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함리’라 불러다오”에 담긴 사연

강현지 / 기사승인 : 2015-12-14 0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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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인터넷기자] “‘함리(함지훈+스테판 커리)라고 불러라.” 함지훈(31, 198cm)이 본인 스스로 애칭을 새로 정했다.


스테판 커리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가드다. 그의 신들린 3점슛이 지난 시즌 골든 스테이트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커리는 지난 시즌에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8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플레이오프에서도 3점슛 96개를 적중시키며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3점슛 기회에서 머뭇거리는 본인의 움직임에 함지훈은 NBA의 핫한 슈터 커리의 영상을 챙겨보고 있다. 함지훈은 “NBA를 잘 보지는 않지만 커리의 슛 영상은 챙겨본다. 내가 계속 머뭇거리고 슛을 안 던지니 ‘함지훈’이라고 부르지 말고 ‘함리’라고 부르라고 했다. 그만큼 자신 있게 슛 시도를 하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3점슛에 대한 부담이 있는 건 아닐까. 이에 대해 묻자 함지훈은 “부담이라기보다 내가 안 던지면 팀의 공격이 정체된다”라며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이번 시즌 함지훈의 3점슛 성공률은 24.2%. 총 33개의 3점슛을 시도했고, 지난 13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시즌 8번째 3점슛을 성공했다. 네 차례 3점슛을 쏘아 올렸고, 2쿼터에 한 차례 성공시켰다. 이 3점슛을 포함해 함지훈은 이날 동부와의 경기에서 1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덕분에 모비스는 이날 동부에 83-76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함지훈은 이날도 슛 기회에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여 유재학 감독의 야단을 면하지 못했다. 유 감독은 “버저비터처럼 쏠 때가 확률이 제일 높다. 24초 공격시간에 쫓겨 아무 생각 없이 던질 때가 가장 잘 들어간다”라며 함지훈의 움직임을 지적했다.


3점슛 시도뿐만 아니라 함지훈은 가드 역할도 소화하면서 양동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함지훈은 내·외곽에 걸쳐 넓은 시야를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고, 덕분에 어시스트 부문 1위(평균 5.9개)에 올라있다.


한편,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가 있었던 지난 11일은 함지훈의 32번째 생일이었다. 깜짝 이벤트로 가족들이 울산을 방문했고, 함지훈을 꼭 닮은 아들 승후 군이 아빠를 쫓아가는 모습에 여기저기서 “귀엽다”라는 환호성이 터졌다.


가족들의 깜짝 방문에 함지훈은 “아내의 깜짝 선물이었다. 그날 간단히 저녁만 함께 먹고, 팀에 복귀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울산을 찾은 함지훈의 가족은 동부와의 경기까지 관전하며 남편이자 아빠인 함지훈을 응원했다.


모비스는 ‘가족의 힘’을 받은 함지훈을 앞세워 홈 11연승을 질주했다. 오는 17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홈 12연승, 삼성전 24연승까지 달성할지 궁금하다.


# 사진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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