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말한다] ‘상식파괴자’ 스테판 커리를 말한다 (하)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5-12-15 0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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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도대체 이 선수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슛 하나로 2만 관중을 열광시키는 슈퍼스타가 리그를 들끓게 하고 있다. 심지어 그의 소속팀은 역사적인 기록을 하나하나 깨가며 화제의 중심에 있다. 아직 져본 일도 없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 이야기다. NBA 스타의 공격과 수비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타를 말한다] 코너의 세 번째 주인공은 커리다. 손대범 점프볼 편집장과 조현일 루키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방담에는 김윤호(비즈볼 프로젝트), 이민재(루키), 이재승(바스켓코리아) 등 젊은 기자들이 가세했다.



Q. 소속팀 이야기를 더 해보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감독의 부상과 공백에도 불구하고 연승 기록을 써가고 있다. 비록 13일 경기에서 연승 행진이 깨지면서 33연승은 좌절됐지만 여전히 72승 10패 기록에 대해서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다고 보나?


이민재_ 예전보다 정보 싸움이 치열한 현대 시대에서 골든스테이트는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각 구단은 경기 후 상대팀이 어떤 전술로 공격하는지, 볼 핸들러가 어느 방향을 선호하는지, 빅맨이 포스트-업 후 풋워커를 어떻게 펼치는지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29개 구단에게 집중 견제를 받는 와중에도 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33연승을 기록한 LA 레이커스와 72승을 기록한 시카고 불스는 그런 시대가 아니었다. 각 팀이 비디오 분석을 철저히 했지만 요즘처럼 완벽한 데이터 통계를 낼 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72승 기록 돌파는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 상대의 약점 공략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자신의 플레이를 계속 펼치고 있다. 변수는 부상이다. 해리슨 반즈, 클레이 탐슨 등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건강하게만 뛴다면 신기록 수립 가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재승_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탐슨, 해리슨 반스없이도 보스턴 셀틱스와의 2차 연장 경기를 이겼다. 그게 바로 이들의 저력이었다. 비록 백투백으로 치른 밀워키 벅스전을 지면서 28연승에서 멈추었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역사적이었다.


다만 72승 돌파여부는 좀 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태 2000년대 중반에 피닉스 선즈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그리고 보스턴 셀틱스가 대기록에 다가서고자 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60승을 넘어서는데 만족해야 했다. 결코 쉽지 않다. 변수도 많다. 참고로 72승을 거둘 당시 시카고 불스는 연패도 딱 1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 그것도 아쉽게.


김윤호_ 연승이라는 건 분위기나 전력도 중요하지만, 스케줄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이동거리가 가장 많은 팀(약 85,000km)이기 때문에 체력 부담 또한 크게 작용했다. 최근 연속된 원정경기로 인해 선수들이 시즌 초반보다는 지쳐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4쿼터 가비지 타임 덕분에 관리를 받는다고 해도 계속된 장거리 이동은 피로누적을 불러 일으키고 컨디션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연승이 끊겨도 크게 놀랍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시즌 전체로 놓고 보면 골든스테이트가 72승을 거둘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 95-96시즌의 시카고 불스가 시즌 첫 23경기에서 거둔 성적이 21승 2패이다. 그 때보다 초반 페이스가 더 좋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첫 23경기 중 원정경기가 13경기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승리를 쌓았다는 점은 중후반기의 승수 누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그만큼 앞으로 홈 경기가 더 많이 남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시즌 서부 컨퍼런스의 팀들의 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전체적으로 약화되었다는 점이 쾌재를 부르게 만든다. 이는 승수를 생각보다 더 많이 쌓아나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골든스테이트를 크게 위협할 것 같았던 LA 클리퍼스나 휴스턴 로케츠, 멤피스 그리즐리스 모두 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지면서 골든 스테이트에 대한 위협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서부 컨퍼런스 전체의 경쟁력도 지난 시즌만 못하기 때문에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72승 기록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만 관건은 올 시즌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아직 만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골든 스테이트 입장에서 볼 때 서부에서 가장 까다로운 두 팀을 내년 1월 이후에야 만난다. 이들과의 전적에 따라 시즌 최다승 기록이 영향을 받을 지도 모른다. 강팀과의 치열한 대결 끝에 패하면 그 후유증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Q. 올 시즌에 뒤집은 경기도 참 많다. 했던 말이 반복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역전의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이재승_ 탁월한 수비와 압도적인 공격에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수비를 결코 못하는 팀이 아니다. 11월 20일에 있었던 LA 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거둔 역전경기는 단연 일품이었다. 클리퍼스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점도 있지만, 골든스테이트가 이날 최대 21점차로 뒤졌던 경기를 뒤집은 점이 대표적인 예다.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수비지수(Defensive Rating)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100포제션에 101.7점을 내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수비가 결코 약한 팀이 아니다. 당장 실점으로만 보면 많은 것 같지만, 이는 골든스테이트의 게임템포가 빠르기 때문이다. 공격에서 이점을 위해 워낙에 빠른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어 수비에서 실점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뿐이다.


