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토킹 체크!] “강지훈은 역량이 충분하고 어느 선수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미생을 국가대표로 만나기까지

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3 11: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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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상준 기자] 말은 늘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감독의 좋은 한마디가 경기를 반전시킬 때도 있다. ‘주간 토킹 체크!’에서는 KBL과 WKBL의 타임아웃과 매체 인터뷰 등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코멘트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본 회차에서는 KBL이 국가대표 휴식기에 접어든 만큼, 첫 국가대표가 된 루키 강지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강지훈! 강지훈!”
소노의 경기를 지켜보면, 손창환 감독이 가장 데시벨을 높이는 순간은 강지훈을 호출할 때이다. 지정된 움직임에서 강지훈이 벗어나면, 바로 작전판을 꺼낸다. 그의 코트 내 일거수일투족이 손창환 감독에게는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과정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강지훈은 많이 배워야한다. 지금 당장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 시즌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나도 잘 도와주고, 지훈이도 팀을 위해 도와주는 선수로 클 수 있게 말이다.”

많이 배워야 한다는 루키는, 가르침을 몸에 체득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사령탑의 호통에도 “네! 알겠습니다”라는 당찬 말을 전한 후 그 호통을 미소로 바꾸기도 했다. 들쭉날쭉했던 데뷔 직후의 출전 시간도 점차 평균값을 찾아간다. 어쩌면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올라섰다고 봐도 되는 활약을 펼친다. (27경기 평균 21분 41초 출전, 8.3점 2점슛 성공률 58.3% 3점슛 성공률 33.6%)

“많이 배워야 한다”는 사령탑의 말은 “이제 강지훈은 주축 선수다”라는 달콤한 칭찬으로 바뀌었다. 달콤함을 얻기까지는 고양 소노 아레나 한 켠에서 쓰디쓴 과정을 이겨낸, 강지훈의 노력이 담겨있었다. 강지훈이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겨내고 이겨냈기에 가능한 결과다.

“지훈이는 너무 밝은 친구다. 그렇지만 내가 혼낼 때도 많다. 대학생 티를 벗기기 위함이다. 여기는 프로고 직장이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친구다. 더 프로 의식이 박히고 스스로 채찍질해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량이 충분하고 어느 선수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복덩이가 굴러 들어왔다.”

그런 강지훈을 바라본, 대학(연세대)선배이자 팀 동료인 이정현은 넌지시 말 하나를 던졌다. “지훈이가 기량을 더 높여 국가대표까지 같이 선발이 되어 호흡을 맞출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 말은 지난 1월 15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 직후 던져졌는데, 그 말이 현실이 된 시기는 올 시즌이 채 끝나기 전이었다. 2월 26일과 3월 1일 예정된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2 대만, 일본과의 맞대결에 나설 12인 명단에는 강지훈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

프로 선수 자격으로 나서는 첫 국가대표. 이정현이 했던 말은 다소 빠르게 코트 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소노의 ‘JH즈’가 대한민국의 ‘JH즈’로 나서다니… 소노 팬 나아가 농구 팬들에게도 뿌듯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는 광경이다.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오기 쉽지 않았을 거다. 손창환 감독님과 타일러 가틀린 코치님, 김강선 코치님, 박찬희 코치님께서 좋은 지도를 해 주신 덕분이다. 영광스럽게도 국가대표라는 자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동료 형들이 희생을 많이 해 주셨고 도와주신 덕분이다. 그래서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소노 코칭 스태프, 동료, 형들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프로에 와서 보여준 모습들이 이제 형들이 다 도와주고 만들어주신 거다. 그 덕분에 좋은 자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아버지(강을준 전 감독)는 여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또한 자만하지 말라고 겸손해야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지금 일단 내게 주어진 거에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다.”


이제 시작이다. 강지훈이 소노를 넘어 대한민국의 다이아몬드가 되는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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