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1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5-66으로 패했다. 6강 1~2차전을 내준 25팀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했듯, SK 역시 0%의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2차전까지 평균 16.5개의 3점슛을 허용했던 SK는 3차전서 변화를 줬다. 자밀 워니가 스위치 디펜스를 해서라도 소노의 3점슛을 봉쇄하는 쪽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나이트에게 발생하는 미스매치를 감수하더라도 상대의 최대 강점을 틀어막아야 반격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3점슛을 막는 건 어느 정도 이뤄졌다. SK는 소노에 9개의 3점슛을 내줬다. 이 역시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안영준을 투입하기 전이었던 1쿼터 개시 4분 10초 만에 3개의 3점슛을 허용한 데다 소노의 정규시즌 기록(9.8개)이나 1~2차전 내용까지 고려하면 선방이었다.
“1~2차전에서 소노의 3점슛 시도(38개→28개)를 줄였기 때문에 경기 도중 조정을 거치면 외곽수비는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희철 감독의 설명이었다. 실제 소노는 3차전에서 이번 시리즈 가운데 가장 적은 24개의 3점슛을 던졌다.

워니가 곧바로 골밑득점을 만들며 응수했지만, 이 매치업에 따른 불안요소는 또 있었다. 나이트를 에디 다니엘이 막는 미스 매치가 발생했다. SK는 알빈 톨렌티노 또는 안영준의 협력수비로 다니엘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지만, 나이트는 한 템포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해 경기 종료 4초 전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2차전까지 평균 5점에 그쳤던 나이트는 3차전서 팀 내 최다인 22점을 퍼부으며 나이츠 사냥에 앞장섰다. “3점슛 시도가 늘어나면 좋을 텐데…”라는 전희철 감독의 바람과 달리, 나이트가 시도한 15개의 야투 가운데 3점슛은 3개에 불과했다. 켐바오와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는 등 나이트의 2점슛 성공률은 85%(11/15)에 달했다.

전희철 감독은 김낙현의 경기력에 대해 “3쿼터까지 밸런스가 안 잡힌 모습이었고, 실책도 많았다. 팀 내에서 맡은 역할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못 보여줘서 힘들 것이다. 내가 세팅을 못 해준 부분도, 몸이 안 좋은 부분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소노의 내외곽을 모두 막는 건 불가능했던 SK는 나이트에게 어느 정도 실점을 감수하는 수비를 펼쳤지만, 나이트는 이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안영준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김낙현의 지원사격도 이뤄지지 않았으니 워니(29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의 활약만으로 반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어느 때보다도 시린 SK의 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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