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슈퍼팀’ KCC에서 뭉친 허웅·허훈 형제 “무조건 통합 우승! 빨리 시즌이 왔으면 좋겠어요”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7 07: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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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허훈이었다. 원 소속 팀 수원 KT와 더불어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던 그의 최종 선택은 부산 KCC. 허훈이 KCC로 향하면서 형 허웅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들이 프로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건 처음. KCC는 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으로 이어지는 슈퍼 팀을 완성했다. 함께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허웅·허훈 형제는 KCC의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새 시즌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9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KCC에서 함께 뛰게 된 소감?
허웅 이렇게 빨리 같은 팀이 될 줄 몰랐다. KCC라는 명문 구단에서 (허)훈이와 함께 뛸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함께 뛰게 되면서 주목을 많이 받는 만큼 책임감도 따른다. 매 경기 책임감을 갖고 시즌을 치르겠다.

허훈 형이 말한 것처럼 나 역시 한 팀에서 뛰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다. 오프시즌 동안 준비 잘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KCC 이적에 형의 존재가 영향이 있었는지?
허훈 없다고 할 순 없다. 형이 KCC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또 아버지(허재)가 어릴 때 KCC 감독이었다. 잘 알고 어떤 환경인지 예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KCC에 형 말고 친한 선수들이 많아서 선택하게 됐다.

FA 협상 기간 동안 동생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

허웅 FA는 훈이의 선택이다. 훈이 인생이기 때문에 내가 개입하는 것보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KCC가 가장 적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KCC에서 오랜만에 같이 훈련해보니 어떤지?
허훈 우리 둘뿐 아니라 모두가 열심히 훈련 중이다. 그동안 몸을 만드는 기간이었기 때문에 전술 훈련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진 않았다. 이제 연습경기가 시작되는데 연습경기를 통해 맞춰가야 한다. 워낙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서 조화를 잘 이루면 재밌을 것 같다.

허웅 훈이 말대로 지금까지는 몸을 만드는 기간이었다.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다. 연습경기를 하다보면 선수들 개인이 코트에서 뭘 해야 되는지 알 수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팀이 더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농구선수로서 서로가 보는 장점은?
허훈 KT 소속으로 KCC를 상대하면 부담감이 컸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자가 많아서 정상 전력이 아니었는데도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형은 슛이 워낙 정확하고, 2대2 플레이도 할 줄 안다.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슛 하나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

허웅
훈이는 누구나 인정하는 포인트가드다.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에도 능하다. 1번(포인트가드)이 상대와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으면 나머지 선수들이 편하게 뛸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훈이까지 와서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 같다.

호흡은 당연히 좋다고 할 테니 앞으로 맞춰가야 될 부분은?
허훈 농구는 둘이서 하는 게 아니다. 5명이 하는 스포츠다. 시너지가 첫 번째라고 본다. 나와 형이 아무리 잘 맞아도 나머지 선수들이 맞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5명이 얼마나 잘 소통하고 희생하면서 뛰는지가 중요하다.

허웅 모든 선수들에게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게 팀워크다. 이 부분을 생각하면서 뛴다면 분명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허훈 재밌을 것 같다. 잘 될 거라고 하는 분들이 있고, 반대로 불안감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다. 선수들 모두 어떤 시즌보다 확신과 자신감에 차있다. 시즌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걱정보다는 재밌을 것 같고 기대감이 크다.

허웅
노력이 동반되어야 시즌 때 자신감이 생기고 선수들끼리 팀워크가 잘 맞는다. 그럼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현재 선수들 모두가 개인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노력이 시즌까지 이어진다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그럼 무서운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허훈 오히려 부담감은 많이 없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크지 않다.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안 될 때 다른 선수들이 도와주면 된다. 서로 맞춰서 플레이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부담은 없다.

허웅 우리 팀 선수들 장점이 해결사 능력이다. 그래서 부담감은 없다.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부상이다. 현재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모두가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초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처럼 하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수비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허훈 이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단점을 파고들면 단점만 보인다고 생각한다. KBL 가드 중 정말 수비 잘하는 선수가 몇 명이나 있나. 단점만 파고드니까 약점이 부각되는 게 아닐까 싶다.

허웅
너무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아마 다른 팀에서 우리를 부러워 할 것이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한 팀에 있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런 것까지 다 신경 쓰면 농구를 할 수 없다. 시즌 때 못하면 책임지면 된다. 잘하면 누가 부정적인 말을 하겠나.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지난 시즌 팀에 부상자가 많았기 때문에 몸 상태가 가장 관건일 것 같다.
허웅 나는 선수 생활하면서 큰 부상을 당해본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 (최)준용이와 (송)교창이가 많이 쉬었다. 옆에서 지켜보면 지금은 쉬는 시간도 농구에 투자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 선수들 모두 욕심이 많다.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만드는 거다. 못하면 그것도 본인의 잘못이다. 우리는 서로 믿고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허훈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 운이 없어서 부상을 당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당하지 않게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몸을 잘 만든다면 부상 확률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 부상자가 나와도 이번 시즌은 자신 있다.