공격지수(Offensive Rating)에서는 100포제션에 116.4점에 해당한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24경기를 치러 모두 승리했다. 모두 100점 이상을 득점했다. 이중 최저 득점이 지난 11월 12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거둔 100점이다(골든스테이트는 이날 84점을 내줬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골든스테이트가 치르고 모두 승리한 24경기 중 110점 이상을 득점한 경기는 18경기에 달한다. 이중 연장은 단 2번밖에 치르지 않았다.


보다 놀라운 점은 120점을 넘어선 경기가 7경기, 이중 130점을 넘어선 경기가 3경기에 달한다. 참고로 골든스테이트가 120점 이상 득점한 경기에서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의 화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있다. 반면 100점 미만을 실점한 경기는 11경기에 달한다. 90점 미만으로 묶은 경기도 3경기나 된다. 지난 11월 25일에 있었던 LA 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는 111-77, 지난 11월 3일에 열렸던 멤피스와의 홈경기에서는 119-69로 상대를 박살냈다.


김윤호_ 스몰 라인업의 효율성이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현재 골든스테이트의 승부를 결정하는 스몰 라인업이 4쿼터 승리의 최대의 원동력이다. 올 시즌에 이 스몰 라인업이 가동되었을 때의 공격 레이팅이 무려 154.7이고 수비 레이팅도 자그마치 84.8이다. 센터 없이 승부를 보는 라인업인데도 공수 효율성에서 모두 리그 최강이다.


4쿼터의 스몰 라인업이 효율적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상대의 체력 저하를 끌어낼 정도로 많이 움직이는 점이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체력이 좋은 선수라고 해도 4쿼터가 되면 발이 떨어지기 쉽지 않다. 이러한 시간대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지속적인 스크린과 오프 더 볼 무브가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큰 공헌을 한다. 상대적으로 골든스테이트 선수들보다 크거나 느린 상대팀 빅맨들은 이러한 공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런데 왜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4쿼터에도 지치지 않는 걸까? 이는 결국 두터운 선수 라인업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른 주전 선수들과 달리 골든 테이트의 주축 선수들은 전반전에 휴식 시간을 1~2분 정도 더 오래 가져간다. 주전들을 백업하는 벤치 선수들이 다른 팀보다 오랫동안 뛰기 때문에 주전들의 체력 비축이 가능하다. 더구나 시즌 초반의 계속된 가비지 타임 덕분에 선수들이 4쿼터에 쓸 수 있는 체력 또한 충전된 상황이다.


전편에서도 말했듯, 골든스테이트는 빅맨 라인업보다 스윙맨 라인업을 두텁게 구성했다. 덕분에 미스매치 상황이나 스위치 디펜스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능하고, 공격에서는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동시에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면서 찬스를 만들어낸다. 어설프게 골밑을 강화하는 것보다 팀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커리가 승부처에서 보여주는 집중력 또한 무시 못할 요소이다. 올 시즌 클러치 상황에서의 득점이 경기 당 5.8점으로 NBA 전체 1위이다. 상대 수비가 더 타이트하게 몰아붙이는 상황 속에서도 3점슛 성공률이 50.0%에 달한다. 골든 스테이트가 4쿼터 돌입 이전에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짓는 경기가 많을 뿐, 커리의 4쿼터 경기력 또한 최고 수준이다.


이민재_ 골든스테이트의 주요 무기는 공격이 아닌 ‘수비’라고 말하고 싶다. 만약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인바운드 상황에서 공격을 시도해야 한다. 얼리 오펜스를 이끌어나갈 시간이 지체된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강력한 수비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수비 성공 이후 빠른 첫 패스로 공격 진영으로 넘어가 득점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대부분 수비 지표는 상위권에 속한다. 특히 야투 허용률 부문 5위(42.6%), 3점슛 허용률 3위(31.4%) 등이 눈에 돋보인다. 상대에게 쉬운 슛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워리어스는 대인 방어 능력뿐만 아니라 도움 수비 이후 자신의 매치업 상대로 돌아가는 팀 수비 역시 뛰어나다. 발로 뛰는 농구를 펼치며 수비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강력한 공격력으로 리그 상위권에 올랐고, 견고한 수비력을 더해 NBA 챔피언십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가 위기의 순간 강력한 수비력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사례가 많다. 이러한 강자의 면모는 수비와 함께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Q. 커리의 진화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NBA 키즈들이 그로부터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일까?


