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권수정 인터넷기자] 정효근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이번 시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앞으로도 나아지는 일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효근(22, 200cm)은 대경정산고 시절 장신 포인트가드로 불렸으나, 한양대 입학 후 포워드로 전향했다. 한양대 3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정효근은 1년 먼저 프로 코트를 밟게 되었다.
2014 KBL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고 유도훈 감독의 집중 트레이닝 대상이 되었다. 전자랜드의 미래를 일찍이 이끌려는 유 감독의 생각이었다.
정효근은 데뷔 시즌인 지난해 51경기 출전하며 평균 16분 52초를 뛰었고, 평균 4.76득점 경기 당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 2년차인 이번 시즌에는 29경기 출전, 평균 27분26초를 뛰며 8.17득점 경기당 6.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게 정효근은 전자랜드에서 주축 멤버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팀 사정상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역할이 바뀌며 힘들어 할 법도 하지만 정효근은 “팀이 원하는 역할을 소화해내는 것이 맞다. 하지만 현재 역할을 잘 소화 못하는 것에 속상함만 있을 뿐이다”라며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았다.
골밑에서 힘을 써야하는 정효근이기에 유도훈 감독이 터프한 지도를 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같은 집중 트레이닝 대상인 한희원에게는 부드러운 지도방식을 보여주고 있어 어떻게 보면 섭섭할 수 있을 터.
이에 정효근은 “초등학교 때부터 강하게 지도 받고 자라온 만큼 강한 지도에 익숙한 편이다. 강한 지도이건 부드러운 지도이건 애정이 담긴 지도는 받아 마땅하다”라며 쓴 소리마저 감사해하는 신인 같은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면서 “터프한 지도만큼 터프하게 플레이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랜드에 좋은 소식이 있었다. 리카르도 포웰(32, 196cm)이 친정으로 돌아온 것. 이 소식에 가장 반가울 사람은 정효근이었다. 포웰과 정효근은 지난 해 코트 위에서나 코트 밖에서나 각별한 우정을 과시 한 바 있다. 정효근은 포웰의 복귀에 “서로 되게 반가워했다”며 많은 말 대신 웃음으로 대답했다.
포웰과 정효근이 각별한 이유가 있다. 포웰이 팀 동료 이상인 ‘플레잉 코치’역할을 해주며 지난해 정효근의 성장을 도운 것. 포웰이 정효근을 아끼는 만큼 많은 가르침을 줬고 정효근이 이를 잘 받아들이며 돈독한 우정을 유지했다. 포웰은 컴백 후 정효근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것에서 좋아졌다. 리바운드를 잘 잡는 국내선수 김종규, 김준일 만큼 적극성을 보이는 것 같다”며 연신 칭찬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플레잉 코치의 모습이었다.
4라운드 포웰의 컴백이 반갑지만, 2, 3쿼터 외국선수가 2명이 출전하면서 국내 빅맨들의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다. 출전시간에 대해 정효근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얼마만큼 뛰느냐 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데뷔 시즌에도 발전을 보인 정효근은 더 성장하기 위해 배움의 길을 걷고 있다. 유 감독과 포웰이라는 성장촉매제를 맞으면서 말이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프로 2년차 정효근은 더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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