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동료로 뛰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듀크대에서 USA 농구 대표팀 캠프 1일 차를 진행했다.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캠프는 특정 대회를 위한 준비라기보다,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즉, 차세대 자원들의 성인 대표팀 적응을 위한 예비 과정이다. 조금 더 나아가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예선을 향한 초기 점검이기도 하다.
케이틀린 클라크, 페이지 베커스, 엔젤 리스, 카메론 브링크, 알리야 보스턴, 주주 왓킨스, 리키아 잭슨, 키키 이리아펜, 로런 베츠, 소니아 시트론, 베로니카 버튼, 케일라 코퍼, 재키 영, 켈시 플럼, 디어리카 햄비, 브리오나 존스 등이 이번 캠프에 초청됐다.
총 17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클라크, 베커스, 리스다. 3명 모두 WNBA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로 대학 무대부터 서로 경쟁해 온 관계다. 이번 캠프를 통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을 경험하게 됐다.
이들의 합류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남자농구보다 더한 ‘드림팀’을 자랑해 왔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늘 정상을 지켰다. 올림픽만 8연패. 6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오는 중이다.
이제 세대교체 바람이 분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6개로 헌신한 다이애나 타우라시가 지난해 은퇴했고, 또 한 명의 살아있는 전설 수 버드 역시 2022년 유니폼을 벗고 행정가의 길로 나선 상태다. 이들이 지켜온 시대가 막을 내리며, 본격적인 세대교체의 문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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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틀린 클라크(인디애나) |
그 중심에 클라크, 베커스, 리스가 있다.
먼저 2024 W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 피버에 입단한 클라크는 아이오와대 시절부터 ‘여자 스테픈 커리’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데뷔 시즌 40경기 평균 19.2점 5.7리바운드 8.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미디어 투표 67표 가운데 66표를 휩쓸고 신인왕을 가져왔다.
다만, 2년 차 시즌이었던 올 시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허벅지부터 사타구니, 발목 등 여러 군데를 다쳐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최종 기록은 13경기 평균 16.5점 5.0리바운드 8.8어시스트였다.
클라크는 대표팀 훈련 종료 후 ‘ESPN’ 등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처음엔 한 가지 부상이었는데 조금 나아지는 가 싶더니, 계속해서 겹치며 악화됐다. 다른 부상들이 하나둘씩 나타났고, 결국 발목까지 다쳤다. 그래도 지금은 마침내 몸 상태가 100%로 돌아온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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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지 베커스(댈러스) |
베커스 역시 2025 W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이다. 올 시즌 댈러스 윙스 유니폼을 입고 36경기에서 평균 19.2점 3.9리바운드 5.4어시스트로 활약, 72표 중 70표를 받아 신인왕을 수상했다.
리스는 2024 WNBA 드래프트 전체 7순위 출신으로 데뷔 시즌 WNBA 역대 최다인 1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하는 등 ‘더블더블’ 머신으로 불리는 선수다. 올 시즌 기록은 30경기 평균 14.7점 12.6리바운드 3.7어시스트 1.5스틸.
베커스는 이렇게 모인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료로 뛰게 돼 정말 좋다. 우리는 서로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같은 편에서 코트를 나눈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금메달을 따본 베테랑들과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다. 젊은 선수로서 질문을 많이하고 모든 걸 흡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만의 경험도 쌓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매니징 디렉터직을 맡고 있는 버드는 “이 캠프가 하나의 기준점이 되길 바란다. 가슴에 ‘USA’를 단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 팀의 일원이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첫날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월드컵 예선이든, 큰 대회의 금메달 결정전이든 마찬가지다. 젊은 선수들에게 이번 캠프는 성인 대표팀을 처음 경험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클라크, 베커스, 리스를 중심으로 미국 여자농구는 ‘새 드림팀’ 시대의 문을 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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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젤 리스(시카고) |
#사진_X(구 트위터) 캡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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