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에서 제안한 패자부활전, 이현중이 팬들에게 전한 진심 “덕분에 기운 받았습니다”

나가사키(일본)/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2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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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나가사키(일본)/최창환 기자] 이현중(나가사키)에게도,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이현중의 소속사 에픽스포츠는 21일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카시 해피니스 아레나에서 팬미팅을 개최했다. 팬미팅은 시부야 썬로커스와의 B리그 2025-2026시즌 정규리그 홈경기가 종료된 이후 코트에서 진행됐다. 이현중이 프로선수가 된 후 팬미팅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팬미팅은 에픽스포츠와 여행, 투어 예약 서비스 플랫폼 놀 인터파크 투어가 함께 기획한 패키지여행에 포함된 코스 가운데 하나였다. 에픽스포츠는 팬들에게 나가사키 벨카의 경기를 관전하는 것은 물론, 이현중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선착순 40명이 예매 오픈 2시간 만에 매진되며 이현중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20일 일본에 입국한 팬들은 21일까지 백투백으로 진행된 나가사키와 시부야의 경기를 모두 관전했다. 특히 20일에는 이현중이 25분 44초 동안 25점(야투율 50%) 3점슛 6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 수훈선수로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나가사키도 2경기 모두 승리하는 등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서부 지구 1위를 지켰다.

팬미팅은 이현중이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Q&A를 시작으로 사인 및 사진 촬영, 럭키드로우를 진행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이현중은 현재 몸 상태, 나가사키 맛집 추천 등 팬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하며 소통을 즐겼다.

최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안준호 전 감독, 전희철 임시 감독 가운데 한 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재치 있게 답했다. 이현중은 “두 분 다 좋으셨다. 안준호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원팀 코리아’를 심어주셨고, 젊은 선수들도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 그게 중국전 2연승을 하는 데에 밑바탕이 됐다. 전희철 감독님 역시 짧은 기간이 주어져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을 텐데 중국을 연달아 꺾을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셨다”라고 말했다.

럭키드로우는 이현중과의 가위바위보를 통해 최후의 4명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코너였다. 1등에게 나가사키 홈경기 입장권, 2등에게 이현중의 국가대표팀 슈팅저지, 3등(2명)에게 이현중의 사인이 새겨진 나가사키 굿즈가 주어졌다.

이 코너를 통해 팬들을 배려하는 이현중의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아쉽게 선물을 획득하지 못한 팬들이 눈에 밟힌 듯, 이현중은 즉석에서 패자부활전을 제안해 직접 입었던 나가사키 슈팅저지 2벌을 추가 선물로 증정했다.

각양각색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종명(38) 씨는 대표팀과 나가사키뿐만 아니라 일라와라 호크스 시절 유니폼까지 챙겨와 눈길을 끌었다. 이종명 씨는 “이현중 선수가 뛰었던 미국, 호주도 가보고 싶었지만 생업이 있다 보니 쉽지 않았다.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올 수 있었고, 이현중 선수가 발전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삼일고 출신이고 나도 고향이 수원이다. 그래서 이현중 선수를 17살 때부터 응원해 왔다. 부상 조심하시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하시길, 꼭 NBA에 진출하시길 바란다.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대표팀 경기(2026년 3월 1일 vs 일본)도 이런 패키지 상품이 나온다면 또 와서 응원하겠다”라며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이현중 역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도 주말에 시간을 내서 오시는 게 쉽지 않으셨을 것이다. B리그는 수토일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데 덕분에 기운을 받았다”라며 운을 뗀 이현중은 “팬들과 대화하며 ‘내가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라고 느꼈다. 2번째 경기에서는 개인적인 경기력이 조금 아쉬웠지만, 어쨌든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고 이겨서 다행이다. 팬들도 즐거우셨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직접 관전하는 게 아니라도 응원해 주신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감사할 따름이고 그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 대표팀에 또 선발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에픽스포츠는 오는 2026년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되는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즈와의 홈 2연전에서 2차 팬미팅을 실시한다. 선착순 40명은 이번에도 ‘오픈컷’이었다. 에픽스포츠는 더 많은 팬에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_최창환 기자, 에픽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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