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타파 없어도 할 건 해야지’ 고군분투한 엘런슨이 만든 결과물 → ‘한 번 더!’ 40P & 개인 최다 3점슛 6개

원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6 07: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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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이상준 기자] 헨리 엘런슨(29, 207cm)의 3점슛 6개, DB의 위안거리였다.

원주 DB는 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84-104로 크게 졌다.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매듭짓지 못한 DB의 시즌 전적은 26승 17패(4위)다.

해법을 좀처럼 찾지 못했던 한 판이다. DB는 경기 시작 지점부터 종료 지점까지 KCC에 밀려다녔다. 숀 롱과 허훈에게만 66점 합작을 내준 반면, 팀의 야투 성공률은 38%에 머물렀다. 공수 양면에서 균형을 잃은 게 대패의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외롭게 싸운 자의 활약이 있어서 더 쓰라림이 크기도 했다. 반대로 말하면, 이 남자의 활약이 있어서 오는 주말 연전을 밝게 그려볼 수 있기도 하다. 1옵션 외국 선수 엘런슨이 그 주인공.

사실 엘런슨은 이날 여러 난관을 맞이했다. 먼저 2옵션 외국 선수 에삼 무스타파가 결장한 게 첫번째. 무스타파는 훈련 중 입은 발목 염좌로 자리를 비웠고, 그로 인해 엘런슨이 풀타임(35분 27초)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설상가상 매 경기 원투 펀치를 이루는 이선 알바노가 한자릿수 득점(9점)과 야투 성공률 23%로 부진, 평소의 알바노답지 못했다. 직전 경기인 지난달 18일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5점, 야투 성공률 7%)에서도 저조했던 알바노는,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에서도 잠잠했다.

자칫하면 본인 역시 흔들릴 수 있었지만, 엘런슨은 달랐다. 무려 40점 10리바운드 2스틸로 제몫을 완전히 다했다. 기록만 좋았던 것도 아니다. 끝까지 KCC와 승부를 겨루게 하는 힘을 과시했다.

엘런슨은 46-66으로 시작한 3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17점을 기록, 추격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그러자 4쿼터 시작 후 반이 흘렀을 때는, 팁인과 속공 득점을 더하며 스코어를 78-91까지 좁혔다.

전반전 종료 시의 격차를 생각해보면 DB는 엘런슨으로 인해 포기 없이, 추격의 흐름이라도 만들며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출전 시간 내내 롱의 수비도 맡아야 한 체력 부담을 생각해보면, 더 값지게 다가온다.

개인 최다 득점 기록까지 1점이 모자란 기록이기도 하다. 엘런슨은 지난 1월 3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차 연장 승부에서 40점을 기록한 바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40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3점슛에 관련해서는 ‘커리어하이’ 기록을 남겼다. 6개의 3점슛을 더하면서 말이다. 종전 엘런슨의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개수는 지난해 12월 31일 KCC와의 농구영신에서 기록한 5개였는데, 시간이 흘러 같은 팀을 상대로 최다 개수를 ‘6’으로 늘렸다.

경기 전 김주성 감독은 “(헨리)엘런슨이 잘 버텨줘야 한다. 휴식기가 있었으니, 체력은 충분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무스타파 없이도 어느 정도의 활약은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 것. 엘런슨은 이 기대를 100% 충족시켰다.

오는 7일 고양 소노와의 홈 경기에서는 승리까지 만들어줄 수 있을까. 무스타파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엘런슨의 소나무 같은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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