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삼천포/한필상 기자] 작은 소년이 코트를 휘어 잡았다
제물포고는 18일 삼천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춘계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남고부 예선 사흘째 경기에서 난적 낙생고를 맞아 접전을 펼친 끝에 77-61로 승리를 거두고 예선 2연승을 달렸다.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박진철(202cm, C)이라는 걸출한 빅맨을 보유한 제물포고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상대인 낙생고가 박진철에 대한 수비를 이중, 삼중 에워싸면서 제물포고는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던 것.
그런데 경기 흐름을 바꾼 선수가 있으니 팀 내 최단신이면서 이제 입학 예정자 신분인 최민호였다. 공식 프로필에는 175cm로 표기 되어 있지만 한 눈에 바도 170cm도 안되는 자그마한 선수.
그런 그가 2쿼터 무려 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에 힘을 얻은 제물포고는 경기를 주도해 나갈 수 있었고, 결국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던 것이다.
경기 후 김영래 제물포고 코치는 “당장 팀 내에서 선수가 없어서 선발 출전을 시키고는 있지만 팀 내에서 농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선수다. 열심히 까지 하기 때문에 너무 기특하다”며 흐믓한 표정을 지었다.
최민호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아직은 얼떨떨한 기분이란다.
“원래 내가 뛸 자리가 아닌데 규정 때문에 경기에 나서게 돼서 열심히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형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있게 슛 던지라고 해서 슛을 던졌는데 초반 잘 된 것 같다”
경기 중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초반 잘 들어가든 슛이 중반 이후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득점이 주춤했던 것.
그러나 그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맡은 가드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그에게는 목표가 있다. 팀 내에서 가장 작은 신장이지만 이것이 약점이 아닌 장점으로 보여질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신장은 작지만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슛도 정확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오늘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 잘 한 부분도 있지만 범실이나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부분들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당차면서도 진중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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