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재조정할 필요가 있죠.”
NBA가 2023-2024시즌부터 도입한 ‘65경기 출전 규정’은 로드 매니지먼트를 억제해 팬들이 스타 선수들을 더 자주 코트에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였다. 로드 매니지먼트는 부상이 아닌 관리 차원에서 선수가 경기에 결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65경기 출전 규정’은 명확하다. 정규리그 MVP, 올-NBA 팀 등 주요 개인상 후보에 오르기 위해서는 정규리그 82경기 가운데 최소 65경기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올 시즌 분위기는 다르다. 이 규정이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에게 악몽 같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역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제는 폐지해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SPN’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아데토쿤보는 10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와 원정 경기 종료 후 “처음엔 이 규정에 찬성했다. 나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제는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지금은 규칙이다. 규칙은 따라야 한다. 결국 누가 다치지 않고 끝까지 출전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지금으로선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OKC) 정도밖에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데토쿤보의 발언은 올 시즌 상황을 돌아보면 충분히 설득력을 갖는다. 니콜라 요키치(덴버)는 무릎 과신전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 중이다. 길저스 알렉산더와 함께 MVP 레이스 최상단을 형성하던 그에게는 치명적인 변수다.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역시 개인상 수상 자격에 비상등이 켜졌다. 무릎 부상으로 현재까지 14경기를 결장했다. 17경기 이상 결장할 시 수상 후보에서 자동 제외된다.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는 이 규정으로 인해 21년간 이어온 대기록의 중단 위기에 놓였다. 시즌 초반 좌골신경통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며 이미 17경기를 결장했다. 22시즌 연속 올-NBA 팀 선정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잔여 경기에서 단 한 경기라도 빠져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아데토쿤보 역시 사타구니와 종아리 부상으로 14경기를 결장했다.
‘클러치 포인트’의 브렛 시겔 기자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출전 규정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요키치, 아데토쿤보, 웸반야마, 루카 돈치치(레이커스)까지 모두 개인상 수상 자격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로드 매니지먼트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65경기 출전 규정’이, 잇따른 부상 속에서 리그를 상징하는 스타들을 개인상 경쟁에서 밀어내는 아이러니한 장면을 만들고 있다. 과연 NBA가 이 규정을 손볼지, 올 시즌은 그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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