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권수정 인터넷기자] 원 펀치 쓰리 포인트. 임동섭(25, 198cm)이 쏘아올린 3점슛 2방이 림을 갈랐고, 모비스 전 24연패의 기로에서 승부도 갈랐다.
서울 삼성은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3-72로 무려 1,437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안으며 불명예를 씻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하며 3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차도 0.5경기로 바짝 좁혔다.
삼성은 특히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고 ‘23연패’를 당하며 언론의 이슈거리가 됐다. 마지막 승리를 따냈던 날이 2012년 1월 10일일 정도로 까마득했던 것. 이에 삼성 선수들의 각오가 남달랐을 터.
경기 전 임동섭은 “감독, 코치님이 일부러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셨다. 선수 입장에선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1분을 뛰더라도 100%를 코트 위에 쏟고 나올 정도로 최선을 다해보자고 다짐했다”라며 어느 경기보다 투지를 불태웠다.
‘높이’에서의 강점을 보이며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는 삼성이지만, 유독 모비스 전에서 외곽슛은 약점으로 드러났다. 1차전 3점슛 5개, 2차전 1개, 3차전 1개가 다였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임동섭의 기록이다. 임동섭은 모비스와의 1차전에서 19득점(3점 3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다. 2, 3차전에서의 활약은 미미했지만, 모비스 전에 꾸준히 외곽슛을 쏘아올린 선수였다.
이에 임동섭은 “모비스에는 좋은 빅맨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볼 없는 움직임을 잘 가져가고, 외곽에서 힘을 보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모든 플레이에 책임감을 가지는 모습을 보였다.
임동섭은 이날 선발 출전해 30분 55초간 코트를 누비며 10득점(3점 2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문태영, 라틀리프와 함께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임동섭은 이날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전준범과 매치가 됐다. 임동섭은 경기 전 “준범이가 요즘 슛감이 상당히 좋다. 수비에서 한발 더 다가가 타이트하게 수비해 공격을 어렵게 만들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임동섭은 마치 전준범을 전담마크 하라는 특명을 받은 듯, 연신 타이트한 수비로 전준범을 수비했다. 전준범은 임동섭의 수비에 어려움을 보이며 전반 2점슛 1개, 자유투 2개 총 4득점에 그쳤다. 3점슛 2번의 시도는 무위에 그쳤다. 또 전준범 뿐만 아니라 함지훈까지 도움수비를 하며 폭넓은 활약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빛을 발했다. 2쿼터 40초가 흐른 뒤 임동섭은 자신의 장기인 3점슛을 성공시켰고, 22-14,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또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문태영의 3점슛까지 어시스트 했다.
3쿼터 후반에 나온 임동섭과 라틀리프의 앨리웁 플레이는 이날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다. 또 임동섭의 레이업은 60-48, 12점차로 앞서가는 득점을 만들었고, 4쿼터 쐐기 3점슛으로 승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3점슛 비결에 대해 임동섭은 “일반적으로 서서 하는 슈팅 연습은 거의 하지 않았다. 코치님이 상황을 설정해주셔서 그에 맞게끔 연습했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라며 공을 돌렸다.
지난 시즌 발등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 했던 임동섭에게 이번 시즌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값지다. “운동 전이나 항상 시간 날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몸의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있다”며 부상 방지에도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원 펀치 쓰리 포인트. 임동섭의 3점슛 한 방은 팀을 승리로 이끌 만큼 강력했다. 앞으로도 삼성의 외곽자원으로서 임동섭의 한 방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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