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곳 뒤에 있는 누군가의 헌신, 잊지 말아야 하는 힘

청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3 08: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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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상준 기자] “잠도 못 자고 고생하는 분들입니다.”

코트 안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들은 퍼포먼스가 100% 발휘되기까지 수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나 선수들을 훌륭하게 케어해주는 이들의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 선수들은 이 영역의 인물들이 없다면, 경기를 치를 수도 없다.

주목을 받는 위치는 아니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들. 이들을 보이지 않는 영웅, 언성 히어로라 한다. 농구단 내에도 언성 히어로라 불리는 자들은 많고도 많다. 트레이닝과 재활을 담당하는 파트는 물론, 전력분석과 매니저가 대표적이다. 이들이 있기에 선수들은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경기를 뛰는 선수들 보다 더 지칠 만한 일정을 소화한다. 선수들보다 늦게 잠들고, 일찍 출근하여 그날 그날의 일정을 대비해야 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우선이다 보니 반대로 자신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후순위로 두는 날도 잦다. 어마어마한 희생이 없다면, 결코 발을 내밀 수 없는 일이다.

▲KB스타즈 김무성 전력분석
“사실 11일 간 5경기를 하는 동안 선수들만큼 우리 스태프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의무팀과 컨디셔닝팀, 매니지먼트팀, 전력분석 및 인스트럭터까지… 쉬지도 못한다. 선수들은 치료도 받고, 쉬는 타이밍도 있는 반면 이분들은 그렇지 못한다.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하고, 케어해줘야 하니까…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내주는 건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다.”

경기 전 김완수 감독이 먼저 꺼낸 말이다. 가까이서 선수들을 위해 개인적인 삶 일부를 포기한 언성 히어로들의 공을 봤기에, 꼭 알리고 싶어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공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연신 칭찬을 이어갔고, “오늘(2일) 경기가 끝나면, 스태프들도 외박을 나간다. 하루 정도 편하게 쉬어야 하는데… 이후에도 일정이 길어서 쉬는 시간이 적다. 꼭 이겨서 마음 편히 휴식을 취했으면 한다”라는 속내도 전했다.

부천과 아산, 인천까지 오가며 11일을 지냈다. 김완수 감독의 말처럼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고 이외의 시간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언성 히어로들은 그렇지 못하며 11일을 보냈다. 경기가 끝나도 분석은 이어지고, 선수들의 치료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진행된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언성 히어로들의 몫이다.

이들이 묵묵히 버텨준 결과. 신나게 뛴 선수들은 5경기를 모두 승리, 2위(14승 7패)를 지키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겨서 기분 좋게 스태프들도 쉬게 될 것 같다. 잠도 못 자고 고생하는 걸 잘 알고 있다. 이들에게 꼭! 고맙다고 다시금 말해주고 싶다.” 경기 후에도 김완수 감독은 연신 언성 히어로들을 잊지 않는, 코멘트를 남겼다.

공짜로 얻는 결과는 없다. 묵묵히 경기를 준비하게 도와주는 자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농구와 스포츠의 시계는 멈췄을 지도 모른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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