이재승_ 지금 기량을 유지만 해도 커리는 끄떡없다는 느낌이 든다.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자신의 볼핸들링을 통해 자유투를 얻어낸다. 지난 12일에 가진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도 이는 잘 드러났다. 슛이 들어가지 않는 날이면 드리블 돌파를 통해 자신의 평균 득점을 채운다. 스크린 없이도 1대 1 돌파가 가능한 상황에서 스크린을 활용하는 투맨게임을 통해서도 공격루트를 만들어낸다. 본인의 득점이 정말로 부진할 때면 어시스트가드로 변모하다. 리바운드도 잘 잡아낸다. 이만하면 완전체가 아닌가? 진화를 논하는 게 이상해 보일 정도다.


커리는 지난 2013-2014 시즌에 생애 최다인 8.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2012-2013시즌부터는 시즌마다 평균 6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득점이 워낙에 잘 들어가는 탓에 평균 어시스트가 ‘고작’ 6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전 3시즌 동안 그의 평균 어시스트는 평균 7.7어시스트에 달한다. 리바운드 부문에 있어서는 이번 시즌 평균 5리바운드를 잡아낸다. 이는 생애최다기록이다.


김윤호_ 동감한다. 앞으로 어디까지 진화할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이 정도 기량만 지속해도 NBA 슈퍼스타 자격을 한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탑에서의 패스 타이밍으로 인한 실책이 그나마 지적할 만한 단점인데, 이점만 개선해도 경기 당 실책이 3개 미만으로 내려갈 것이다. 마침 올 시즌에 스티브 내쉬가 골든 스테이트의 플레이어 컨설턴트로 부임하면서, 커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 폴처럼 실책까지 최소화하고 내쉬처럼 코트 어느 위치에서도 정확한 패스를 뿌리는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커리는 그야말로 21세기 포인트가드의 ‘최종병기’라고 부를 만 하다.


커리가 시사하는 바는 다른 슈퍼스타들에 비해 더욱 특별하다. 그는 르브론 제임스처럼 역대 최고 수준의 운동능력을 지닌 선수도 아니고, 케빈 듀란트나 폴 조지처럼 동 포지션 최고의 신장과 팔 길이를 자랑하는 것도 아니다. 그의 신체 조건은 NBA가 아닌 프로 리그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NBA의 간판으로 올라섰다. 그 이유는 오로지 하나, 바로 최적화된 연습이다.


커리가 볼 핸들링 연습을 할 때, 다른 트레이너가 의도적으로 그의 팔이나 손을 샌드백으로 가격한다. 슛을 할 때도 그의 신체 일부를 일부러 건드려서 밸런스를 흐트러지게 만든다. 심지어 경기 전의 볼 핸들링 연습에서도 트레이너가 계속 커리의 팔을 건드린다. 이처럼 커리의 모든 연습은 실전 경기와 같은 상황에서 벌어진다.


더구나 커리는 자신의 슛이 볼 핸들링 상황에서 최적화될 수 있도록, 슈팅 폼까지 바꿨다. 골대를 바라보는 발 각도부터 릴리스 지점, 팔 각도까지 수정했을 정도이다. 타이거 우즈가 전성기 시절에 스윙 폼을 완전히 뜯어고친 에피소드가 생각나는데, 그만큼 커리는 자신의 최고의 무기인 슛까지 고칠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다. 실전에서 외곽슛을 잘 던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가 아닐까 싶다.


웨이트 트레이닝에서도 배워야 할 점이 있다. 대부분의 농구 선수들은 웨이트를 통해 팔 근육이나 가슴 근육 강화에 집중한다. 하지만 슈팅 밸런스를 위해서는 허리와 옆구리, 종아리 근육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 왜냐면 슛의 정확도를 결정하는 신체 부위이기 때문이다. 커리가 겉으로 보기에는 상체가 우락부락하지 않지만, 슈팅에 필요한 근육이 충분히 강화되었기에 밸런스가 그 누구보다 뛰어나다.


