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플레넷, KDB생명 3연승 이끌까?

곽현 / 기사승인 : 2015-12-29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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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11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이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을 차례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신한은행전 승리에는 25점으로 펄펄 난 플레넷 피어슨(34, 188cm)의 활약이 있었다. 30일 1위 우리은행과 만나는 KDB생명이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플레넷의 활약이 반드시 있어야 가능하다.


▲한 달 만에 20점+ 득점하며 부진 탈출
외국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힌 플레넷은 6개 구단 감독들로부터 실력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WNBA에서 13시즌을 뛴 베테랑이며 지난 시즌 WNBA에서의 기록은 외국선수 중 가장 좋았다. 실력과 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는 플레넷의 평가가 좋은 것은 당연했다.


한 가지 단점으로 지적된 것은 그녀의 성격이다. 다소 다혈질인 성격 탓에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한데 시즌 전 플레넷은 그런 면에서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김영주 감독은 “다루기 힘들거나 하는 건 전혀 없다. 성격이 정말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 국내선수를 포함해 팀의 맏언니인 플레넷은 국내선수들을 다독이는 리더십까지 보였다.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시즌 개막 후에도 플레넷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외국선수 중 가장 좋은 득점력을 뽐내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팀은 초반 2연승을 달린 후 연패에 빠졌다. 그 사이 플레넷의 플레이도 수그러들었다. 무리한 슛을 던지는 경우가 잦아졌고,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도 수시로 나왔다. 시즌 전 우려했던 부분이 드러난 것.


실제 플레넷은 연패 기간 동안 5경기에서 한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등 부진에 시달렸다. 팀의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 한 것. 부상까지 겹치는 등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국내선수와 외국선수 모두 제 몫을 못 해주며 11연패를 당한 KDB생명은 23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가까스로 승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25일 신한은행 전에서도 65-55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플레넷은 이날 25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1월 23일 신한은행전(23점) 이후 한 달 여 만에 20점 이상을 득점한 것이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실책을 8개나 범하는 등 여전히 상대의 집중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플레넷은 그 동안 한국농구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팀이 원하는 부분을 못 해줘서 압박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국내선수들이 인내심을 갖고 내가 잘 할 때까지 기다려줬다”고 말했다.


자신이 많은 것을 해줘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감독님은 내가 원더우먼이 되길 원했다(웃음). 상대 공격을 모두 막고, 리바운드, 공격 등 많은 걸 요구하셨다. 그런 부분이 어려웠는데, 나 자신의 정신을 다잡고 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정신적으로 더 무장했다.”


또한 플레넷은 최근 가족이 한국을 찾은 것이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플레넷은 “크리스마스에 가족이 와준 덕분에 심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30일 최강 우리은행과 만나는 KDB생명은 3연승을 거두기 위해선 플레넷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우리은행이라고 하지만 플레넷을 일대일 수비로 제어하기는 쉽지 않다. 여러 형태의 트랩디펜스와 도움수비로 플레넷을 괴롭힐 것이다.


KDB생명도 이에 충분한 준비를 할 것임은 분명하다. 플레넷은 우리은행의 변칙 수비에 좀 더 현명한 대응을 해야 한다.



▲KB-신한 연승 패턴, 이번엔?
이번 시즌 KDB생명의 연승은 모두 2번 있었다. 최근 2연승과 개막 후 3, 4번째 경기에서 2연승을 거뒀다. 재밌는 것은 2번의 연승 모두 KB스타즈-신한은행 순으로 연승을 달렸다는 점이다.


개막 2경기에서 모두 패한 KDB생명은 3번째 경기인 11월 7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뒤이어 11월 11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이기며 연승을 달렸다. 이번에도 KB스타즈, 신한은행을 연달아 물리치며 연패 후 연승을 달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KDB생명은 KB를 이기면 꼭 그 다음 우리를 이기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승리공식 이후 우리은행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지, 아니면 연승이 끊길지가 기대된다.


KDB생명은 2014년 3월 13일 승리 이후 우리은행 전 10연패 중이다. 이번 시즌은 물론, 지난 시즌 한 번도 우리은행에 이기지 못 했다. 그만큼 우리은행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KDB생명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격리바운드다. 이번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평균 12개의 공격리바운드를 내주고 있다(KDB생명은 7.67개). 안방을 제대로 지키지 못 한다면 승리를 할 수 없다. 철저한 리바운드 단속이 필요하다.


스틸도 평균 7개씩을 허용하고 있다(KDB생명 4개). 앞선 수비가 강하고 전면강압수비가 장점인 우리은행의 수비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한 명의 선수가 공 운반을 하는 것보다 5명의 선수가 패스플레이를 통해 공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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