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도 언더사이즈 빅맨이 필요하지 않을까?

곽현 / 기사승인 : 2015-12-11 2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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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곽현 기자] 애런 헤인즈의 공백이 크긴 큰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헤인즈의 공백에만 문제점을 둘 것이 아니라, 그의 공백을 메울만한 대체자가 없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갖게 한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단독 1위를 내줬다. 11일 울산에서 열린 오리온과 모비스의 경기에서 오리온은 59-78로 완패했다.


공동 1위끼리의 대결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부상대체로 있는 제스퍼 존슨이 규정에 막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부상대체 기간을 연장할 경우 첫 경기는 뛰지 못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


많은 이들이 모비스의 우세를 예상했다. 그 동안 헤인즈가 빠진 오리온의 전력은 기대 이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예상대로였다. 모비스는 시종일관 10~20점대의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를 거뒀다. 짜임새 있는 조직력은 물론, 리바운드 싸움에서 37-20으로 앞서며 인사이드를 장악했다.


헤인즈가 빠졌다고는 하나, 전력 약화가 눈에 띄게 심각했다. 어찌 보면 또 다른 외국선수 조 잭슨이 제 몫을 못 해준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었다.


잭슨은 이날 8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선수라고 할 만한 영향력을 보이지 못 했다. 매치업상대인 양동근에게 오히려 밀리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잭슨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팀들이 단신 외국선수를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교체하고 있다. 외곽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스윙맨 타입의 선수들보다는 골밑에서 활약하는 인사이드형 선수들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오리온도 충분히 고려를 할 만한 부분이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야심차게 180cm의 단신 가드 조 잭슨을 선발했지만, 4라운드에 이르기까지 잭슨의 플레이는 만족스럽지 못 하다.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를 갖추고 있지만, 실수가 많고 가드로서 선수들을 잘 살려주지 못 한다는 평가다. 기복도 심한 편이다. 적어도 국내선수와의 매치업에서 압도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한다는 것이 문제다.


무엇보다도 헤인즈가 이처럼 뛸 수 없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헤인즈가 다시 돌아온 후에도 파울트러블이나 부상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


안드레 스미스나 데이비드 사이먼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소속 팀들이 고전을 했던 것처럼 장신 외국선수가 부상으로 빠질 경우 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잭슨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오리온도 잭슨의 교체를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농구가 흐름의 경기인데, 오리온 경기를 보면 득점이 안 나올 때 몇 분씩 무득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헤인즈로부터 파생되는 게 없어지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외국선수가 가운데 없는 건 차이가 크다”라고 말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조 잭슨의 교체를 고민하지 않냐는 질문에 “교체는 안 할 것이다”라며 “첫 째는 올 만한 선수가 없다. 내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다. 또 포인트가드가 믿음이 가면 하겠는데…”라며 가드 포지션에 불안한 점이 있음을 언급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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