현재 NBA를 꿈꾸는 선수 중에는 커리보다 키가 큰 선수도 있고, 커리보다 운동능력이 더 좋은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커리를 따라잡을 만한 선수로 성장하려면, 커리처럼 연습하거나 그 이상의 연습을 소화해야 한다. 그냥 하루에 슛 1,000개 던지는 연습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어떻게 해야 슛을 잘 던질 수 있는 지, 어떻게 해야 찬스를 잡아낼 수 있는 지 등을 철저하게 연구하는 게 실전적 연습의 기본이다.


이민재_ 나는 그 기본기가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고 본다. 커리는 슛이란 무기와 함께 돌파, 드리블링, 경기 리딩, 스틸 등까지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킨 인물이다. 데뷔 초기에는 볼 키핑 능력이 떨어졌고, 돌파 이후 마무리, 수비 부문에서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모든 기술이 평균 이상이 된 듯한 모습이다. 떨어지는 대인방어는 로테이션 수비로 메우고 있고, 득점뿐만 아니라 뛰어난 경기 리딩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윤호 기자의 말처럼, 커리는 매년 자신의 약점을 메우고 있다. 그것도 새로운 기술이 아닌 기본기부터 익히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어린 선수들이 ‘제2의 커리’가 되기 위해 화려함보다는 실속을 챙기는 게 지름길이라고 본다.


Q. 커리 때문에 NBA를 보는 이가 늘고 있다. 심지어 커리 때문에 그 브랜드 농구화를 신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 막 커리를 알아가는 이들에게 ‘커리란 이런 선수다!’라는걸 알 수 있는, 커리의 베스트 경기를 하나씩 추천한다면?



김윤호_ 일단 최근의 베스트 경기가 있다면 한국시각으로 11월 1일에 있었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이다. 이 경기에서 혼자 무려 53득점을 쏟아 부었다. 이날 폭발적인 3점슛은 물론 화려한 돌파와 패스까지 다 보여줬기에, 커리의 진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Ms8CcnbGEnk


그리고 예전 경기에서도 한 번 찾아보았다. 지금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의 커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경기이다. 비록 지금처럼 3점슛을 대규모로 몰아넣는 시절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커리의 볼 핸들링이 나쁘지 않았다는 결론은 가능한 경기이기에 선정해 보았다. 2010년 4월 15일(한국 시각)에 있었던 포틀랜드 원정경기로, 이날 커리는 42득점을 올렸다.


▷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esCXHRzR89o


이민재_ 그를 빛낸 명경기가 많지만 특히 이번 시즌 경기를 추천한다. 폭발적인 득점으로 경기를 일찍 가비지 게임으로 만들거나, 역전을 만드는 등 경기를 지배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3쿼터에 28점을 넣은 샬럿 호네츠가 기억에 남는다. 이날 커리는 40득점 3P 72.7%를 기록하며 팀의 20연승을 이끌었다.


눈여겨볼 점은 앤드류 보것의 반응이다. 영상 2분 15초, 보것은 공격 리바운드 이후 커리에게 패스한다. 이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백코트를 하고 있다. 커리의 3점슛이 적중할 것을 당연하게 여겼기 때문. 커리는 남들은 어렵게 넣는 3점슛을 당연하게 넣으며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EVqlkNm9seg


이재승_ 일전에 루키 조현일 편집장이 한 말이 기억난다. ‘골든스테이트 경기만 국내에 중계해도 될 것’이라며 커리의 인가가 대단한지 역설한 바 있다. 실제로 기자 주변에 농구를 좋아하는 지인들도 연신 커리를 연호하고 있다. 경기마다 기록을 언급하는 한 친구는 커리는 물론 그린의 기록까지 살뜰하게 챙기면서 기자에게 연일 강조할 정도. 한 단면에 불과하지만, 그 정도로 커리가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덧붙여 지난 시즌 유니폼 판매에 있어서도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커리의 위상이 전세계적으로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참고로 제임스는 지난 시즌 개막에 앞서 팀을 옮겼다. 이적한 선수가 제임스가 아니었다면, 커리가 충분히 1위를 넘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유니폼 판매 1위는 커리가 될 것이라 본다. 어렵지 않은 예상이라 감히 속단해 본다.


나 역시 커리 영상을 몇 개 준비해보았다.



[최다득점 커리!] https://www.youtube.com/watch?v=08g9-JVIfeM
[볼핸들러 커리!] https://www.youtube.com/watch?v=xy0p42tfhsE
[샤프슈터 커리!] https://www.youtube.com/watch?v=DHywghnVwdI
[어시스터 커리!] https://www.youtube.com/watch?v=2YgGqHY-54k


#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언더아머 제공
#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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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범 기자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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