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아산/홍성한 기자] “계속 입었죠 뭐.”
수많은 우승을 경험하며 ‘위대인’이라 불리는 위성우 감독에게도 승부의 세계는 여전히 어렵다. “내가 참 간절하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그에겐 생전 없던 새로운 징크스까지 생겼다.
아산 우리은행은 2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3라운드 맞대결을 44-51로 패했다. 연패에 빠지며 삼성생명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우리은행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1라운드 성적은 1승 4패. 위성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1라운드에서 1승에 그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좀처럼 풀리지 않자 위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기가 꺾인 선수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건넬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수차례 질문을 던졌다.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세키 나나미와 이민지를 교체로 돌렸다. 이 선택은 어느덧 7경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선발을 바꾸고 연승했다. 그 리듬을 한 번 가져가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승률이 좋았다.” 위 감독은 이렇게 설명했다.

많은 변화 속에서 그의 양복도 빠지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위성우 감독은 “내가 이런 적은 없었는데…. 연승할 때 입었던 양복을 빨지 않고 계속 입었다. 그만큼 ‘내가 참 간절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한두 가지를 따진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크게 신경 쓴 건 처음이다. 나도 뭔가에 기대고 싶어지는구나 느꼈다”고 털어놨다.
사실 양복과 관련된 징크스는 여러 감독이 가지고 있다. 상대한 하상윤 감독 역시 “오늘(24일) 입은 양복이 지난 시즌 7연승 했을 때 입은 거다. 그만큼 절박했다. 올 시즌 첫 경기 졌을 때 입은 양복은 그 뒤로 거의 입지 않았다”고 했다.
승부 앞에서는 누구나 약해진다. ‘위대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양복에는 간절함이 묻어 있었다.
위 감독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조금만 있으면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다. 재정비할 시간이 생긴다. 1라운드보다 나아진 부분은 고무적이라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다짐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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