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득점 많으면 진다' 징크스(?), 김선형 깼다

홍아름 기자 / 기사승인 : 2015-12-12 21:0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SK가 ‘안방불패’ KGC인삼공사의 호랑이 굴로 들어가 첫 연승을 챙겼다. 그 중심에는 김선형(27, 187cm)이 있었다.

김선형은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대결에서 1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하며 팀을 96-93, 승리로 이끌었다. 첫 연승의 달콤함과 함께 10승 19패로 인천 전자랜드와의 공동 8위 자리도 유지했다.

SK는 지난 1일 KGC인삼공사의 9연승 도전을 저지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KGC인삼공사의 홈에서 9번째 연승 도전에 나섰다.

시작부터 SK는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리드를 잡았다. 앞선에서 김선형을 주축으로 한 세 명의 가드가 원활하게 공 흐름을 가져가며 코트를 넓게 이용한 것. 경기 중반, KGC인삼공사가 추격의 불씨를 당길 때도 SK의 앞 선은 득점을 가동하며 분위기를 내어주지 않았다. 그 중 김선형은 매 쿼터 마다 꾸준히 득점을 쌓아나갔다. 큰 한 번의 폭발력보다는 묵묵한 꾸준함이 빛을 발한 것. 특유의 탄력을 이용해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치열한 승부 끝에 돌입한 연장전, 김선형은 흔들림 없이 파울 자유투를 성공함으로써 KGC인삼공사로 넘어갔던 경기를 되찾아오기도 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형이를 비롯해 앞선이 잘해줘서 전반 10점의 리드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가드들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선형은 “염원하던 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Q. 경기 소감이 궁금하다.
A. 그토록 염원하던 첫 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최근 팀이 승패에 상관없이 계속 투지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이 오늘도 나와서 승리까지 이어진 듯하다.

Q. 연장까지 가지 않아도 될 듯한 승부였는데, 경기 막판 연장을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했다.
A. 홈에서 인삼공사의 플레이가 좋다. 그 점을 제어를 못한 것이 끝까지 따라잡혔던 이유인 것 같다. 연장전이나 승부에 상관없이 하나 된 모습을 가지려 했다. 감독님도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연장전까지 갔어도 팀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되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

Q. 본인의 득점이 많은 날 팀 성적이 안 좋았었다. 그러나 오늘은 득점이 많은 상황에서도 팀이 이겼다.
A. 신경이 안 쓰이던 것은 아니다. 내 득점이 많으면 경기에 지고, 내 득점이 적은 날은 팀원들이 잘해서 이겼다. 아이러니하게 그런 결과가 있었는데 그래도 감독님께서 “네가 할 것을 해야 한다. 일부러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찬스가 나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슈팅을 했다. 20점 이상을 기록하면 팀이 자꾸 져서 이제 오늘 경기처럼 19점을 넣어야 할 것 같다(웃음).

Q. ‘동료를 살려줘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동료들의 움직임이 100% 좋지는 않은 상황에서도 여론은 항상 본인을 향하는 것 같은데?
A. 내가 포인트 가드이기에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도움 수비가 많이 들어오면 찬스가 많이 생기는데, 이때 밖에서 서 있는 것 보다는 뛰어 들어와서 슛을 많이 시도하려 한다. 오늘 KGC인삼공사에서 협력수비가 들어왔을 때 우리의 움직임이 좋았다. 그래서 경기가 잘 됐다.

Q. 첫 연승을 이뤄냈다. 앞으로 계속 연승을 이어가고 싶을 것 같은데?
A. 욕심이 나긴 하는데 지금처럼 묵묵히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괜히 욕심 부렸다가 연패를 당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욕심 없이 다음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

Q. 2·3쿼터에 외국선수 2명이 함께 뛰는데 어떤가?
A. 스펜서의 경우, 전에는 공격 상황에서 슛이 안 들어가거나, 수비에서 미스매치가 되면 힘들어했다. 그러나 예전에 대인방어로 수비를 했다면 요새는 팀 수비로 그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내가 팀에서 함께 뛴 지 몇 경기 안돼서 잘 모르겠지만, 요새 잘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다.

Q. 이제 4라운드를 막 돌입했다. 팀 순위가 하위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른듯하다. 선수들끼리 향후 구체적 목표에 대해 얘기 한 것이 있나?
A. ‘라운드 별 승수’와 같은 자세한 목표는 없다. 일단 목표는 6강이다. 4라운드에 외국 선수들이 같이 뛰는 2쿼터와 3쿼터에 우리 팀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그 강점을 더 살려야 한다. 그렇기에 내가 더 책임감 있게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_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아름 기자 홍아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