신임 이상민 감독은 어떤지?
허웅 코치님으로 계실 때 함께 생활해봐서 알지만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듣고 보고 계신다. 선수들을 많이 믿어주신다. 우리도 감독님이 배려해주시는 만큼 존중하면서 따르고 있다. 시즌에 들어간다면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인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허훈
지금까지는 감독님이 훈련에 크게 관여하지 않으셨다. 코치님들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주도적으로 훈련을 이끌었다. 아직 정확히 모르지만 연습경기를 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선수들 모두에게 다치지 않고 몸을 잘 만들라고 주문하신다.

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일 것 같은데?
허훈 맞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우승을 바라고 있다. 이 멤버라면 무조건 통합 우승을 해야 한다. 자신 있고, 기대감도 큰 시즌이 될 것 같다.

허웅 그동안 KCC에서 3시즌 동안 뛰며 초반에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때문에 팀이 처음부터 치고 나가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시작부터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허 형제의 공통 취미는 골프
허웅, 허훈 형제는 훈련 이외의 시간도 함께 보내고 있다. 아직 허훈이 집을 구하지 못해 허웅 집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다고. 허 형제의 공통 취미는 골프다. 팀 동료 최준용과 함께 쉬는 날 골프를 치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소에는 티격태격하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분명했다. 인터뷰 한 마디에 애정이 묻어났다.

훈련 이외의 시간도 형제가 함께 보내는지?

허웅 아직 훈이가 집을 못 구했다. 그동안 나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취미도 골프로 비슷해서 같이 치러 다닌다. 운동도 같이하고 쉴 때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허훈 형과 어릴 때부터 같이 생활했다. KT에 있을 때도 시즌이 끝나면 휴가 기간 동안 함께 지냈다. 그래서 지금도 전혀 어색한 건 없다. 원래 같이 살던 느낌이다.

농구 이외에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지?
허웅 매일 같이 붙어 있어서 크게 없는 것 같다. 요즘 선수단 단체로 매일 야간 운동을 하고 있다. 하루 정도는 야간 운동 대신 선수들과 다 같이 PC방 가서 게임을 한다.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라 다 같이 게임해서 다음날 커피 내기를 한다. 준용이도 골프를 쳐서 가끔 주말에 골프 치러 가는 게 취미 생활이다.

허훈 형 말이 맞다. 농구 외적으로 특별한 대화를 나누진 않는다. 다른 선수들과 다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골프는 누가 더 잘 치는지?

허훈 왔다 갔다 한다. 형이 잘 칠 때도 있고, 내가 잘 칠 때도 있다. 가끔 바람 쐬러 가고 싶을 때 골프 치러 가는 것 같다.

허웅 골프 치러 가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다. 매일 똑같은 훈련이라 지칠 때가 있다. 골프를 치면 자연에서 걸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확실히 힐링이 된다. 그럼 운동에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무뚝뚝한 일반적인 형제와 다르게 우애가 굉장히 좋아 보이는데?
허훈 다른 형제들과 비슷한 것 같다. 서로 챙겨주는 건 없다. 티격태격하면서 장난도 많이 치고 그러면서 지내고 있다.

허웅 형제 모두 운동선수라서 그런 것 같다. 환경적으로 특수해서 그렇게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우리가 느끼기에는 다른 형제들과 다를 게 없다.

형제가 같은 팀이라 좋은 점이 있다면?

허웅 너무 익숙해서 좋다. 훈이 뿐만 아니라 마음 맞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함께 운동 열심히 하면서 지내고 있다. 훈이만의 농구 철학과 스타일이 있는데 훈련을 통해 서로 맞춰가고 있다.

허훈 어릴 때부터 같이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똑같다. 특별하게 다른 점은 못 느끼고 있다.

서로가 보는 성격은 어떤지?
허웅 훈이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 항상 밝다. 나는 조금 예민하다. 이 부분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허훈 전형적인 장남과 둘째가 아닐까 싶다. 형은 장남같이 의젓하다. 나는 장난끼 많은 둘째다. 형제지만 성격은 조금 다르다.

마지막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허웅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우려의 시선도 있다. KCC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은 우려보다 기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 기대에 보답할 테니 우리 믿고 체육관에 많이 찾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허훈 KCC로 오게 됐는데 빨리 시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대가 큰 시즌이다. KCC 팬들이 열정적이고 냉정하신 걸로 알고 있다. 체육관 많이 찾아와주셔서 우리와 함께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우리는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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