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새롭게 변화한 KBL 코치 챌린지, 당신의 생각은?

조영두, 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0 08: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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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홍성한 기자] 2025-2026시즌부터 KBL 경기본부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비디오 판독과 파울 챌린지를 통합해 코치 챌린지로 바꾼 것. 기회는 쿼터와 관계없이 팀당 3회가 주어진다. 4쿼터 2분 미만이 남은 시점에는 남은 횟수와 상관없이 단 1회만 사용이 가능하다. 연장전에는 매 쿼터마다 1회씩 추가로 주어진다.

판독 기준도 해당 장면 전체를 본다. A선수에 대한 코치 챌린지를 신청해도 B선수에게 파울이 불릴 수 있다. 터치 아웃 코치 챌린지 또한 파울이 발견되면 지적이 가능하다. 시즌 개막 후 각 팀 사령탑들은 코치 챌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잘못된 판정을 되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기 흐름이 자주 끊기고, 시간이 늘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렇다면 현장의 목소리는 어떨지 감독, 선수, 기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전희철 감독(SK)
감독과 선수 모두 판정에 흥분하는 모습이 없어졌다. 볼썽사나운 장면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나도 선수들에게 억울하면 코치 챌린지 사용할 테니 흥분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덕분에 경기 중 항의하는 모습이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 판정에 대해 깔끔하게 풀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팬들이 보기에는 경기가 자주 끊긴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심판들이 비디오를 보고 판단을 좀 더 빨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판독 시간이 길어지면 경기가 늘어질 수밖에 없다.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NBA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 비디오 판독관이 따로 있으면 어떨까 싶다.

김효범 감독(삼성)
감독으로서 코치 챌린지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의식을 안 할 수가 없다. 경기 시간이 늘어질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우리 팀 자체는 파울을 많이 유발하는 팀이 아니라서(웃음). 골밑 공격 비중이 높았던 지난 시즌이었으면 스트레스를 좀 받았을 것 같지만, 지금은 아니다.

양동근 감독(현대모비스)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다. 코치 챌린지를 작전타임 대신 쓸 때도 있다. 판독하는 시간이 조금 긴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지만, 이건 오심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니…. 보완해야 할 점은 잘 모르겠다. 선수들의 억울함이 적어지는 건 좋다. 그런데 난 애초에 오심도 경기 일부라고 생각해 딱히 무슨 입장이 없다. 경기 시간이 늘어지는 건 아무래도 현장에 있어 정신이 없다. 이것도 크게 와닿진 않는다.

허일영(LG)
활용을 잘하면 분위기를 확실히 바꿀 수 있다. 좋게 쓰면 좋은 건데 선수들이 너무 자주 비디오를 봐달라고 해서 조금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불신이 생긴 느낌이다. 감독님은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럼 중요한 순간에 사용이 불가능하다. 신중하게 쓰는 게 맞는 것 같다. 선수들은 신중하게 코치 챌린지를 사용해달라고 하고, 심판들도 신중하게 보고 판단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사람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서로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지훈(정관장)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아닌가. 중요한 승부처에서 판정 하나가 정말 중요하다. 잘못된 판정을 되돌릴 수 있고, 선수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다. 파울뿐만 아니라 플레이 전체를 보니까 좋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횟수도 적절한 것 같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동환 기자(루키)
코치 챌린지 범위를 해당 시퀀스에 일어난 모든 장면으로 수정한 부분은 좋은 것 같다. 리플레이를 돌리다 보면 예상과 전혀 다른 억울한 판정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규정상 각 팀이 코치 챌린지 3개를 경기 초반에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는 부분은 아쉽다. 그래서 오히려 경기 초반부터 경기가 너무 늘어지는 상황도 나온다. 선수, 감독들 입장에서야 초반부터 억울한 상황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판독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탓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때문에 향후에는 코치 챌린지의 사용 횟수를 쿼터 혹은 전, 후반 기준으로 제한했으면 좋겠다. 총 3회 사용 가능하되 쿼터당 1번 혹은 전반 1번, 후반 2번 이런 식으로 하면 더 낫지 않을까. 혹은 기본 3회 가능이 아닌 2+1회 가능(첫 2회 판독 중 1회 성공 시 한 번 더 제공) 형식이나 마지막 코치 챌린지는 타임아웃 차감을 동반하는 형식으로 해서 경기가 중단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모든 스포츠가 경기 시간을 줄이려는 추세인데 코치 챌린지 때문에 경기가 너무 늘어지는 건 어느 정도 막아야 할 것 같다.

손동환 기자(바스켓코리아)
코치 챌린지의 의도는 분명 좋다. 불명확한 판정을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횟수가 너무 많다. 또, 코치 챌린지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게다가 각 팀은 전후반 도합 5번의 작전 타임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코치 챌린지와 합할 경우, 팬들은 16번(작전 타임 : 총 10회, 코치 챌린지 : 총 6회)이나 흐름을 잃는다.

또, 코치 챌린지가 많아지다 보니,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살짝 애매한 판정에도 네모를 그린다. 판정에 민감해졌다는 뜻이다. 그래서 심판진 또한 조금이라도 불확실할 때 비디오를 살펴본다. 심판진이 비디오에 의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팬들만 피해를 본다. 앞서 언급한 ‘불필요한 시간 연장’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알겠지만, 코치 챌린지의 시초는 NBA다. 하지만 NBA는 작전 타임과 코치 챌린지를 동일시한다. 코치 챌린지를 활용할 때, 작전 타임을 사용해야 한다. 챌린지가 실패할 경우, 그 팀은 작전 타임 하나를 의미 없이 잃는다. 그렇기 때문에, NBA 팀들은 코치 챌린지를 신중하게 사용한다.

KBL도 이를 생각할 필요 있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다. 먼저 NBA의 사례를 도입해도 좋을 것 같다. 작전 타임과 코치 챌린지를 동일시하되, 팀별 작전 타임 횟수를 6~7회로 늘리는 걸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작전 타임과 코치 챌린지를 현행처럼 분리할 경우, 코치 챌린지 사용 횟수가 줄었으면 좋겠다. 전반과 후반에 각각 1개의 코치 챌린지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렇게 해야,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코치 챌린지를 의미 있게 여길 것 같다. 심판진 역시 본연의 날카로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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