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경기째 잠수함” 조동현 감독, 블레이클리 향한 속앓이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2-21 0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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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가 끝났을 때, 부산 케이티는 12승 15패였다. 공동 5위 그룹과의 승차는 2경기.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한 차이였다.


하지만 케이티에게 4라운드는 위기의 연속이다. 케이티는 4라운드 5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등 최근 7연패 늪에 빠졌다. 6위 원주 동부와의 승차는 6경기. 아직 불가능이라 단정 지을 시기는 아니지만, 단번에 따라잡을 격차도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사실 조동현 케이티 감독은 4라운드를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2쿼터에도 외국선수 2명 출전이 가능한 만큼, 승부수를 띄워볼 만했다. 하지만 조성민이 발목부상으로 자리를 비운데다 마커스 블레이클리까지 부진에 빠져 조동현 감독의 고심도 깊어졌다.


“4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블레이클리의 부진은 예상하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의 말이다.


조동현 감독은 블레이클리가 여유를 갖고 보다 간결하게 공격을 전개하길 기대하고 있다. 블레이클리는 돌파와 속공가담능력을 두루 갖춘 포워드지만, 슈팅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상대팀으로선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수비하기 쉬운 유형의 선수인 것이다.


실제 블레이클리는 4라운드 들어 평균 9.4득점 5.4리바운에 그치고 있다. 실책은 평균 4개에 달한다. 블레이클리가 3쿼터만 외국선수 2명 출전이 가능했던 2~3라운드에 14.1득점 올린 것을 감안하면, 케이티로선 2~3쿼터 외국선수 2명 출전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조동현 감독은 블레이클리의 부진에 대해 “4라운드 들어 무리한 돌파가 유독 많다. 커스버트 빅터(모비스), 웬델 맥키네스(동부)와 맞대결에서 진 후 꼬리를 내린 모습이다.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어 “몇 번이고 주의를 줬는데, 드리블로 골밑을 공략하려는 버릇이 남아있다. 슛 던져야 할 기회에서는 시도를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슈팅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만, 조동현 감독은 블레이클리의 인성 및 승부욕은 높이 사고 있다. 블레이클리는 최근 자신의 무리한 돌파로 팀이 패한 후 식사를 거를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을 하면 기가 죽어 있고, 식사도 안 했다더라. ‘경기에서 진 건 진 것이고, 다음 경기는 경기대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인성은 좋은 선수”라고 운을 뗀 조동현 감독은 “코칭스태프끼리 상대팀 패턴 분석한 파일을 공유하면, 자신도 달라고 할 정도로 의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몇 경기째 잠수함에 있는데…. 그래도 언젠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속앓이 중이지만, 조동현 감독은 아직 드래프트에서 선발할 때부터 블레이클리에 대해 품고 있던 기대를 접지 않았다. 블레이클리가 조성민이 복귀하는 25일 울산 모비스전부터는 조동현 감독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까.


# 사진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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