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NBA가 쉽지 않은 선택에 놓였다.
최근 NBA에서는 탱킹(고의 패배)과 관련된 논쟁이 뜨겁다. 탱킹이란 시즌 후반 혹은 특정 시점에 의도적으로 전력을 낮춰 패배를 감수하고, 그 대가로 더 높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뜻한다.
탱킹을 하는 팀들은 리빌딩이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그러나 반복될 경우 경쟁의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따른다. NBA 아담 실버 총재는 탱킹이 최근 몇 년 사이 올해가 가장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칼을 빼 들었다. 현지 언론 ‘ESPN’은 20일(한국시간) “NBA 사무국이 다음 시즌부터 탱킹 방지 규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버 총재는 30개 구단 단장들에게 다음 시즌을 목표로 탱킹을 막기 위한 제도 변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미 일부 개편안도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방안들이 논의됐다.
지명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범위를 상위 4순위 또는 상위 14순위 이상으로만 제한하는 안이다. 중간 순위를 폭넓게 보호해 사실상 리스크 없이 시즌을 운영하던 관행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또한 로터리 픽 확률을 트레이드 마감일에 동결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시즌 막판 성적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려 확률을 높이는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연속 시즌 상위 4순위를 차지한 팀은 다시 상위 4순위를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등, 특정 구단이 반복적으로 최상위 유망주를 독식하는 구조를 막겠다는 방안들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탱킹을 둘러싼 찬반 논쟁도 거세다.
전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현재도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마크 큐반은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팬들이 원하는 건 희망이다. 그 희망에 가장 빨리 다가가는 방법은 드래프트와 트레이드, 샐러리캡 여유다. 이 세 가지 모두 탱킹을 할 때 더 유리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구조가 문제다. 공개적으로 의도를 밝히면 벌금이 부과된다. 차라리 구단이 드래프트 전략을 솔직히 밝히고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닉스 선즈의 맷 이시비아 구단주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탱킹은 말도 안 된다. 패배자들이나 하는 행동”이라며 “의도적으로 지는 것은 그 누구도 연관되고 싶어 하지 않을 일이다. 수치스러운 일이다. 이를 전략이라 부르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다. 불법 베팅보다 더 심각하다. 전략적으로 경기를 던지는 것이다. 돈을 내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 대한 모욕이자,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팀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NBA가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반드시 멈춰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NBA는 ‘리빌딩 전략’과 ‘경쟁의 무결성’ 사이에서 쉽지 않은 선택을 앞두게 됐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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