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절치부심(切齒腐心)’ ‘몹시 분하여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인다’는 뜻으로 ‘당한 것을 갚아 주기 위해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면서 복수심에 불타는 사람의 태도’를 일컫는 사자성어다.
올 시즌 마이애미 히트가 부활했다. 지난 시즌 크리스 보쉬(폐혈전), 드웨인 웨이드(무릎)의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마이애미는 리그 10위(37승 45패)를 기록,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24일 현재(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 5위(16승 11패)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 팀들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동부 컨퍼런스의 판도는 예상치 못한 살얼음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애미는 ‘고란 드라기치 - 드웨인 웨이드 - 루올 뎅 - 크리스 보쉬 - 하산 화이트사이드’로 이어지는 짜임새 있는 베스트5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순항 중이다.
※마이애미 히트 전/현 시즌 정규리그 기록 비교
: 2014-2015시즌 경기당 평균 94.7득점 97.3실점 득/실점 마진 -2.6 FG 45.6% 3P
20.2% 오펜시브 레이팅(ORtg) 101.5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3.8
: 2015-2016시즌 경기당 평균 96.8득점 95.0실점 득/실점 마진 +1.8 FG 46.5% 3P
32.4% 오펜시브 레이팅(ORtg) 102.6 디펜시브 레이팅(DRtg) 98.5
뿐만 아니라 오프시즌 제럴드 그린(FA계약/베테랑 미니멈), 저스티스 윈슬로우(신인 드래프트)등을 팀 로스터에 합류시키며 전력을 살찌웠다. 또한 D-리그출신 성공스토리를 쓰고 있는 타일러 존슨 역시 성장세를 보이며 벤치 생산력 역시 지난 시즌에 비해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5-2016시즌 마이애미 히트 로스터 변동사항
In : FA영입 - 아마레 스타더마이어(1년/베테랑 미니멈) / 제럴드 그린(1년/베테랑 미니멈)
: 신인 드래프트 - 저스티스 윈슬로우(전체 10순위) / 조쉬 리차드슨(전체 40순위)
Out : 샤바즈 네이피어(to 올랜도 매직)/ 조란 드라기치(to 보스턴 셀틱스)
마이애미는 최근 5경기 3승 2패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마이애미의 달라진 점은 바로 ‘수비력’이다. 24일 현재 경기당 평균 95.0실점(리그 2위)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실제 마이애미는 개막 후 27경기를 치르는 동안 100실점대의 경기가 ‘7경기’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100실점대의 경기에서 1승 6패를 기록했다는 점은 옥의 티로 꼽을 수 있다.
※마이애미 전/현 시즌 수비력 지표
: 2015-2016시즌 경기당 평균 97.3실점(리그 6위) 4.5블록(리그 15위) 디펜시브 레이팅
(DRtg) 103.8 야투 허용율 45.4%(리그 19위) 3점 허용율 35.3%(리그 19위)
: 2015-2016시즌 경기당 평균 95.0실점(리그 2위) 7.1블록(리그 1위) 디펜시브 레이팅
(DRtg) 98.5 야투 허용율 42.8%(리그 3위) 3점 허용율 32.7%(리그 5위)
위의 수치에서 눈에 띠는 점은 ‘블록슛 수치’다. 지난 시즌 경기당 4.5개에 그치던 블록슛 수치는 이번 시즌 7.1개로 급상승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경기당 평균 4.0개의 블록을 기록하고 있는 화이트사이드가 자리 잡고 있다.(※화이트사이드는 현재 팀 블록슛 점유율의 75%를 차지)
뿐만 아니라 ‘웨이드와 보쉬의 건재’ 역시 마이애미 상승세에 빼놓을 수 없는 핵심원동력이다. 지난 시즌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컴백 이후 마이애미 중심으로 자리 잡은 두 선수다. 하지만 둘 모두 부상 악몽으로 전력에서 이탈, 기둥을 잃은 마이애미 역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수모를 맛봤다.
※2015-2016시즌 크리스 보쉬 정규시즌 기록
: 경기당 평균 17.6득점 7.9리바운드 2.2어시스트 PER(선수효율성수치)21.36
※2015-2016시즌 드웨인 웨이드 정규시즌 기록
: 경기당 평균 18.5득점 3.9리바운드 4.4어시스트 PER(선수효율성수치)21.13
이밖에도 그린, 윈슬로우, 존슨 등의 벤치멤버들의 향상된 생산성 역시 마이애미 상승세의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015-2016시즌 마이애미 히트 핵심 벤치멤버 기록
: 제럴드 그린 - 경기당 평균 11.8득점, PER(선수효율성수치)12.75
: 타일러 존슨 - 경기당 평균 9.1득점, PER(선수효율성수치)18.14
: 저스티스 윈슬로우 - 경기당 평균 5.8득점 4.7리바운드 디펜시브 레이팅(DRtg) 95.7
다만 고란 드라기치, 루올 뎅의 부진은 남은 시즌 마이애미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오프시즌 구단은 웨이드가 섭섭함을 느낄 정도로 이들에게 대형계약을 안기며 신뢰를 보여줬지만, 아직까지 이들은 구단에 신뢰에 보답하지 못 하고 있다. 특히 드라기치의 경우 보쉬와 웨이드와의 호흡에 문제를 보이며 올 시즌 부진에 빠져있다.
최근 존슨의 성장이 이어지며 드라기치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미 오프시즌 5년간 9,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터라 드라기치의 트레이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존슨을 주전으로 올리고 드라기치를 벤치로 내리는 방안 역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뎅 역시 올 시즌 부상 등이 겹치며 제 활약을 펼치지 못 하고 있다. 다행히 팀의 입장에선 뎅이 결장하는 기간 동안 그린의 활약으로 뎅의 빈자리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반대로 뎅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린의 맹활약은 달갑지 않을 터, 바로 그의 활약은 곧 남은 시즌 뎅의 입지를 크게 흔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5-2016시즌 고란 드라기치, 루올 뎅 정규시즌 기록
: 고란 드라기치 - 평균 11.3득점 5.3어시스트 3.3리바운드 PER(선수효율성수치)13.30
: 루올 뎅 - 평균 10.4득점 4.3리바운드 1.5어시스트 PER(선수효율성수치)13.67
뿐만 아니라 화이트사이드, 보쉬를 뒷받침할 백업 빅맨의 긴급수혈 역시 남은 시즌 마이애미가 풀어가야 할 과제다. 실제로 마이애미는 오프시즌 스타더마이어를 영입하며 유도니스 하슬렘, 크리스 앤더슨, 조쉬 맥로버츠와 함께 인사이드 백업멤버를 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 급격한 노쇠화 등이 겹치며 현재 맥로버츠 혼자 고군분투 중이다.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 속 정국’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이애미 역시 현재 6위를 달리고 있지만 1위인 클리블랜드와의 격차가 3게임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1위 추격 역시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최근 몇몇 선수들의 트레이드 루머가 떠돌아다닐 만큼 곧 NBA 트레이드 시장이 그 문을 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연 마이애미는 이 기간 동안 그들에게 던져진 과제를 풀어내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남은 시즌 마이애미의 행보에 주목해야할 이유다.
#사진 - 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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