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3라운드에 접어든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적응이 안 된다. 헷갈리는 게 너무 많다”라며 WKBL 무대 적응기를 보내던 이상범 부천 하나은행 감독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전히 힘들다며 혀를 내두를 때가 있지만, 개막전 때의 이상범 감독의 안절부절 못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다.
이상범 감독은 하나은행 이전, KBL 무대에서 인정받는 사령탑 중 하나였다. 2011-2012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의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장본인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때 안양의 멤버들(오세근, 김태술, 양희종, 박찬희, 이정현)은 ‘인삼신기’라고 불릴 정도로 큰 임팩트를 남겼다.
2017-2018시즌과 2019-2020시즌에는 원주 DB에서 각각 정규리그 우승 및 공동 1위(코로나19로 인한 시즌 조기종료)를 기록하기도 했다.
내공이 탄탄한 만큼 WKBL로 자리를 옮긴 후 약체였던 하나은행을 정규리그 선두로 이끄는, 단단한 농구를 구사하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현재의 하나은행에서 KBL에서 지휘한 팀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선수 개개인의 면모가 아닌, 팀 운영에 있어서 말이다.
“DB 시절보다는 안양(정관장)에 있을 때가 지금 스타일 같다. 젊은 선수들이 많았다. 오세근과 김태술, 양희종, 박찬희, 이정현까지… 이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다 경기를 뛰어야 하고, 출전 시간도 30분 정도는 가져가줘야했다. 그렇다 보니 저 5명에 외국 선수 둘, 후보 선수 한 명 정도의 8인 로테이션을 사용했다.”
“2011-2012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 할때 였다. 동부(현 DB)는 (김)주성이하고 (윤)호영이가 거의 천하무적 같은 존재였다. 이들을 이기려면 강하게 달라붙는 농구밖에 없었다. 공격력 있는 선수들과 리딩을 하는 태술이, 희종이의 수비가 곁들여지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달라붙으면서 이긴다.”
시간이 13년이 지난, 지금의 하나은행에서도 접목된 스타일이었다.
“지금 하나은행에서도 거의 고정적으로 8~9명 정도로 로테이션을 하게 된다. 젊은 선수들이 많고, 수비에서도 달라 붙으라고 이야기한다. 그때보다는 변형된 게 있지만, 스타일이 비슷하다.”

“이게 어디까지 갈지는 모른다. 다른 팀들도 워낙 강하다. 브레이크도 2번이나 있고, 텀도 길어서 변수다. 특히 젊다고 다 되는게 아니다. 뒤에서 (김)정은이와 (이이지마)사키가 수비를 잡아주니까 어느 정도 되는 중이다. 앞으로 초심 안 잃고 하는 게 더 중요하다.”
13년 전 인삼신기처럼 하나은행도 더 큰 도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_KBL PHOTOS,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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