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스트 1위' 김선형이 본 잭슨 “‘막았다’ 생각했는데…”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2-25 1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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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서울 SK 김선형(27, 187cm)과 테크니션 조 잭슨의 대결. 크리스마스에 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겐 더없이 좋은 선물이었다.


김선형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활약, SK의 89-80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김선형은 이날 4쿼터 중반 역전을 이끈 김민수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등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주는데 주력했다. 3점슛 2개 포함 최종기록은 8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선형은 경기종료 후 “크리스마스에 열린 경기인데다 상대팀은 애런 헤인즈가 복귀해서 부담도 됐다. 이겨서 기분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김선형, 잭슨 등 개인기를 지닌 가드들의 대결이었다. 김선형이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를 선보이자, 잭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잭슨은 보다 화려한 드리블로 이승현과 2대2를 능숙하게 전개했고, 여의치 않으면 돌파로 직접 득점을 올렸다. 막판 결정적인 덩크슛 실패, 김민수와의 신경전은 오점으로 남았지만 말이다. 잭슨의 최종기록은 16득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


김선형 역시 “외국선수에게는 안 되겠더라. 붙어보니 확실히 기동력, 순발력이 나보다 좋은 선수다. 잭슨에겐 내가 졌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어 “잭슨은 자세가 상당히 낮은 선수다. 돌파해올 때 ‘내가 낮아서 막았다’라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더 낮게 치고 들어오면서 뚫어낸다. 나는 자세가 높은 편이라 이 부분은 배울 점이다. 시즌 초반에 비해 팀 내의 슈터들을 살려주는 부분도 좋아졌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김선형의 키워드는 3점슛과 어시스트다. 그간 기복이 심했던 3점슛 성공률이 53.6%에 달한다. 슛을 던질 때 팔의 위치를 눈앞이 아닌 오른쪽에 치우치도록 바꾼 게 주효했기 때문이다.


“감독님이나 대표팀, 미국 전지훈련 때 상대팀 슈터들 슛 자세를 유심히 봤는데, 모두 손을 눈앞에서 떨어뜨려놓더라”라고 운을 뗀 김선형은 “시즌 초반 못 뛰는 동안 이것만 계속 연습했다. 그러니 슛 던질 때 더 가벼운 느낌이고, 좌우로 빠지는 슛도 적어졌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평균 5.7어시스트는 전체 1위다. 이는 김선형의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4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 시즌 같은 경기를 기준(4.4어시스트)으로 하면, 1.3어시스트 늘어난 수치다.


김선형은 이에 대해 “지난 시즌까지는 헤인즈의 패스능력도 좋아 내가 공격을 해결하는 상황이 많았다. 올 시즌은 스펜서를 비롯해 (오)용준이 형, (이)정석이 형 등 외곽에서 공격을 해줄 선수가 많다. 무리하지 않고 픽앤롤을 시도해도 어시스트가 되는 상황도 늘어났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선형은 이어 “어시스트가 늘어났다는 게 정말 기분 좋다. 하지만 어시스트 1위에 대한 욕심은 없다. 너무 많이 져서 승리에 대한 욕심, 패배의식을 떨쳐내고 싶다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이날 승리하며 올 시즌 2번째 2연승을 질주했지만, 아직 8위에 머무는 등 갈 길이 멀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전주 KCC와의 승차는 7경기에 달한다.


“우리 팀이 몇 위에 있든 상대팀이 껄끄러워하는 팀이라는 인식을 주고 싶다. 순위 상승이나 자존심은 그 다음 문제인 것 같다. 최근 접전을 많이 펼치고 있어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운을 뗀 김선형은 “플레이오프에 오를 가능성은 낮지만, 경기는 4쿼터 종료 부저가 울리기 전까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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