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이 3시즌만의 플레이오프 복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5일 서울 SK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5-80으로 재역전승, 3연승을 내달렸다. 17승 13패, 3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1.5경기차로 쫓는 4위다.
삼성은 지난 시즌 54경기를 통틀어 11승에 그쳤지만, 이미 반환점을 돌기 전 지난 시즌 이상의 승수를 확보했다. 비시즌에 공격적으로 전력을 강화한 게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삼성의 공격 리바운드 능력은 단연 돋보인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김준일을 앞세워 평균 13.1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역대 기록(1998-1999시즌 광주 나산, 13.47개)에 견줘도 손색없다. 특히 지난달 29일 SK와의 맞대결에서는 전반에만 2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가 많다’라는 건,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양면성도 있다. 공격을 실패한 횟수도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실제 삼성은 공격 리바운드 1위에 올라있지만, 2점슛 성공률은 7위(51.5%)에 불과하다. 라틀리프의 공격 리바운드(4.7개, 1위) 덕분에 재차 공격권을 따내곤 하지만, 순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은 셈이다. 2점슛 실패횟수(23.8개)도 삼성이 10개팀 가운데 가장 많다.
선두 울산 모비스가 2점슛 성공률 1위(56.1%), 공격 리바운드 7위(9.9개)를 기록 중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대조된다.
이상민 삼성 감독 역시 공격 리바운드가 많은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의미 아니겠나. 2점슛 성공률이 2% 정도만 올라도 좋을 텐데…. 사실 우리 팀은 공격에 비해 수비 리바운드도 적다.” 이상민 감독의 말이다. 이상민 감독의 말대로 삼성의 수비 리바운드는 21.4개. 전체 8위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삼성이 골밑공격의 순도만 높이면, 라틀리프와 김준일도 공격 리바운드 경합에 따른 체력부담을 한결 덜 수 있다. 삼성이 론 하워드를 에릭 와이즈로 교체한 것도 이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주기 위해서였다.
이상민 감독 역시 “웬델 맥키네스와 같은 폭발력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 라틀리프도 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와이즈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터.
물론 골밑공격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가드들의 지원도 필요하다. 이상민 감독은 이동엽의 합류로 가드진 운영에 숨통이 트인 만큼, 주희정의 1~3쿼터 출전시간도 조절해줄 계획이다. 승부처인 4쿼터에 보다 많은 시간을 부여하겠단다.
이상민 감독은 “(이)동엽이가 수비, 근성, 리바운드를 지녀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팀에 공헌한다. 패스도 나쁘지 않다. 2대2를 전개할 줄 아는 가드”라며 후반기 보다 효율적인 공격을 기대했다.
4라운드 이후 삼성의 평균 공격 리바운드 수치가 줄어드는 한편, 2점슛 성공률이 반비례한다면 삼성의 전력도 한결 안정감을 갖게 된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민 감독이 그리는 이상향이기도 하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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