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협회장기] 스피드의 홍대부고 vs 높이의 경복고 '시즌 두 번째 왕좌를 위한 진검승부'

영광/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5 06: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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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지난 3월 26일 전남 영광에서 개막한 제49회 협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농구 영광대회가 어느 덧 마지막 페이지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 격인 남고부에선 총 열흘 간의 예선, 결선 토너먼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홍대부고와 경복고의 결승 매치업이 완성됐다. 홍대부고는 4일 준결승전에서 용산고를 64-61로 꺾었고, 경복고는 계성고와의 춘계 결승 리턴 매치에서 90-87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내일이 없는 만큼 양 팀 모두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오후 12시, 영광 스피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릴 남고부 결승전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홍대부고는 결선에서 배재고, 인헌고, 용산고를 차례로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시원스런 승리는 없었지만 홍대부고는 이번 대회에서 수비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홍대부고는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6연승을 하는 동안 평균 63.6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실점만 놓고 보면 4강에 오른 팀 중 가장 적다.

전체적인 신장은 크지 않지만, 앞선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로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이를 통해 여러 차례 턴오버를 유발했고 수비 성공 이후 곧바로 공격을 전개해 리드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높이가 뛰어난 경복고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경복고가 자랑하는 트윈타워 김성훈과 윤현성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지만 이와 관계없이 2미터가 넘는 두 빅맨의 존재는 그 자체로 위협적이다.

더욱이 홍대부고 빅맨이 박정웅(194cm, F,C), 정현진(195cm, F,C)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높이 열세를 한 발 더 뛰는 활동량과 스피드로 메우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 측면에서 가드 손유찬(184cm, G)과 포워드 박정웅의 활약은 결승을 앞둔 홍대부고로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손유찬은 이번 대회 평균 22.6점 6.1리바운드 5.3어시스트 3스틸을, 박정웅은 22.1점 10리바운드 5.5어시스트 1.6스틸 2.3블록슛으로 공수 중심축을 책임지고 있다.


경복고는 이근준(190cm, F,C)의 부상 이탈에도 잇몸들의 활약에 힘입어 꾸역꾸역 결승까지 진출했다. 무엇보다 맏형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이병엽(180cm, G)을 필두로 1학년 윤지원(190cm, G,F)과 윤지훈(184cm, G,F)이 중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특히 윤지원과 윤지훈 형제는 난전 끝에 역전승을 거둔 준결승 계성고와의 경기에서도 38점을 합작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홍대부고가 앞선에서의 강점을 극대화 해야한다면, 경복고에게 필요한 건 제공권 싸움이다. 계성고에 역전승을 거두며 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지만 경복고로선 사실 전반적인 경기 내용만 보면 뒷맛이 썩 개운치는 않았다. 경복고는 기본부터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근준의 공백은 크지만 윤지원, 윤지훈의 지원사격으로 외곽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높이 우위를 십분 발휘한다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양 팀 모두 열흘 간 6경기를 치른 데다 준결승 전에서도 모든 체력을 다 쏟아붓고 결승에 올랐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과는 이미 거리가 멀어져 있다. 때문에 초반 기세를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려야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복고가 홍대부고를 꺾고 올 시즌 남고부 최강 팀으로서 입지를 굳힐지, 아니면 홍대부고가 경복고 독주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올 시즌 남고부 두 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지켜보자.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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