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그렇듯 익숙한 곳을 떠나면 적응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적응을 빠르게 끝낸 김민규는 “전입 신고까지 완료한 대구 시민이라…”라고 외쳤다. 그런 후 대구인으로 탈바꿈한 자신의 하루하루를 소상히 설명했다.

“사실 대구에 왔다 보니 남들 보다 적응할 게 많았고, 제 돈도 많이 써야 하는 상황이 나올 거 같아서 처음에는 걱정했어요. 그런데 구단에서 저랑 (양)우혁이, (우)상현이가 그런 걱정 없이 온전히 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을 정말 많이 해주세요. 상상 이상으로 감사한 대우를 받다 보니, 그에 따른 책임감이 너무 커요.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죠.”
김민규를 가스공사 홍보대사로 만든 구단의 물심양면 지원은 먹는 것부터 이어졌다. “식당이 체육관에 없지만, 구단이 계약해 놓은 식당이 여러 군데 있더라고요. 한식 중식 양식까지 골라서 이름 적고, 준수 형(가스공사 임준수 매니저)한테 보고하고 먹을 수 있어요. 체육관 뒤쪽 옹심이 칼국수 집이랑 중국집 많이 가고… 제일 자주 가는 곳은 경북대 근처 파스타/필라프 집이에요. 한 상 잔뜩 먹고 오후 훈련 들어가서 든든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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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배고파… |

의식주 걱정이 덜어지는 것만큼 기쁨도 없다. 그렇다 보니 김민규는 자체 휴식일을 제외하면, 온전히 구단 지원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것만 반복적으로 먹는 게 물릴 법하지만, 애사심이 큰 이 남자에게 그런 건 큰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 “지원을 이렇게 해주시는데, 반찬 투정을 하는 건 안 됩니다. 식사 면에서 지출이 없으니, 저축도 가능하고요(웃음). 제 식비 지출은 오직 하나이긴 하거든요..?”

디저트류를 좋아하다 보니 커피 취향도 한결같았다. “저는 단 거를 그래도 좀 좋아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절대 안 먹어요. 샷 들어가는 건 먹어도 아샷추 정도? 스타벅스에서는 유자 민트티 같은 시원한 거 많이 먹어요.” [이웃집] 방문 당일은 아이스 슈크림 라떼를 고른 건 안 비밀이다.

“아 근데 저는 말이 맛집 탐방이지… 막 어딜 정해서 가는 건 아니에요. 그냥 맛있는 거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웃음).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잖아요? 제 인생의 모토입니다.”
“쉬는 날에는 최대한 고기 많이 먹어요. 대구는 아시다시피 막창이나 뭉티기가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그것도 하나하나 도장 깨기 느낌으로 먹고 있어요.”
맛잘알의 향기가 나다 보니 쉬는 날 취미가 맛집 탐방인 기자는 참을 수 없었다. “제가 대구 취재오면서 먹은 맛집 알려드려요? 다 돈카츠이긴 한데…” “오!!! 너무 좋죠!!!” “일식 돈카츠 집인데 부산에서 유명한 톤쇼우가 대구에도 지점이 생겼어요. 거기랑 동성로 쪽에 갱보라고 신흥 강자가 있어요. 제가 먹어본 특등심카츠 중에서 제일 맛있어요.” “나중에 꼭 가보겠습니다.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김민규와 기자의 입꼬리가 함께 찢어지는 순간이었다. 이 글을 읽는 까꿍이들도 농구 보기 전 톤쇼우, 갱보 꼭 가봤으면 한다. 나만 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소중한 곳이다.
대구 탐방도 이어졌다. 가스공사에 대한 사랑만큼 대구에 대한 사랑도 나날이 커지고 있었다. “그래도 쉬는 날이면, 방에만 있기 뭐해서 대구 중심가에 좀 한 번씩 나가보는 편이에요. 차가 없다 보니 쏘카 빌려서 드라이브 해요. 도움받는 힘이 있는데, 고려대 시절 알게 된 친구 한 명이 있어요. 농구 하는 친구는 아닌, 그냥 고려대 학생인데 본가가 대구고 지금 대구에서 지내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이 친구랑 쉬는 날에 자주 만나요. 대구 현지인이다 보니 이곳저곳 소개해 줘요(웃음). 얼마 전에는 근처에 CGV가 생겼다 그래서 ‘왕과 사는 남자’ 같이 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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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규의 TV |
“데스크탑까지 도착(10일 업로드 내용 참고)하면 아마 게임도 조금 할 것 같아요. 전입신고까지 한 대구 사람이다 보니, 제 집에서의 생활도 잘 즐겨봐야죠.”


#사진_이상준, 정다윤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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