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토킹 체크!] “혼자서 9개를 넣을 순 없다”

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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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상준 기자] 말은 늘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감독의 좋은 한마디가 경기를 반전시킬 때도 있다. ‘주간 토킹 체크!’에서는 KBL과 WKBL의 타임아웃과 매체 인터뷰 등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코멘트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혼자서 9개를 넣을 순 없다. 동료들 스크린 덕분이다” - 이현중(나가사키)
11월 28일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1차전, 대한민국 VS 중국 in 중국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 센터

그야말로 대한민국 농구를 뒤흔든 밤이었다. 중국을 80-76으로 꺾는, 기적을 연출했다. 중국 원정에서의 약 7년 만의 승리이자 대한민국 농구가 힘이 있다는 것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린 한 판이었다. 216cm의 센터 저우치의 존재도 대한민국의 맹폭 앞에서는 큰 의미가 없었다.


중심에는 뭐니뭐니해도 이현중이 있었다. 전반전에만 이미 6개의 3점슛을 적립한 그의 최종기록은 33점 14리바운드. 귀화 선수가 없어도, 전력에서 열세라 평가받아도 문제 없었다. 대한민국 코트에는 이현중이 존재했다. 특히 이현중이 기록한 9개의 3점슛은 역대 월드컵 예선 단일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이다. 아시아가 아니다. 전 세계 예선을 통틀어서 나온 대단한 기록이다.
 

뛰어난 경기 지배, 그럼에도 이현중은 동료들을 먼저 생각했다. 33점을 폭격한 데에는 궂은일을 해주는 이들의 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현과 하윤기의 스크린, 안영준(13점 6리바운드)과 이정현(13점 7어시스트)의 지원사격이 대표적이다.

“혼자서 9개를 넣을 순 없다. 동료들이 좋은 스크린을 해줬다. 또 내가 찬스 났을 때 선수들이 날 발견 해준 덕분에 가능했다. 짧은 시간에 좋은 패턴을 만들어 주신 전희철 감독님과 조상현 코치님에게도 감사하다. 다음 경기도 준비 잘 하겠다.”

대표팀은 1일 원주DB프로미 아레나에서 중국과의 2차전을 치른다. 이현중은 이번에는 어떻게 중국을 폭격할까.

“재미있고 행복하게!” - 김완수 감독(청주 KB스타즈)

11월 29일 & 11월 30일 in 청주 KB스타즈 챔피언스파크

올 시즌 KB스타즈는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시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박지수라는 굳건한 센터의 복귀 속 강이슬과 허예은이 코트를 진두지휘한다. 나윤정은 늘 ‘한 방’을 책임진다.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 하나가 더 있다. 퓨처스리그와 박신자컵을 빼놓지 않고 참여, 열심히 갈고 닦은 백업 선수들이 점점 좋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성수연과 양지수, 이채은이 대표적이다. 성수연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상대의 허를 찌르며 양지수는 강이슬과 나윤정의 뒤를 잇는 슈터다. 이채은은 이이지마 사키와 김단비까지 에이스 수비를 도맡으며 다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줄여준다.

현재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이윤미 역시 복귀만 한다면 로스터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한 선수다. 2년 차 송윤하는 여엇한 주전 선수다.

오프 시즌 노력의 산물이 점점 코트에서 드러난다. KB스타즈가 단독 1위(4승 1패)를 달리는 이유다. 지난 11월 26일과 29일과 30일까지 이어진 바쁜 일정에서 박지수 없이 버틴 힘이다.

김완수 감독의 “재미있고, 행복하게”라는 지론이 만든 결과다. “강이슬과 박지수, 허예은 세 기둥은 지금도 잘 크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봐요. 이슬이는 지난 시즌 지수가 없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더 배웠죠. 리바운드라던가 궂은일에서 말입니다. 세 선수 모두 한 팀을 지탱하는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더 성장할 능력이 많은 선수들이라 생각해요. 윤정이도 마찬가지죠. 하루하루 더 능력치를 키우는 것을 보는 것이 지도자로서 보람찬 순간들 아니겠나요.”

“백업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며 시너지가 나고 있어요. 코치들도 이 선수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았죠. 서로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퓨처스리그부터 박신자컵까지, 우리 선수들은 늘 소홀히 하지 않고 뛰었어요. (이)채은이는 파이팅이 넘치고, (성)수연이는 코뼈가 부러져도 뛰겠다고 합니다. 양지(양지수 애칭)도 마찬가지죠. 선수들이 틀에 얽매이지 말고, 행복하게 농구를 했으면 좋겠어요.”

주전과 백업 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 행복하게 농구하는 환경이 만들고 있다.

#사진_FIBA,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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