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서울홀)에선 2025 농구 디비전리그 및 i-League 사업평가회가 열렸다. 한국 유소년 농구의 발전과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이 자리에는 디비전리그와 i리그에 참여한 50여 명의 각 시도 관계자들이 모여 5시간가량의 평가회를 지켜봤다.
사업평가회도 평가회지만 향후 디비전리그와 i리그를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이번 평가회를 향한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부산, 순천, 청주 등 전국 각지에서 평가회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당초,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예정됐던 평가회는 예상치 못한 뜨거운 분위기 속에 1시간이 연장된 5시까지 이어졌다. 1부 우수운영사례 발표와 당해연도 사업결과 발표, 2부 차년도 사업 운영 계획이라는 2가지 큰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 평가회에선 각 시도 관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이 이어졌다.
가장 큰 화두는 차년도 사업 운영 계획안이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됐듯이 디비전리그와 i리그는 내년부터 ‘스포츠클럽디비전(승강제리그)’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통합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예산 문제’, ‘통합정보시스템 개선 방안’, ‘인건비 문제’ 등 공론화되지 못했던 현실적인 문제들이 다양한 형태로 쏟아져 나왔다. 이 가운데 예산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협회가 제공한 사업 운영 계획에는 내년도 예산 감소로 인한 운영비 감액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기존에 지원되는 항목 중 일부 물품, 감독관 편성, 잔여예산으로 물품구매 등이 제한되어 협회에서 지정하는 항목 이외 지출은 불가하다는 내용이 표기되어 있다. 이는 문체부 지침으로 디비전리그와 i리그에 참여하는 모든 종목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세부 운영 지침은 예산 확정 후 2026년 사업설명회에서 공지 예정
아무래도 리그를 관리하는 시도 관계자들로선 예산이 삭감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을 터다.
생활체육에서 오랜 기간 몸 담았던 A 시도 관계자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끄집어냈다. A 관계자는 “(예산 삭감) 정부 지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드는 게 사실이다. 내년도부터 시행될 스포츠클럽디비전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 지도 감이 오지 않는다.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서 대화가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여러 번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가진 뒤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리그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B 시도 관계자는 “3년 간 i리그를 너무 만족스럽게 진행했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취지대로 유,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됐다. 그런데 내년부터 또 다른 시스템으로 진행된다고 하니 기대반 걱정반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리그가 통합되어 진행될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아쉬웠다”며 “예산 삭감도 아쉬운 소식이다. 리그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부족한데 보조금마저 부족해지니 내년도부터는 리그운영이 더욱 빡빡해질 것 같다. 그래도 협회에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주신다고 하니 어떻게든 리그가 진행될 거라는 생각에 믿고 기다리려고 한다”는 견해를 전했다.
물론 부정적인 의견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이날 평가회에는 내년도 디비전리그, i리그 참여를 희망하는 지방 시도 관계자들도 몇몇 참가했다. 해당 시도 관계자는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디비전 리그가 각 지역에서 열리는 걸 보고 신선함을 느꼈고, 내년도부터 시작될 스포츠클럽디비전 참가를 희망했다”며 “또, 협회가 제공한 자료에 적힌대로 건전한 농구 문화를 보급하고, 장기적으로 생활체육을 통해 우수한 체육 인재 발굴 및 육성 측면에서도 (리그 참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디비전리그가 첫발을 뗐고, 4년 차를 맞은 i리그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생활체육농구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평가회, 사업설명회까지 열리며 대화의 물꼬는 트였다. 자신의 입장만 고수하는 이기주의도 사라지고 있다.
다만,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할 때다. 외형적인 기틀은 어느 정도 갖춰졌지만 디비전리그와 i리그가 한 단계 또 성장하기 위해선 보다 세심한 노력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야 진정한 축제가 되며, 협회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디비전 시스템이 완성될 수 있다. 협회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귀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협회와 지역농구협회 소통 활성화, 차년도 사업 운영정보 제공을 통한 사업의 확장성 및 안정성 향상 등 다양한 개선 방안 등이 쏟아진 평가회에서의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로 끝나질 않길 바라본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