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역사를 막으려는 자’ 그리고 ‘역사를 이어가려는 자’의 전쟁은 역사를 이어가려는 자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셀틱스의 홈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는 124-119, 골든 스테이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전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경기답게 두 팀의 경기는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골든 스테이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승리로 골든 스테이트는 개막 후 24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28연승’으로 역대 연승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새로운 역사 창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비록 이날 패하기는 했지만 보스턴 역시 골든 스테이트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등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며 지금보다 다가올 내일을 더 기대하게 했다.
실제로 보스턴은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팀은 그 어디도 아닌 보스턴이다.”라는 찬사가 어울릴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강력한 방패’로 대변되던 보스턴은 점점 더 창과 방패를 동시에 가진 공·수 밸런스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13일 현재, 보스턴은 경기당 103.9득점으로 리그 득점 5위이자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함께 동부 컨퍼런스 공동 1위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13일 경기 전 작성된 기사로 당일 경기 기록이 미반영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경기당 실점 역시 99.0점으로 리그 10위, 득/실점 마진 역시 +4.9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오르는 등 보스턴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보스턴이 지난 시즌 득/실점 마진 +0.2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 시즌 그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차 스텟인 오펜시브 레이팅(ORtg)과 디펜시브 레이팅(DRtg)수치 역시 올 시즌 각각 101.4와 97.1을 기록하며 실제 경기뿐만 아니라 수치 역시 이들이 올 시즌 발전했음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2014-2015시즌 보스턴 셀틱스 오펜시브 레이팅(ORtg) : 101.7 디펜시브 레이팅(DRtg) : 102.1)

평소 훈련 시 “상대를 바로 앞에 두고 풀업 점퍼를 쏘는 건은 매우 비효율적이다.”라는 말을 강조하는 스티븐스 감독의 철학대로 보스턴은 실제 경기에서 빅맨들이 자주 스크린을 서며 슈터들의 오픈 찬스를 만드는 모습 역시 경기 중에 자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티븐스는 선수를 자기 전술에 맞추는 전술보다 선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술을 구상하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다.
올 해로 스티븐스 감독 부임 3년차를 맞이한 보스턴은 매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 시즌 역시 또 한 번의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발전도 발전이지만 스티븐스 감독의 조련 하에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 역시 눈에 띤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에 합류한 아이제이아 토마스는 올 시즌 팀 내 득점 1위(평균 20.8득점)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올라선 모습이고 올 해로 리그 5년차를 맞이한 에이버리 브래들리 역시 경기당 2.5개의 3점을 성공시키며 에이스 스토퍼에서 팀 내 최고의 슈터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이 둘은 12일 경기에서 보스턴 공격의 선봉에 서며 한 때 보스턴의 역전을 선물하는 등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에게 첫 패배의 악몽을 안겨줄 뻔 했다.
※12월 12일 골든 스테이트전 토마스, 브래들리 기록
: 아이제아이 토마스 - 18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턴오버 6개
: 에이버리 브래들리 - 19득점 FG 42.1% 3P 33.1%(3점슛 3개 성공)

또한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1개(리그 6위)의 스틸로 리그 최고의 대도 중 한 명으로 성장하고 있는 제이 크라우더 역시 달라진 보스턴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12일 경기, 제이 크라우더 15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기록)
※제이 크라우더 보스턴 합류 후 기록비교
: 2014-2015시즌 평균 7.7득점 3.6리바운드 0.9스틸 FG 42.0% 3P 29.3(경기당 0.7개)
: 2015-2016시즌 평균 12.3득점 4.4리바운드 2.1스틸 FG 43.7% 3P 36.5%(경기당 1.5개)
무엇보다 팀 리빌딩에 일가견이 있는 대니 에인지 단장의 존재 역시 보스턴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에 빼놓을 수 없다.
에인지는 2007-2008시즌 보스턴을 우승으로 이끈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알렌 Big3’의 작품을 만든 장본인일 뿐만 아니라 리빌딩을 위해 팀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피어스의 트레이드 버튼을 거침없이 누를 정도로 냉정함과 과감성을 가진 인물이다.
보스턴의 미래 설계자로 스티븐스 감독을 점찍은 것 역시 현재 에인지 단장이다. 하지만 이렇게 치밀한 에인지 단장 역시 이렇게 보스턴의 부활을 빨리 볼 수 있을 거라 예상 못 했던 것 같다.
실제로 보스턴은 2016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픽만 무려 4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 해 NCAA 무대는 벤 시몬스, 스칼 라비지에 등 당장 NBA 무대에 진출해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신입생들이 대거 입학했다.
최근 대학 1, 2학년을 마치고 NBA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렇기에 올 시즌 벤 시몬스, 스칼 라비지에 등 유망주들이 발전이 두드러지는 만큼 보스턴의 미래 역시 함께 밝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 FA시장은 케빈 듀란트, 드마커스 커즌스 등 보스턴 같은 빅마켓이 군침 흘릴만한 대어들이 즐비하다. 다음 시즌 각 구단별 샐러리캡이 최대 9,200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운데, FA 대어를 잡기위한 구단 간의 돈다발 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만약 보스턴이 특급 신인유망주와 FA대어를 잡는데 모두 성공한다면 보스턴은 동부 컨퍼런스뿐만 아니라 단숨에 NBA를 지배하던 옛날 그 시절 강력했던 보스턴으로 돌아가는 것도 꿈이 아니다.
에인지 단장 역시 이런 상황을 모를 리가 없다. 어쩌면 벌써 그의 머릿속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그 무언가가 자리 잡고 있을지 모른다.
올 시즌 NBA는 서고동저가 아닌 ‘동고서저’를 보이고 있다. 보스턴 역시 이번 시즌 동고서저의 중심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해 매 경기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 2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로 명가 보스턴의 부활을 알린 이들에게 앞으로 장밋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과연 보스턴이 계속해서 밝은 빛을 비추며 나아갈 수 있을지, 올 해가 아닌 내년, 그리고 내후년이 기대되는 보스턴이다.
#사진 - 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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