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한필상 기자] 과연 통합 농구협회는 한국 농구를 되살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18일, 대한농구협회(회장 방열)와 국민생활체육농구연합회(회장 백용현)는 협약식을 갖고 양 단체의 통합을 확정지었다. 23일 열릴 총회에서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농구협회’라는 이름으로 공식 활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농구계에서는 이번 통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무너지고 있는 한국 농구가 재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 반기는 이들도 있지만, 재정적 진통을 겪고 있는 두 단체의 통합으로 더 힘든 시기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당장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오는 9월, 통합 회장을 선정하기 전까지는 양 측 모두 지금 시스템을 유지하며, 이미 마련된 사업계획안에 따라 협회를 운영하면 되기 때문.
그러나 문제는 9월 이후다. 2016년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대한농구협회의 경우, 최대 8억원의 차입금이 필요하며, 국민생활체육농구연합회는 5천만원에서 1억원 안팎의 차입금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신임 통합 회장은 년 10억원에 가까운 차입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 2015년부터는 시, 도 대회 개최지에서 받는 개최 지원금도 목적에 맞지 않는 경우에는 사업비로 전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협회 살림은 순수 회장 출연금 및 스폰서 후원비용으로만 꾸려가야 한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한국농구를 이끌겠다고 나설 리더십과 재력을 갖춘 수장이 나올 수 있을까?
현재까지 뚜렷한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이미 백용현 국민생활체육전국농구연합회 회장은 통합회장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직,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방열 회장 역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방 회장의 경우, 지금도 대한농구협회 외부 차입금 문제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입장이다. 한데, 더 많은 차입금을 요구하는 통합 회장직에 도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제3의 인물이 통합회장 후보로 부상할 수 있을까? 농구인들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경제 사정도 좋지 않고, 농구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진 마당에 한 해 10억원에 가까운 후원 또는 스폰서를 끌어 오면서까지 통합 농구협회의 수장으로 나설 인물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농구인 모두가 노력을 해야 할 시기다. 앞으로 자리싸움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한국 농구가 나아가야 할 길, 협회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길에 대해 모두가 머리를 모으고 살아 날 방법을 연구하지 않는다면 한국농구의 전성기는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원로 농구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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