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에 나타난 ‘큰형님’ 이현호 “얼른 경기력 올려야죠”

곽현 / 기사승인 : 2015-12-15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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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곽현 기자] D리그에 큰형님 뻘인 이현호(35, 192cm)가 등장했다.


15일 고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D리그 전자랜드와 신협상무의 경기. 전자랜드는 이날 팀 최고참 이현호가 경기에 나섰다.


보통 D리그는 경기 출전기회가 적은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KBL이 2군 제도를 폐지하고, D리그를 출범하면서 출전시간이 줄거나,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이 D리그를 통해 경기감각을 쌓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현호 역시 그랬고, 이날 경기가 D리그 3번째 출전 경기였다.


경기는 상무의 전력이 우위였다. 프로 주전급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는 시종일관 전자랜드를 압도하며 92-61, 여유 있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현호는 이날 32분 32초를 뛰며 6점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장점인 터프한 수비와 리바운드가 돋보였다. 격렬한 몸싸움은 상무 선수들도 당황케 할 정도였다.


경기 후 만난 이현호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D리그에 나오고 있다. 원정을 따라다니기만 하다 보니 운동도 못 하고, 몸이 많이 처지더라. 몸상태가 아직 잘 안 올라오는데,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호는 시즌 전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어 아직까지 제 컨디션이 아니다. 2차례나 오른쪽 무릎 인대가 끊어졌다. 때문에 여전히 몸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불안한 마음이 있다. 트라우마가 있어서 떨쳐내려고 한다. 앞으로 달리는 건 잘 되는데, 꺾거나 트는 방향전환이 잘 안 된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3년 전에도 한 번 끊어진 적이 있다. 3번 끊어지니까 이제 아픈지 모르겠더라. 급한 마음에 일찍 복귀를 했는데, 자신감이 안 생겼다.”


팀의 골밑을 책임지던 이현호는 초반 부진한 팀 성적을 보며 조바심도 났을 것이다. 최고참으로서 힘이 되지 못 한다는 생각에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을 터.


다행히 전자랜드는 최근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리카르도 포웰을 영입하며 2연승에 성공, 달라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현호는 함께 뛰지는 못 했지만, 뒤에서 지켜보며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포웰이란 선수가 득점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득점에 욕심을 부리는 선수는 아니다. 경기 운영을 할 줄 아니까 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난 시즌은 마무리가 좀 아쉽긴 했지만, 선수들끼리 재밌게 농구를 했다. 모든 선수들이 그 때 기분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4, 5라운드를 잘 하면 6라운드에 승부처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한 경기라도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이현호 역시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큰 듯 했다. 한편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포웰에게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긴다고 언급한바 있다. 이현호 역시 지난 시즌 플레잉코치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렇게 되면 한 팀에 2명의 플레잉코치가 존재하는 것.


이현호는 “내가 뛰면서 호흡을 맞추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 하고 있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포웰이다. 포웰도 책임감을 느끼고 잘 할 거라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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