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포웰 “전자랜드 팬들 위해 뛰겠다”

권수정 / 기사승인 : 2015-12-12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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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권수정 인터넷기자] 리카르도 포웰(32, 196cm)이 자신의 옷을 제대로 입은 마냥 본인의 역할을 해냈다. 그야말로 전자랜드는 ‘포웰 효과’를 통해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포웰은 12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부산 케이티와의 경기에서 31득점(3점3개)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2블록으로 활약하며 84-70,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자랜드는 시즌 내내 두 외국선수를 모두 교체하면서 애를 먹고 있고, 국내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유도훈 감독은 결국 허버트 힐과 전주 KCC 포웰의 맞트레이드 통해, 포웰을 친정의 품으로 불러들였다.


유 감독은 포웰이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투입 시 국내선수들을 살려주는 효과를 즉시 볼 수 있고, 높이는 낮아질 수도 있지만 득점에 일조할 것이라 기대했다. 또한 ‘포주장’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의 행운을 떠올리며 침체돼 있는 팀의 사기를 북 돋는 한 수 이기도 했다.


유 감독은 포웰 효과에 대해서 “앞으로 체력을 얼마나 유지하는지, 익혔던 패턴이 얼마나 몸에서 나오는 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포웰은 이날 경기에서 친정팀으로의 복귀를 자축하듯, 1쿼터부터 코트를 뒤흔들었다. 포웰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득점을 올리는 등 센스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2분 29초 남기고 쏘아올린 외곽슛은 19-10으로 전자랜드의 리드를 만들어냈다. 포웰은 1쿼터에만 13득점을 쌓아올렸다. 또 수비에서는 평소 친한 정효근과 함께 전자랜드의 골밑을 같이 지켜냈다.


전반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에 자신의 효과를 톡톡히 안겼다. 높이에서 심스에게 밀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리바운드까지 잘 잡아낸 포웰이었다. 또한 블록까지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후반에는 유 감독이 원했던 바를 충실히 해냈다. KCC에서 뛰다 왔지만 여전히 손발이 잘 맞았다. 후반에만 4개의 어시스트를 해내며 국내선수들의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


경기 후 유 감독은 “포웰과 국내선수의 호흡이 예전처럼 잘 맞아떨어져 전반을 리드할 수 있었다”며 포웰을 칭찬했고, “포웰로부터 외곽으로 파생되는 움직임이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적응을 기대하게 했다.


포웰은 이번 시즌 KCC에서 2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4.2점 리바운드 6.9개를 기록했다. 또한 전자랜드에서 뛴 4시즌에서는 209경기 출전해 20.6득점 7.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던 전자랜드는 ‘포웰이 있던 전자랜드’였다. 포웰이 합류한 전자랜드는 다시 한 번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Q. 전자랜드 식구를 다시 만난 기분은 어떤가?
A. 굉장히 기쁘고 떠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트레이드 소식을 듣게 됐을 때 기뻤다. 예전 팀에 다시 돌아온다는 기쁨도 있었고, 내가 더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다. KCC도 물론 좋았지만 즐겁게 농구를 못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Q. KCC에 재미 없었다는 것이 짧게 있어서인가?
A. 농구에 있어서 즐겁게 농구한다는 뜻은 선수들과 뛰어다니며 호흡을 맞추는 것을 말한다. 눈빛만 봐도 아는 그런 호흡으로 유기적인 팀에서 나오는 케미스트리가 즐겁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해서 좋기보다 선수들이 어떻게 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가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KCC에서 잘 못 느끼지 않았나 싶다. KCC에 녹아들어 플레이를 한다기보다 코트위에서 서서 바라보는 경향이 많았고, 내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없었다. 전자랜드의 경우 유기적인 움직임이 강점이기에 내가 녹아들 수 있어 좋다.


Q. 전자랜드보다 KCC에 있었으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을 텐데.
A.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팀이 10승을 하고 있다. 충분히 시즌 끝나기 전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전자랜드도 한단계 한단계씩 올라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Q. 홈으로 돌아가 인천 팬을 만나러 간다.


A. 인천 팬은 항상 내 플레이를 응원해주고 고마워해줬다. 나 뿐만 아니라 구단에 대해 감사표시를 잘하는 훌륭한 팬들이다. 다음경기에는 전자랜드 팬들 앞에서 내 플레이를 펼칠 수 있고, 상대팀이 KCC인 만큼 이길 수 있게 열심히 뛰겠다. 어머니가 말씀 해주시기를 ‘하늘의 뜻이 있기에 그런 일이 생긴다. 후회 말고 나쁜 생각은 하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라’라고 얘기하셨기에 기쁜 마음으로 팬들을 만나러 갈 것이다.


Q. 전자랜드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 것인가.
A. 팀에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콘리가 KBL에 처음 왔기에 내가 가르쳐주고 도움을 주면서 팀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동시에 우리 팀 선수들이 40분 동안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고 싶다. 또한 리더로서 무언가를 강요하기보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팀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소통할 것이다.


Q. 본인이 가세한 전자랜드, 힐이 가세한 KCC 어디가 더 강할 것 같나?
A. 당연히 전자랜드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 KCC 선수들이 화려하기에 KCC가 이득이 아니겠느냐 생각할 수 있지만 농구라는 것은 ‘어느 선수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보다 ‘선수가 팀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힐은 좋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환경적인 조건으로 힐보다 내가 더 좋은 효과를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다.


#사진 –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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