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오세근의 포효 “예전 경기 되찾아봤다”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2-18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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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라이언킹’ 오세근(28, 200cm)이 포효했다. 덕분에 KGC인삼공사도 연패사슬을 끊었다.

오세근은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활약, 안양 KGC인삼공사의 90-78 승리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 2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오세근의 활약상은 전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전반에 야투 7개, 자유투 6개를 모두 넣으며 20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2월 28일 서울 SK전에서 기록한 15득점을 넘는 개인 전반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다.

3쿼터에 잠시 잠잠했던 오세근은 4쿼터 찰스 로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다시 골밑을 공략, 팀 승리를 주도했다. 최종기록은 26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커리어 하이(2012년 3월 4일 vs 서울 삼성, 27득점)를 아쉽게 놓쳤지만, KGC인삼공사 연패탈출의 주역임은 분명한 활약상이었다.

오세근은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려서 다행이다. 다들 (양)희종이 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BL의 출전정지 징계가 풀린 후 복귀한 오세근의 기량은 프로 초창기만큼 위력적이지 않았다. 이정현, 마리오 리틀의 외곽 공격 시스템이 자리 잡았고, 김승기 감독대행은 “(오)세근이는 아직 체력이 완벽하지 않아 트랜지션에 약하다”라는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개인적으로 슬럼프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려 한다. 예전에 내가 잘했던 영상을 찾아보며 어떻게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를 준비했다. 지난 경기력은 잊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오세근은 이어 “감독님은 골밑에서의 1대1이 미흡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몸싸움, 트랜지션 가담을 더 잘하면 믿음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오세근의 이날 매치업 상대는 이승현이었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힘과 슈팅능력, 센스를 두루 갖춘 국가대표 포워드다. 이승현이 6득점 4어시스트 반칙 4개를 범하는 등 이날 맞대결은 오세근의 판정승이었다.

“(이)승현이와 경기 전에 얘기를 나눠보니 ‘힘들다’라는 얘기를 하더라”라고 운을 뗀 오세근은 “국내 빅맨들 가운데에는 (김)봉수(동부) 형이 제일 힘이 세다. 하체 힘이 좋아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오세근과 로드의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하이-로우를 적극적으로 구사, 서로의 부담을 덜어준 것. 실제 오세근이 개인 전반 최다득점 기록을 세운 데에는 골밑 공간을 넓혀준 로드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었다. 로드는 오세근이 잠잠했던 3쿼터에 15득점을 몰아넣으며 역할을 분담했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어제 로드와 처음으로 하이-로우를 연습했다. 경기 중에 얘기도 많이 했는데, 어느 정도는 통한 것 같다. 연습을 통해 더 좋아질 부분”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오세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로드는 최근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오세근은 20일 원주 동부전, 23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로드 없이 골밑을 지켜야 한다.

“로드 없이 치러야 하는 경기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내일 운동에서 감독님이 말씀해주실 부분”이라고 운을 뗀 오세근은 “내가 로드 역할까지 해야 해서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몸싸움을 최대한 해내며 버티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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