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백종훈, 한찬우 인터넷기자] 지미 버틀러가 ‘친정’ 마이애미 히트와 맞붙는다.
2024-2025 NBA 정규리그도 어느덧 10경기 안팎을 남겨두고 있지만, 30개 팀 모두 각기 다른 이유로 분주하다. 선두권, 중위권, 하위권 저마다의 사정이 있기 때문. 남은 경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한 해 농사를 가를 것이 분명하다.
매주 가장 뜨거운 경기를 조명하는 ‘느바뭐봐’는 이야기 넘치는 세 경기를 독자들에게 준비했다. (기록은 3월 23일 기준)
GAME 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41승 30패 vs 마이애미 히트 29승 41패
3월 26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이하 한국시각)
장소: 카세야 센터, 마이애미
▶ 매치 포인트
커리 없이 동부 연전을 치르는 골든스테이트
이기는 법을 잊어버린 마이애미
첫 ‘버틀러 더비’, 과연 승자는?
최근 좋은 흐름을 자랑하던 골든스테이트에 악재가 닥쳤다. 명실상부한 1옵션 스테픈 커리가 타박상으로 원정 6연전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커리의 부재를 느낀 골든스테이트는 23일 열린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5-124로 패배했다.
비록 커리는 없었지만, 골든스테이트의 화력만큼은 괜찮았다. 애틀랜타전에서 3점슛을 42.1%의 확률로 16개 성공했고, 자유투로 26개 중 21개를 집어넣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무너졌다. 공격 리바운드를 10개 내준 골든스테이트는 골밑 득점(44-60)과 2차 기회 득점(8-14)을 밀렸다. 또한 골든스테이트는 온예카 오콩우와 조지 니앙에게 도합 45점을 내줬다. 최근 15경기에서 평균 실점이 108.7로 리그 2위였던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애틀랜타에 124점을 허용하며 덜미를 잡혔다.
덧붙여 조나단 쿠밍가와 지미 버틀러의 조화가 생각보다 원활하지 않은 것도 고민거리다. 부상 복귀한 쿠밍가와 버틀러가 코트에서 호흡을 맞춘 시간은 60분이다. 해당 시간 동안 골든스테이트의 넷 레이팅은 –9.45다. 공·수 모두 잘 맞지 않는 모습이다.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커리가 없는 상황에서 이 두 선수의 공존이 반드시 이뤄져야만 현재 순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을 상대하는 마이애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22일, 휴스턴 로케츠에 98-102로 패배한 마이애미는 2008년 이후, 17년 만에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 부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에이스인 타일러 히로와 뱀 아데바요가 있음에도 전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평균 109점을 기록 중인 마이애미는 10연패 기간 동안 평균 101.4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3점슛 성공률 또한 33.8%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승부를 결정짓는 4쿼터에서 마이애미는 너무나도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연패 동안 4쿼터 평균 득점이 22.1점인 마이애미는 야투 성공률(41.1%)과 3점슛 성공률(25.6%)도 밑바닥을 맴돌았다. 결국 그중 7경기를 4쿼터에 역전당했다. 클러치로 갈수록 심각한 집중력 부족을 노출하는 마이애미다.
버틀러 트레이드 사가 후, 양 팀은 처음으로 맞대결을 갖는다. 트레이드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16승 4패, 마이애미는 4승 17패를 기록하며 상반된 결과를 낳고 있다. 평소에도 강한 승부욕으로 대표되는 선수 중 하나인 버틀러. 친정팀 마이애미를 만나게 된 그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양 팀의 화끈한 맞대결이 예상되는 이유다.
GAME 2. 워싱턴 위저즈 15승 55패 vs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23승 47패
3월 27일 목요일 오전 8시
장소: 웰스파고 센터, 필라델피아
▶ 매치 포인트
12위와 15위의 대결, 그래도 재미는 보장?
‘2순위’다운 활약, 알렉스 사르
최근 7경기 평균 30+점, 퀸튼 그라임스
동부 컨퍼런스 12위와 15위의 대결. 그럼에도 필라델피아와 워싱턴의 맞대결을 지켜볼 요소가 있다. 팀의 노선이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이 두 팀은 기존 저연차 선수들의 스텝업과 동시에 내년 드래프트 로터리 픽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당장 성적을 내기보다 천천히 미래를 준비하는 중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두 팀은 저연차 선수들이 원 없이 코트를 누빈다.
워싱턴에서는 알렉스 사르가 눈에 띈다. 2024 드래프트 2순위 지명선수인 그는 최근 6경기에서 27분을 뛰며 20.3점 6.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3점슛도 경기당 7개를 시도해 3개를 넣는 고감도 슈팅능력을 보이며 현대에 맞는 빅맨의 자질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활약상은 ‘2순위’가 전혀 아깝지 않다. 또 다른 신인으로 키숀 조지를 주목해도 좋다. 조지는 최근 6경기 29.4분을 뛰며 12.2점 5.5리바운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더 많은 출장 기회 속 신인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워싱턴은 미래가 밝은 팀 중 하나다. 2순위 사르와 24순위 키숀 조지를 포함해 지난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선수가 둘 더 있다. 밥 캐링턴(14순위), AJ 존슨(23순위)이 그들이다. AJ 존슨은 밀워키에서 트레이드로 옮기며 ‘젊은 군단’ 워싱턴에 합류하게 됐다.
