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영훈 인터넷기자] 1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전자랜드와 KCC가 격돌한다. 두 팀은 지난 11일 외국인선수를 트레이드했다. 이 트레이드로 리카르도 포웰은 전자랜드로, 허버트 힐은 KCC로 소속팀을 옮겼다. 트레이드를 단행한지 이틀 만에 인천에서 맞붙게 됐다.
전자랜드는 KCC에게 이상하게 힘을 못 썼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30승 45패로 열세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KCC가 9위의 성적을 거뒀을 때도 전자랜드에게는 상대전적에서 유일한 우위(4승 2패)를 가져갔다. 이번 시즌 역시 KCC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3전 전패에 빠져있다.
포웰의 컴백홈, 인천으로 돌아오다
포웰의 복귀는 전자랜드에게 마지막 한 수다. 전자랜드는 승부처에서 1대1로 득점을 해줄 선수가 부족했다. 유도훈 감독도 이러한 단점 탓에 중요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힐과 자멜 콘리는 인사이드에서 비벼주는 선수이지 돌파로 국내선수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선수가 아니다. 전자랜드는 하는 수 없이 확률 낮은 패턴을 통한 농구를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포웰이 왔다. 포웰은 돌파를 통해 국내선수들의 기회를 창출해내는 능력을 가졌다. 승부처에 팀을 이끄는 강한 심장도 지녔다. 전자랜드에게 필요한 해결사가 온 것이다.
유도훈 감독은 그동안 인터뷰에서 드래프트에서 뽑은 외국인선수를 모두 바꿔 시즌 중반인데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에서만 5시즌을 보내게 된 베테랑인 만큼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최근 부진했던 정효근도 ‘절친’ 포웰의 복귀로 재도약을 노린다.
포웰은 12일 열린 부산 케이티와의 경기에서 3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더 주목할 것은 6어시스트를 기록한 점이다. 돌파 후 패스를 통해 국내선수들을 살려주고 김지완의 리딩도 도왔다. 포웰이 코트에 있으면 점수차는 늘어나고 벤치로 나가면 점수차가 좁혀졌다. 포웰이 코트에 있고 없고의 차이가 눈에 띄었다.
포웰의 합류로 전자랜드는 상승세로 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전자랜드 골밑의 파괴자, 하승진!
전자랜드가 KCC에게 약했던 이유는 하승진의 존재였다. 전자랜드는 하승진을 제어할 국내선수가 없다. 주태수는 예전의 몸상태가 아니고, 이현호와 박진수는 신장에서, 정효근은 힘에서 하승진에 부족하다. 뚜렷한 빅맨이 없는 전자랜드에게 221cm의 거인은 막기 힘들다.
하승진은 이번 시즌 전자랜드에게 경기당 평균 9.6점 9리바운드의 성적을 기록했다. 자신의 평균 기록보다 높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자랜드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올 시즌 최다인 4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을 사수했다.
전자랜드는 상대에게 리바운드를 2번째로 많이 허용하는 팀이다. 하승진의 높이로 공격리바운드를 잡고 풋백 득점을 올리기 매우 좋다. 더군다나 전자랜드에는 이제 힐도 없어 정통 센터라 부를 선수가 없다. 하승진이 마음껏 골밑에서 뛰어 놀아야 KCC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밖에도 최근 컨디션이 좋은 김효범도 눈여겨봐야 한다. 직전 8경기에서 6경기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전자랜드에게는 더욱 강했다. 하승진을 막으려 더블팀이 들어가면서 김효범에게 슛 기회가 많이 났고, 김효범은 이것을 여지없이 득점과 연결시켰다. 전자랜드전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0점을 기록하고 있다.
포웰과 트레이드 된 힐도 11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12점 9리바운드의 나름 성공적인 KCC 데뷔전을 펼쳤다. 에밋과의 2대2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수비에서도 골밑을 사수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은 패했다.
#사진 – 윤민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