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심스 ‘31득점’, 승리로 썰매 끌었다

권수정 / 기사승인 : 2015-12-25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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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권수정 인터넷기자] 루돌프 심스의 ‘키’는 이날 매우 돋보였다. 모비스와 맞붙어 심스는 승리의 썰매를 끌었다.

부산 케이티 코트니 심스(32, 206cm)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1득점 14리바운드 3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63-62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케이티는 어두운 7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며 1,146일만에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의 빛을 만끽했다.

케이티가 연패에 빠진 이유에는 두 외국선수의 부진이 컸다. 심스는 바로 전 경기인 20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18분 출전하며 8득점으로 부진했었다. 심스는 ‘높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포스트에서 몸싸움에 능하지 못하다. 연패의 길을 걷는 동안 심스의 단점이 더 부각되어왔었다.

그런 심스에게 크리스마스 조성민의 복귀는 기쁨의 하얀 눈과도 같았다. 평소 본인에게 득점기회를 잘 살려주는 조성민과는 2대2 플레이가 잘 맞는 것.

그런 심스에 있어서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심스는 견제하기 힘들다. 우리와의 경기에서 높이로 인해 자기 몫을 다 해낸다.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심스는 물 만난 고기처럼 조성민과의 코트위에서의 호흡을 신나했다. 35분 45초동안 코트를 누비며 1쿼터 6득점, 2쿼터 12득점, 3쿼터 5득점, 4쿼터 8득점까지 꾸준히 활약하며 야투성공률 80%에 육박하며 총 31득점을 올렸다. 무려 730일만에 30득점 이상을 올리며, 올 시즌 개인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국내선수와의 호흡이 중요한 심스. 심스의 ‘키’가 반짝였던 이날의 경기처럼, 다시 한 번 심스의 플레이로 케이티의 팬들에게 길이길이 기억될 수 있을까.


Q. 경기에 승리했다. 소감을 말해 달라.
A. 팀이 7연패 속에 있어서 ‘무조건 이기자’고 생각하고 임했다. 계속 ‘경기에 집중하자’하고 생각했다. 조성민이 돌아온 것이 많은 도움을 됐고 국내선수들한테도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껴서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 또 조성민 외곽슛이 중요할 때 터져줘서 분위기 다운될 수 있었는데 분위기를 업 시켜줘서 덕분에 소중한 1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Q. 지난 시즌 SK에서의 역할과 이번 시즌 케이티에서의 역할을 비교하자면?
A. 지난 시즌에 평균 12분을 출장했었다. 그러다보니 시즌 1라운드에 거기에 몸이 적응이 되어있어서 코트에 들어가서 내가 해야 하는 역할만 딱 했다. 이제 시즌이 어느 정도 지나면서 내가 이 팀에서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지, 수비와 공격 뭐든 더 찾아내서 열심히 해야하겠다는 걸 파악하고 적응하고 있다.

Q. 조성민이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있는가?
A. 조성민이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 조성민이 없었을 때 우리 팀엔 어린선수들이 많아 얘기를 해도 커뮤니케이션의 벽이 있었다. 조성민은 선수들이 흥분되면 다운시켜주고, 다운되면 업 시켜 주며 선수들을 잘 리드해준다. 또한 2대2 할 때 조성민이 슛이 좋다보니 상대팀이 견제한다. 내가 (포스트에)들어갈 때 수월하다. 슛도 패스도 원활해지는 효과가 있다.

Q. 농구가 잘 안될 때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는가?
A. 집에 가면 가족이 있고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 아이들 앞에서 쳐져있는 모습을 안 보이려 한다. 물론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서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지만(웃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정신적 안정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풀린다.

Q. SK때부터 박상오와 사이가 좋아 보인다.
A. (박)상오 형이랑 한국 온 뒤로 부터는 거의 계속 같은 팀에 있었다. 가족 같은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서로 플레이를 잘 알고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모비스를 만나면 이를 갈고 있는 편이다. SK때나 케이티 때나 모비스와 경기할 때 승률이 낮기에 경기가 아닌 전쟁처럼 치르는 것 같다.(웃음) 물론 1승이지만 모비스를 잡아서 기분이 좋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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