다만 워싱턴의 공격에는 다소 짜임새 있는 공격은 부족하다. 조직력 있는 공격보다는 개개인의 득점 능력에 의존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치를 선사하고 있다. 그 때문에 오펜시브레이팅이 리그 최하위(106.9)다. 그래도 젊은 라인업에서 오는 에너지 레벨은 기대해도 좋다. 워싱턴은 페이스 수치에서 리그 4위(101.3)에 해당하는 빠른 팀이다. 완성도가 높진 않아도 시원시원한 경기를 펼칠 것이다.
이에 맞서는 필라델피아 역시 노선이 확실하다. 조엘 엠비드, 폴 조지 등 핵심 멤버들의 부상으로 이번 시즌의 기대를 사실상 접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2승 8패를 기록하며 현재는 12위에 올라있다. 필라델피아의 드래프트 권리(탑6 보호권 보유)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게 넘어갈 가능성을 고려하면 더욱 순위를 낮추는 게 확률상 이점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팀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투지를 보이는 선수가 여럿 있다. 그중 퀸튼 그라임스가 가장 압도적이다. 그라임스는 최근 7경기에서 34.2분을 뛰며 30.9점 5.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구간만 본다면 해당 기록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치다. 올 시즌 그의 평균 출전 시간(25.8)과 평균 득점(13.6)을 감안한다면 그라임스의 최근 활약은 믿기지 않는다.또한, 저스틴 에드워즈 역시 최근 4경기 18점 3.5리바운드로 화력을 뽐냈다. 지난 드래프트 미지명 출신 선수의 눈부신 활약이다.
냉정하게 보자면 두 팀의 올 시즌 성적은 기대 이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선수들은 많다. 이 경기는 그런 선수들에게 좋은 무대가 될 것이다.
GAME 3. LA 클리퍼스 40승 30패 vs 뉴욕 닉스 44승 26패
3월 27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장소: 매디슨 스퀘어 가든, 뉴욕
▶ 매치 포인트
화끈한 공격력 뽐낸 ‘풀 클리퍼스’
뉴욕을 덮친 부상 악령
쫓는 팀 vs 쫓기는 팀
클리퍼스는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서부 컨퍼런스 중상위권 순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8승 2패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제임스 하든이 있다. 하든은 올 시즌 클리퍼스가 치른 70경기에서 67경기를 나섰다. 주포인 카와이 레너드와 노먼 파웰이 오랜 시간 팀을 이탈했지만, 클리퍼스가 서부 순위 싸움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하든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28.4점, 9.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레너드도 부상에서 돌아온 뒤 부진을 딛고 완벽히 깨어났다. 레너드는 부상 복귀 후 치른 24경기에서 평균 18.9점, 야투 성공률 46.5%를 기록했지만, 그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웠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레너드는 평균 26.3점, 야투 성공률 63.8%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하든과 레너드의 활약에 힘입은 클리퍼스는 최근 5경기 124.6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는 중이다. 벤 시몬스와 파웰까지 합류한 완전체 클리퍼스는 뜨거운 화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있다.
뉴욕은 1옵션 제일런 브런슨 이탈 후, 치른 8경기에서 4승 4패를 거두고 있다. 동부 컨퍼런스 상위 시드를 확정 짓기 원하는 뉴욕에 ‘반타작’ 승률은 아쉽다.
더군다나 브런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전 포인트가드로 출전했던 마일스 맥브라이드까지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다. 뉴욕은 가드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위기가 찾아왔다. 그래도 뉴욕은 다행히 23일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122-103으로 승리하며 한숨 돌렸다.
워싱턴전에서 칼-앤서니 타운스가 31점 11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브런슨이 빠진 8경기에서 타운스는 평균 33.8분을 소화하며 26.1점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이 35분에 달했던 타운스는 미첼 로빈슨이 돌아와 조금씩 관리받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핵심 멤버인 조쉬 하트와 미칼 브릿지스, OG 아누노비는 여전히 평균 36분이 넘는 시간을 뛰고 있다. 카메론 페인, 랜드리 샤멧 등 벤치 자원들이 탐 티보듀 감독을 전혀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 뉴욕의 성적 상승을 위해선 로테이션 자원의 활약은 필수다.
부상을 딛고 돌아온 클리퍼스와 여전히 부상으로 신음 중인 뉴욕이 만난다. 상반된 팀 분위기인 두 팀이다. 과연 최근 기세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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