6위에 오르며 팀의 외곽공격을 이끌고 있다. 경기 후 김단비는 “2연패 뒤 2연승 하니 정말 좋다. 예전엔 몰랐는데 1승에 대한 절박함을 요즘 많이 느낀다”며 승리의 소중함을 나타냈다.

좋아진 외곽슛 성공률에 대해선 “시즌 초반보다 돌파를 많이 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3점 찬스도 많이 나온다. 내가 올 시즌 3점 성공 개수도 많지만 그만큼 많이 던졌다.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 계속 외곽에서 슛을 쏴야 돌파도 수월해질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단비에게도 풀어야 할 숙제는 있다. 바로 실책이다. 이번 시즌 실책 개수가 부쩍 늘었다. 평균 3.42개의 실책은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지난 시즌(1.94개)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김단비의 늘어난 실책에 대해 “대부분의 실책이 빅맨과의 투맨 게임을 하다 나왔다. 아직은 변연하나 이미선 같은 선배 가드들에 비해 센스가 떨어진다. 그런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당사자인 김단비의 반응은 어떨까? 의외로 당당했다. 오히려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듣고 있던 필자가 당황했다. “실책은 그냥 포기하려고 한다. 줄이려고 마음먹는다고 줄여지는 게 아니더라. 오히려 조심하면 더 나온다. 수비를 더 많이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20개 실책을 해도 20개 스틸을 하면 되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실책으로 압박받지 않으려 한다”며 실책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1위 춘천 우리은행, 3위 부천 KEB하나은행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이 두 팀한테 전패를 당했다. 신한은행이 거둔 5패는 모두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나왔다.(이번 시즌 우리은행전 2패, KEB하나은행전 3패)

신한은행이 1위를 하기 위해선 이 두 팀을 잡아야 한다. 김단비는 “우리은행이 까다롭긴 하다. KEB하나은행은 잡을 수 있었는데 너무 방심했다. 안일하게 경기에 임하며 패했다. 다음에 만날 땐 꼭 이기겠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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