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헌 코치가 '44분 24초' 햄비 출전만 고집한 이유?

김선아 / 기사승인 : 2015-12-20 17:1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용인/김선아 기자] 외국선수 1명과 2명의 대결. 하지만 KB스타즈는 이를 노리지 않았다.

청주 KB스타즈는 20일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80-77로 웃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고, 삼성생명을 밀어내고 단독 4위 자리를 차지했다.

KB는 수술 후 코트에 복귀했던 서동철 감독이 다시 몸 상태 회복을 위해 자리를 비웠다. 이날은 KB 박재헌 코치가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박재헌 코치는 다시 지휘봉을 잡은 자리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박재헌 코치는 "힘들다"라고 내뱉으며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이어 "경기 준비할 때 선수들에게 '4쿼터 끝까지 집중하는데서 (승부가)갈릴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점수차가 벌어졌는데도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집중했다. 그래서 승리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승인을 밝혔다.

이날 삼성생명은 해리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며 스톡스만으로 엔트리를 꾸렸다. 반면 KB스타즈는 하워드와 햄비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 전 박재헌 코치는 "스톡스만 나와서 뛰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말조차 안 했다. 그러면 오히려 집중이 안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은 외국선수 1명으로 경기를 치른 것과 같았다. 삼성생명 스톡스는 2차 연장까지 50분을 내내 뛰었다. KB는 햄비가 2차 연장 10분을 포함해 44분 24초간 출전했다. 하워드는 5분 36초 출전에 그쳤다.

박재헌 코치는 햄비의 체력보다 그의 심리를 이용해 경기를 풀었다. "스톡스와 햄비는 올해 WNBA 신입으로 보이지 않는 경쟁구도가 있다. 햄비가 스톡스를 상대로)리바운드, 득점을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한다. 파울 트러블이나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연장을 들어 "흐름상 햄비를 계속 쓰는 게 맞을 것 같았다. 햄비에 파울트러블이나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고, 흐름을 끊기에는 부담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 심리전은 통했다. 햄비는 연장 10득점을 포함해 31득점 22리바운드 5스틸 2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생명 스톡스는 21득점 27리바운드 11블록으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지만, 체력적인 문제 탓인지 승부처 힘을 내지 못했다.

KB는 오는 23일 구리 KDB생명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선아 김선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