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플래닛이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9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12월13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진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3 예선에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나온 변용호(28점,7리바운드)의 결정적인 스틸과 김민준의 속공 득점으로 LG엔시스의 추격을 뿌리친 SK플래닛이 58-51로 승리를 거두고 리그 참여 이후 처음으로 승리의 감격을 맛 봤다.
너무나 오래 기다린 승리였다. 지난 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하며 열정을 보였던 SK플래닛은 지난 시즌 6연패, 올 시즌 3연패로 9연패의 수렁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SK플래닛은 이번 시즌 세 경기 연속 20점 차 이상의 대패를 당하며 우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부진에서 벗어날 줄 모르던 SK플래닛에게도 드디어 승리의 기쁨이 다가왔다. SK플래닛의 첫 승 제물은 LG엔시스였다. SK플래닛은 LG엔시스를 상대로 1쿼터부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LG엔시스의 전력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고전이 예상됐던 SK플래닛은 변용호가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LG엔시스를 긴장시켰다. 변용호는 공격 뿐 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2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변용호의 활약을 앞세운 SK플래닛은 1쿼터를 10-10으로 마치며 이번 시즌 가장 좋은 모습으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관록의 LG엔시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쿼터 들어 김민과 이진웅의 득점포가 가동되며 16-11로 리드를 되찾아 온 LG엔시스는 2쿼터 후반 임준석이 3점포까지 터트리며 SK플래닛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 날의 SK플래닛은 이전 경기들과는 분명 달랐다. LG엔시스의 기세에 밀려 주춤하던 SK플래닛은 이교택의 바스켓 카운트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2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이교택이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19-18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 왔다. 2쿼터 후반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탄 SK플래닛은 2쿼터 종료 직전 박성표가 연달아 야투를 성공시키며 25-23으로 2점을 앞서며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며 25-23으로 전반을 리드한 SK플래닛은 3쿼터 들어 슛 난조에 빠지며 다시 주춤했다. 이전 경기들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3쿼터 초반 연달아 슛이 빗나간 SK플래닛은 LG엔시스 김민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31-25까지 뒤쳐졌다.
자칫, 경기의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6점 차로 경기를 뒤집은 LG엔시스가 이어진 세 번의 속공 상황에서 세 번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의 흐름이 다시 한 번 미묘하게 바뀌었다.
LG엔시스의 속공 실수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SK플래닛은 3쿼터 중반 이교택의 야투와 변용호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31-30까지 점수 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완전히 내줄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추격에 성공한 SK플래닛은 3쿼터 후반 변용호가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며 33-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변용호의 3점포가 의미 있었던 것은 SK플래닛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 LG엔시스가 타임아웃을 요청한 이후 곧바로 터졌다는 점이다.
3쿼터 후반 변용호의 3점포 두 방으로 리드를 지킨 SK플래닛은 4쿼터 중반까지 44-41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지키는 힘이 부족했던 SK플래닛은 45-45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시 한 번 LG엔시스 김민에게 연속 실점을 하며 동점을 허용했던 SK플래닛. 하지만 이 날 만큼은 강력한 뒷심을 자랑한 SK플래닛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변용호가 다시 한 번 야투를 성공시키며 49-45로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이후 경기 종료 1분28초를 남기고 LG엔시스의 속공이 실패하며 경기를 매조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SK플래닛은 김민준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이교택의 야투가 성공되며 4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 막판 확실한 기회를 잡은 SK플래닛은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 김민준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종료 직전 변용호가 LG엔시스의 마지막 희망마저 꺾어버리는 스틸에 성공한 SK플래닛은 LG엔시스의 끈질긴 추격을 58-51로 따돌리고 9연패 끝에 감격의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오던 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난 SK플래닛은 시즌 1승3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에서 탈출하게 됐다.
이 경기 KU스포츠(nike.akmall.com/nikestore) 핫 플레이어에는 SK플래닛 변용호가 선정됐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변용호는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시즌부터 9연패에 빠지며 아쉬움이 컸는데 드디어 승리하게 되서 무척 기쁘다. 오늘은 팀 수비도 잘됐고, 그동안 무리한 플레이를 하던 선수들이 조금씩 양보를 하며 유기적인 플레이가 잘됐다. 운이 좋았던 경기였다."라고 감격의 첫 승리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경기 막판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상황에 대해선 "마지막 순간 결정적 플레이가 필요했는데 좀처럼 LG엔시스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팀 수비가 맞아 들어가며 상대 득점을 저지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에 초보자도 많고, 승리보단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선수들도 많아 그동안 승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시즌을 함께 하다 보니 조금씩 조직력도 맞아가고,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경기가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번 시즌 2경기가 더 남았는데 1승 정도는 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SK플래닛 58(10-10, 15-13, 12-10, 21-18)51 LG엔시스
*주요선수기록*
SK플래닛
변용호 2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이교택 14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민준 10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LG엔시스
김민 2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이진웅 10점, 1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임준석 3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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